[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따른 수출환경 전망
조회4892024년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모든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은 세계 경제에 중요한 이슈가 되고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는 사실 초당적 정책이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에너지 자립 정책 이후 미국은 산업 일자리의 해외 이전을 종식시키면서 기술 우위를 유지하려는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구해 왔다.
이러한 미국의 산업정책은 내부 지향적이었으나, 세계에는 분명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수십년 동안 수출 기반 성장을 이뤄온 중국은 산업 설비 과잉이라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국내 소비를 늘리고 무역 상대국을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럽은 보조금 경쟁에 많은 돈을 지출하면서 미국의 보조금에 대항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트럼프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60~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공화당의 관세 정책에 대해 무역 전문가들은 정책의 최종 결과 분석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백악관 및 USTR 무역 정책 협상 자문 위원회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양쪽에 걸쳐 활동했던 매튜 루벨 (Matthew Rubel)은 관세가 자유무역을 보장하고 적절한 범주 내에서 전략적으로 국내 일자리 창출을 유도할 수 있는 공격수단이라고 평가하면서,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협상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식으로 비즈니스 논리에 기반하여 정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그리고 글로벌 관세 위협은 전 세계 물류 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화주들은 관세 인상 전 선행 선적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컨테이너 수요와 선박 예약이 증가하여 화물 요금, 트럭 운송 및 창고 요금 인상을 부채질할 수 있다. 국경 간 물류를 전문으로 하는 레드우드 멕시코 (Redwood Mexico)의 조던 듀어트 (Jordan Dewart) CEO는 미국으로 배송되기 위해 진행 중인 상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세 변경에 대해 고객들이 많은 우려를 보였다고 전했다.
식품 분야에서 관세는 소비자가 관세를 상쇄하기 위해 더 높은 식품 및 음료 가격을 경험하도록 하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지만,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 구매를 장려하는 이점을 동시에 보인다. 라보뱅크 (Rabobank)의 곡물 및 유지 종자 글로벌 부문 전략가인 스테판 니콜슨 (Stephen Nicholson)은 결국 소비자가 관세를 지불하게 된다고 말하며, 관세로 인해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좋은 일이 아니라고 의견을 밝혔다. 소비재 기업을 대표하는 무역 단체인 소비자 브랜드 협회 (Consumer Brands Association) 역시 더 많은 관세가 기업과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하였다. 톰 마드레키 (Tom Madrecki) 소비자 브랜드 협회 부사장은 관세는 세금이며 외국이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모든 사람이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이는 결국 인플레이션과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일자리를 잃게 만들어 미국 소비자와 미국 제조업체가 대가를 지불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관세가 식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미국 소비자는 트럼프의 관세를 선호한다고 로이터의 여론조사에서는 나타났다.
차기 대통령은 글로벌 분쟁이 식량 공급망을 뒤엎을 수 있는 시기에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긴장된 무역 관계를 관리할 책임이 있다. 미국의 무역 정책은 지난 두 행정부 동안 더욱 고립주의적으로 변했으며 두 정당 모두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을 지지해 왔다.
마드레키 부회장은 양당 모두에서 보호주의 정책, 관세 지지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관세가 제품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전망하였다. 니콜슨 전략가는 절벽 끝에서 물러서야 한다고 말하며 미국은 중국에 식량과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어야 하며, 중국에서 얻는 제품을 소비자가 매장에서 더 낮은 비용을 통해 구매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하였다.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 관세 정책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수출입 업자들에게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취임 이후 관세 정책에 따라 수출입 물품에 대한 영향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이며, 추후 미국의 정책 흐름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과 빠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추가로 단기적으로 관세 인상 전 미국향 선적 수요 증대로 인해 해운 운송 분야의 불확실성이 증대될 가능성이 있어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문의 : 뉴욕지사 박주성(jspark@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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