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랑스의 MZ세대 식품 소비 습관
조회310[지구촌 리포트]
▶ 프랑스의 세대 분류 구분
Statista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에서는 세대를 4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베이비붐(Baby Boomers) 세대, X세대(Generation X), 밀레니얼(Millennials) 혹은 Y세대(Generation Y), 마지막으로 Z세대(Generation Z)이다. 밀레니얼 세대들은 20대 후반과 40대 초반의 나이대로 보다 소비력이 탄탄한 소비자층이며, Z세대들 또한 문화력 파급에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는 10대 후반과 20대의 구성원으로서 트렌드에 보다 민감한 식품 소비자층이 되었다. 해외에서는 Z세대를 “Generation Z”를 줄여쓰는 젠지(Gen Z)로도 표현하고 있다.
▶ 프랑스 MZ세대의 식품 섭취 트렌드
프랑스의 MZ세대는 식습관과 소비 습관이 분명하게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Statista의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인의 2/3가 정기적으로 동물성 제품인 육류와 우유, 치즈 등의 유제품을 섭취하고 있다. 하지만, 청년층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감소하고 있는데, 아래 조사에 참여한 Z세대(1995-2012년 출생)에서는 48%만이 정기적으로 유제품을 섭취한다.
이는 육류 식습관에서도 경우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육류 섭취의 경우 Z세대의 17%는 고기 없는 완전 채식을 한다고 말하고 있다 1인당 육류 소비량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데 특히나 젊은 세대에서 채식 지향 및 완전 채식주의의 비율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참고로, 채식은 섭취하는 식품의 종류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생선, 달걀, 유제품을 섭취하는 ‘페스코 베지테리언(Pescetarian 혹은 Pesco vegetarian)’, 두 번째로 경우에 따라 달걀, 유제품, 꿀을 섭취하는 ‘베지테리언(Vegetarian)’, 마지막으로 완전한 식물성 기반의 식품만을 섭취하는 ‘비건(Vegan)’이다. 이와 같은 Z세대의 식습관은 유기농과 식물성 식단을 더 이상 틈새시장이 아니라 새로운 음식 트렌드로 발전시켰다.
커피 품목에서도 Z세대 소비 습관이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체 프랑스인의 절반 이상인 68%가 커피를 정기적으로 소비하지만, 18~27세에 해당하는 프랑스 Z세대들은 40%만이 정기적으로 커피를 마신다. 해당 Z세대들의 일부는 커피 대신 에너지 음료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되는데, Z세대들은 윗세대보다 에너지 식품·음료를 수용하는데 열려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약 22%의 Z세대는 에너지 음료를 정기적으로 마신다고 답했으며, 이는 전체 프랑스인 중 평균 14%만이 정기적으로 에너지 음료를 소비한다고 답한 비율과 상당히 차이가 나는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와인의 경우에도 젊은 세대일수록 덜 소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35%의 소비자가 와인을 소비하지만, Z세대의 경우에는 19%의 소비자만이 와인을 섭취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프랑스 Z세대는 5명 중 단 1명 만이 정기적으로 와인을 소비하고 있는 것이다.
와인 뿐만이 아니라, 프랑스에서는 전체적으로 알코올 소비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데, 특히 오늘날 와인 소비량은 크게 감소 추세에 있다. 1960년대 프랑스에는 연간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이 200L에 달했지만, 2018년 이르러서는 80L로 연간 1인당 소비량이 반 이상 줄었다. 이는 1960년대에는 프랑스인 한 명이 하루 3~4잔의 와인을 마셨다면, 오늘날에는 하루에 한 잔만을 마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Z세대들은 윗 세대보다 음식 알레르기에 좀 더 취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유당불내증, 셀리악병으로 인해 프랑스 MZ세대들은 새로운 대체 식품을 찾고 있다. 전체 프랑스인 중 3%는 글루텐을, 3%는 유당을 견디지 못한다. 이 중 12%의 비율의 식품 알레르기에 민감한 Z세대들은 대체 식품들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건강과 면역 방어와 관련된 기능성 식품과 식품 보충제들을 더 많이 찾고 있다.
▶ 밀레니얼 세대 공략 방법 : 유연한 사고와 간편한 식사 그리고 책임감 있는 소비
Culture Nutrition에 따르면, 28~43세에 해당하는 밀레니얼 세대(혹은 Y세대)들은 식습관에 있어 보다 덜 전통적이고 모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전통적인 프랑스 식습관이란 매일 정해진 시간에 식탁에 앉아 가족과 함께 전식, 본식, 후식으로 구성된 식사를 하는 식습관이다.
이에 반하여, 밀레니얼 세대들은 실용적이고 시간을 최적화하는 데 관심이 있다. 밀레니얼 세대들은 식습관과 새로운 식재료에 관해 좀 더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으며, 이동하면서 음식을 섭취하거나, TV 등을 시청하면서 식사를 하기도 하고, 프랑스의 전통적인 코스 요리가 아닌 한 가지 요리로 만족하는 경향도 두드러진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는 건강에 좋은 고품질 식품을 선호하는데, 보통 건강식, 유기농, 식물성 기반의 식품이 여기에 해당한다. 밀레니얼 세대는 건강한 식습관의 이점과 영양적 특성에 대해 잘 알고 관심이 많은 세대라 평가되며, 환경친화적이고 지역 소비 등 지속가능하고 책임감 있는 소비 취향을 보이기도 한다.
밀레니얼 세대 10명 중 1명은 최소한 한 달에 1번 유기농 유통매장을 방문한다. 또한, 58%는 고기를 덜 섭취하려 노력한다고 답했고, 36%는 채식을 선호한다 답했다. 특히, 지구를 위해 채식을 하려한다는 비율은 34%, 건강을 위해 더 많은 채식을 하려한다는 비율은 46%에 달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식품에 관해 진보적이고 도전적인 관점을 가지고 시도하는 경향이 있으며, 건강하고 편안한 요리를 선호한다.
커뮤니케이션 기업인 Unify의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중에서도 1990년에서 2002년에 태어난 ‘영 밀레니얼’ 세대 혹은 질레니얼(Zillennials)*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구분선에 있는 세대로, Zillennials(질레니얼)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해당 조사에서는 1990년에서 2002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로 정의. Zillennials 세대는 보통 1992년-2002년에서 태어난 사람으로 정의된다.
세대는 채식에 관심이 있지만 소비하기 빠르고, 쉽게 준비할 수 있는 즉석 음식 등을 좋아하고, Tiktok 등의 SNS에서 공유되는 요리법에 중독된 세대다. 스마트폰과 SNS 사용이 익숙한 세대로서, SNS에서의 음식 문화, 식품, 조리법 등에 관한 관심이 큰 세대이기도 하다. 예로, 해당 세대의 83%는 요리 사이트에서, 75%가 SNS에서 조리법을 참고한다고 답했다. 또한, 70%가 드라마나 영화 등을 시청하며 혼자 식사하는 것을 즐긴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세대가 식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가격이 48%, 제품 성분이 35%, 할인 및 프로모션이 35%로 조사되었다. 또한, 식품 브랜드의 제조 방법 투명성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분석되었는데 무려 80%가 식품과 제조 방법이 투명할 경우 해당 브랜드의 이미지가 높게 평가된다고 답했다.
*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구분선에 있는 세대로, Zillennials(질레니얼)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해당 조사에서는 1990년에서 2002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로 정의. Zillennials 세대는 보통 1992년-2002년에서 태어난 사람으로 정의된다.
▶ Z세대 공략 방법 : 창의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음식들
1995년에서 2012년 사이에 태어난 Z세대는 학생과 젊은 직장인으로 구성된 세대이며, 다른 세대와 매우 다른 식품 선호도를 보유하고 있다. Z세대의 23%는 전채요리나 사이드 메뉴로 구성된 식사를 선호하며, 섭취가 쉬운 음식(35%), 테이크아웃(28%), 건강식(25%), 레디밀(24%)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프랑스 Z세대에게 가장 인기있는 음식 중 하나는 피자로 조사되었다.
Z세대의 49%는 컴포트 푸드(comfort food)를 많이 먹는다고 답했으며, 특히 치즈가 많이 들어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음식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42%는 스트리트 푸드 혹은새롭고 혁신적인 맛에서 영감을 받은 음식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Z세대는 일반적으로 매운 맛에 관심을 보이며, 92%가 새로운 식품/브랜드를 시험하고 싶다고 답하기도 할 정도로 호기심이 많고 모험을 즐기는 세대이기도 하다. 특히, 아시아, 중동, 인도 등 이국적인 맛을 보유한 세계 각국의 요리가 Z세대들에게는 매우 인기가 있는 식단이다.
또한, Z세대의 절반 가량이 샐러드나 야채를 곁들인 건강에 좋은 식단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조사되었다. 이를 반영하듯, 비건(Vegan)식은 다른 세대들보다 Z세대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식단이다. Z세대의 79%가 일주일에 1~2번 이상 채식 요리를 선택한다고 답했다. 또한, Z세대는 브랜드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데, Z세대의 74%가 브랜드 가치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 시사점
정리해보자면, 프랑스의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기존의 정해진 재료, 조리법 등의 전통적인 식습관에서 탈피하고 환경친화적이고 건강식, 채식에 관심이 많은 성향이 발견된다. 좀 더 세부적으로는 밀레니얼 세대는 간편하면서도 질이 좋고 맛있는 건강식 트렌드가 추세이며, Z세대는 새로우면서도 창의적이고, 식물성 기반의 섭취가 간편한 식품을 선호한다. 전반적으로는 채식과 건강식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증가하고, 다양한 세계의 맛을 시도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유럽 내 새로운 맛을 건강하고 다채롭게 전파할 수 있는 K-Food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적 파급력이 강한 MZ세대의 식습관 트렌드를 통해 프랑스의 식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한국식품으로 유럽 시장을 타켓팅하고 제품 개발 및 마케팅을 진행한다면, K-Food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특히, 식물성 기반의 건강식의 이미지를 가진 한국 농식품의 수요도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므로, 수출업체들의 제품 경쟁력 강화 방안과 마케팅 전략에 이러한 시장 특성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
출처
https://www.culture-nutrition.com/2019/03/26/habitudes-alimentaires-millennials/
https://fr.statista.com/infographie/28482/tendances-alimentaires-consommation-alimentation-boisson-france-generation-classe-age/
https://gfs.ca/en-ca/ideas/gen-z-food-preferences/
https://www.saputofoodservice.ca/en/resources/catering-your-menu-to-generation-z-food-trends
https://data.mintel.com/databook/french-consumer-confidence-and-its-impact-on-consumer-behaviour-august-2024-august-2024/#Q35
https://clients.mintel.com/content/insight/french-breakfast-revolution-gen-z-s-changing-habits?fromSearch=%3Ffilters.region%3D52%26last_filter%3Dregion%26resultPosition%3D10
https://comarketing-news.fr/young-and-hungry-les-habitudes-food-des-nouvelles-generations/
문의 : 파리지사 김영은(kye2723@at.or.kr)
'[프랑스] 프랑스의 MZ세대 식품 소비 습관' 저작물은 "공공누리 2유형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