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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2006

미국, ‘호르몬 Free 우유’소비자 사랑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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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면 인공 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은 자연상태의 식품을 먹기 원하는 요즘 소비자들 덕분에 일부 낙농업자들이 젖소에서 젖을 덜 짜고도 더 높은 가격에 우유를 팔고 있다. 유전자 조작 성장 호르몬을 투여하지 않은 젖소에서 짠 우유를 포장해 ‘호르몬 프리’ 레이블을 붙임으로써 일반 우유보다 더 비싼 값을 받는 이들은 특별히 신경 쓰고 비용 들여 ‘오개닉’ 인증을 받지 않고도 소비자들의 천연식품 선호 추세에 편승하여 재미를 보고 있는 것이다.


시애틀 중심가의 ‘세이프웨이’ 마켓에서 ‘루선’ 브랜드의 일반 전지우유 반 갤런은 1달러69센트에 팔리지만 ‘호라이즌’ 오개닉 브랜드는 3달러69센트다. ‘rBST* 성장 호르몬을 맞지 않은 우유에서 짰다’는 레이블이 붙어 있는 ‘데어리골드’ 우유의 값은 그 중간인 2달러79센트다. 우유곽의 바닥 가까이에는 작은 글씨로 연방식품의약청(FDA)은 이 호르몬을 맞은 우유와 맞지 않은 우유 사이에 아무 차이가 없다고 한다는 rBST*의 별표에 대한 설명이 쓰여 있다.


일부 낙농장들은 오래 전부터 rBST 호르몬을 멀리해 왔다. ‘몬산토’사가 제조해 1993년에 FDA의 승인을 받은 이 호르몬은 이후 젖소 한 마리당 우유 생산량을 하루에 1갤런 이상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왔으므로 미국에는 이 호르몬을 맞은 젖소에서 짠 우유로 만든 낙농제품이 많다.


순수 자연식품 애호가들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이 호르몬 사용에 반대한다. 호르몬을 투여한 소는 항생제를 더 많이 맞게 되고 또 그 젖에 일부 연구에서 암과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진 별도의 호르몬 함량이 더 많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들이 이런 주장에 솔깃해진 것은 웰빙 열풍이 분 최근의 일이다.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오개닉 우유를 사는 주된 이유가 바로 이 호르몬을 피하려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는 오개닉 우유가 전체 우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3%에 불과하므로 마케터들은 우유에서 그냥 호르몬만 제거하고도 오개닉 우유 수요에 편승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미국 최대의 우유생산회사인 ‘딘 푸즈’는 6월부터 뉴저지주 플로렌스 공장에서는 호르몬을 맞은 젖소에서 짠 우유 반입을 중지시켰다. 이 공장에서 병에 포장되는 우유는 ‘터스칸’이란 상표로 판매되므로 현재 뉴욕시 도심에서 팔리는 ‘터스칸’ 상표 우유는 대부분 인공 호르몬이 들어 있지 않다는 말이 된다.


‘딘 푸즈’는 ‘개어릭 팜스’ 브랜드를 팔리는 우유를 포장하는 뉴잉글랜드 공장에서도 비슷한 조치를 시작했고 텍사스에서도 그렇게 할 예정이다. 그래도 호르몬을 맞지 않은 젖소의 젖만 포장하는 곳은 ‘딘 푸즈’의 전국 100개 우유 가공공장중 단 10개에 불과하다.


노스웨스트낙농협회 소유인 큰 협동조합인 ‘데어리골드’의 경우 최근 들어 성장 호르몬을 맞지 않은 젖소에서만 짠 우유를 팔기 시작했다. 호르몬을 맞은 소에서 짠 것인지 아닌지를 가려낼 방법이 아직 없기 때문에 ‘아너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긴 하지만 호르몬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쓴 농부들이 가져오는 우유에는 약간의 웃돈을 얹어 준다. 노스웨스트 지방의 서너 개 다른 낙농회사들도 비슷하다. “‘호르몬 프리’가 아니면 점점 경쟁에서 불리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데어리골드’의 마케팅 담당 디렉터 랜디 이로니머스는 여론조사 결과 호르몬 사용 여부가 소비자들의 우유 구입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방농무부가 2002년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젖소 중 호르몬을 맞고 있는 것은 22%로 나타났는데 ‘몬산토’에 따르면 현재는 3분의1 정도가 맞고 있다. 유전공학이 식품생산까지 적용된 최초의 케이스중 하나인 이 물질은 BST(bovine somatotropin)라 불리는 암소의 천연 호르몬의 인공판이다. ‘몬산토’가 암소의 호르몬 유전자를 박테리아에 접합시켜 rBST recombinant BST)를 만들어냈다.


호르몬 사용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몬산토사 ‘파즐락’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이 호르몬 주사를 맞은 암소의 젖에는 사람에게 암을 일으킬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인슐린 같은 다른 종류의 호르몬 함량이 높으며, 소에게서 젖을 많이 짜내면 유선염에 걸릴 위험이 증가, 항생제를 더 많이 쓰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캐나다는 암소에게 미치는 해로운 영향 때문에 이 호르몬 사용을 금지시키고 있다.

그러나 ‘몬산토’사와 이 테크놀러지 사용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우유 속의 인슐린 같은 호르몬 함량은 사람 몸 속에서 자연히 만들어지는 양에 비교하면 무의미하며, 또 우유는 판매 전 항생제 함유 검사를 받고 있다고 대응하고 있다. 현재 호르몬 투여 젖소의 젖을 거부하는 낙농회사들도 우유가 안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추느라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7월부터 그저 ‘윌콕스’라고 쓰는 대신 ‘윌콕스 내추럴’이란 이름을 단 포장에 우유를 담아내고 있는 ‘윌콕스 패밀리 팜스’의 간부들은 일반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학교 교육위원회, 병원 및 코스트코 같은 소매업체들로부터 rBST를 사용하지 않은 우유를 달라는 요구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짜 소비자 수요가 얼마나 되는지를 판정하기는 어렵다고 업계 단체인 국제낙농식품협회 대변인 수잔 룰랜드는 말한다. 이 단체가 후원한 조사 결과 호르몬과 우유를 둘러싼 이슈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소비자는 30%에 불과했는데 그 중 70%는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낙농회사가 rBST가 들어 있지 않은 제품을 내놓으면 다른 회사들도 압력을 받게 마련. 현재 호르몬 프리 우유 선호추세가 가장 강한 것은 서부 해안과 북동부 지역이지만 점차 확산, 애리조나에서 가장 큰 낙농회사인 ‘섐록 팜스’도 최근 전제품에 호르몬 프리를 선언했다. 일리노이주 칼린빌의 ‘프레이리 팜스 데어리’도 고려중이라 밝힌 이 회사 개리 리 부사장은 호르몬 프리 바람이 중서부에도 불고 있다고 말했다.


LA aT Center (자료원: Korea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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