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영양성분 라벨링 개정 시행일 연기하기로


 FDA가 오는 2018년 7월 26일로 예정되어 있던 식품 영양성분 라벨링 규정의 시행일을 연기했다. FDA는 지난 6월 13일 개정 시행일의 연기를 발표하며, 구체적인 날짜는 추후 미국 연방관보(Federal Register)를 통해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FDA는 2016년 5월 식품 영양성분 라벨링 개정을 발표하고 연간 판매실적 1,000만 달러 이상의 식품제조업체의 경우 2018년 7월 26일, 연간 판매실적 1,000만 달러 미만인 업체의 경우 2019년 7월 26일로 시행일을 발표했었다.


영양성분표 라벨링 주요 변경사항은?


 1회 제공량(Servings) : 1회 제공량 현실화, 이전보다 크고 굵은 폰트를 사용하여 표기
 칼로리(Calories) : 보다 크고 굵게 표기

 영양성분 기준치(Daily value) : 1일 영양성분 기준치 현실화

 설탕 함유량(Total Sugar) : 신규 표기항목으로 추가되었으며, 총 설탕함유량이 표기

 영양소(nutrients required) : 표기항목 변경(비타민D, 칼슘, 철분, 칼륨)

 각주(Foot note) : 영양성분 기준치에 대한 설명 수정


새로운 영양성분표 라벨링 적용, 왜 연기되었나?


 FDA는 새로운 영양성분표 라벨링 시행일과 관련하여 업계의 피드백을 받아 왔으며, 심사숙고 끝에식품제조업체들이 더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추가 기간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식품제조업체들은 새 라벨링 표기를 위한 준비기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시행일을2021년으로 연기하길 요청해 왔다. FDA는 시행일 연기를 통해 제조업체들이 라벨링 표기를 확실하게 준비할 수 있으며, 비용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두 개의 영양성분표가 혼용되는 기간을 단축시켜 소비자들의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FDA의 이같은 결정은 식품업체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른 것과 동시에 트럼프 정부 이후속속 나타나고 있는 식품 규제완화 흐름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FDA는 지난달 5일 시행 예정이었던 식당 메뉴 라벨링 규제 역시 시행일을 약 열흘 앞두고 2018년 5월 7일로 1년 더 연기할 것임을 발표한 바 있다.




 영양성분표 라벨링 변경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FDA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
(경로) www.fda.gov > Food > Ingredients, Packaging & Labeling > Labeling & Nutrition
(URL) https://www.fda.gov/Food/GuidanceRegulation/GuidanceDocumentsRegulatoryInformation/
LabelingNutrition/ucm385663.htm#dates


 명확한 시행일자 하루빨리 확정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한편 업계에서는 연이은 FDA의 규제 시행일 연기로 식품업계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내년 시행일에 맞춰 새 라벨링 작업을 진행해 온 업체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는 만큼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는 빠른시일 내에 명확한 시행일자가 발표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자료 : FDA, CBS NEWS

시사점 


  식당 라벨링에 이어 영양성분 라벨링 개정 시행일 또한 연기되며 트럼프 정부가 점진적으로 식품에 대한규제를 완화 또는 폐지해 나갈 것이라는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연기된 시행일자도 아직 발표되지 않았고, 미국의 식품관련 정책방향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한국식품 수출업체들도 수시로 변경되는 규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이에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