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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3 2025

[프랑스] 프랑스 치즈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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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리포트]

▶ 프랑스 치즈의 지리적 배경

한국인의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있다. 그것은 바로 김치이다. 김치는 단순히 하나의 음식 개념을 뛰어넘어 한국인의 문화와 역사에 깊숙이 스며들어 한국 식문화를 대표하는 전통 발효 음식이다. 프랑스에서 이와 같은 존재가 바로 치즈이다. 프랑스 전역에서 생산되는 치즈는 프랑스 대표 발표 식품으로 신선하고 부드러운 치즈부터 강한 맛을 자랑하는 숙성된 치즈까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을 만큼 종류가 풍부하다.

우유를 생산하는 동물의 종류, 지역에 따라 동물들이 먹는 사료의 차이, 생산 방법 등 다양한 요소가 치즈의 맛에 영향을 미친다.

프랑스는 넓은 국토와 다양한 기후, 드넓은 평원부터 알프스와 피레네 산맥으로 대표되는 고지대까지 확실한 지형적 특색을 가지고 있어, 각 지역의 대표 치즈들의 특징 또한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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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치즈 수

숫자를 통하여 프랑스 치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프랑스 국립경제연구센터(CNIEL)에는 1,200여 종의 프랑스 치즈가 등록되어 있어 그 종류의 방대함을 엿볼 수 있다. 유럽연합은 IGP(지리적 표시 보호 : Indication géographique protégée)와 AOP(원산지보호명칭 : Appellation d'origine protégée) 등록을 통해 지역별 제품의 품질을 인정하고 보호하고 있다. 2024년 2월 기준으로, 총 271개의 치즈가 IGP와 AOP 인증을 받았으며, 이 중 56개의 프랑스산 치즈가 IGP와 AOP인증을 획득하며, 유럽 국가 중 가장 많은 치즈들이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프랑스에 이어 이탈리아는 55종, 스페인 31종, 영국 17종이 등록되어 있다. 그 밖의 동유럽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적게 등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프랑스산 치즈의 퀼리티와 다양성이 증명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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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인의 치즈 소비량

프랑스인들의 치즈 소비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7년, 프랑스의 1인당 연간 치즈 소비량은 25.5kg였으며, 2010년대에는 연 26kg, 2020년대에는 27kg대에 진입하였고, 2022년에는 27.4kg을 소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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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프랑스인들은 치즈 소비 빈도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빈도를 살펴보면, 매일 소비하는 인구의 비중은 전체 33%, 일주일에 2-3번의 경우 43%에 달하며, 전혀 먹지 않은 인구의 비중은 4%에 불과하다. 전체 인구의 76%가 매우 주기적으로 치즈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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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즈를 즐기는 법

프랑스인들은 치즈를 어떻게 즐길까? 먼저, 치즈 자체를 즐기는 방법이 있다. 식사 전 식욕을 돋구는 아페리티브(Apéritif) 시간에 플레터 형태로 먹거나, 본식 이후 디저트로 즐기거나, 야외 피크닉에서는 치즈를 중심으로 사람들과 함께 또는 혼자 취향에 맞게 치즈를 먹는다. 치즈는 그 자체로도 맛있지만, 크래커나 빵, 올리브 등을 곁들이는 경우도 많다. 또한 프랑스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와인과 치즈의 페어링이다. 세계 대표 와인 생산국인 프랑스에서 와인과 치즈는 최상의 조합으로 여겨진다. 치즈의 종류에 따라 어울리는 와인을 찾아내는 과정은 프랑스 식문화를 더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주며, 맛 이상의 재미를 선사한다. 

치즈 특성에 따른 와인 페어링을 아래와 같이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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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그 자체를 간단하게 즐길 수도 있지만 치즈를 사용해 여러 요리법으로 만든 음식들도 있다. 오늘날 프랑스인들이 즐기는 치즈를 활용한 요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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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고(Aligot)는 프랑스의 전통 요리로, 으깬 감자에 오브락(Aubrac) 치즈를 녹여 섞은 매우 간단한 요리이다. 알리고는 프랑스 중남부의 아베롱(Aveyron), 캉탈(Cantal), 로제르(Lozère) 지역에 걸쳐 있는 오브락(Aubrac) 지방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이 요리는 12세기 오브락 수도사들이 지역 치즈와 빵 조각을 섞어 만든 것에서 유래하였다. 이후 시간이 흘러 18세기 밀 수확이 흉작일 때 빵 대신 으깬 감자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알리고는 당시 오브락 지역의 목축 경제를 대표하는 생계형 음식이었다. 오늘날 알리고는 감자, 신선한 치즈, 마늘, 버터, 소금, 후추로 만들어지며, 구운 소시지나 돼지고기 등과 함께 식탁에 올라간다.

역사가 길지 않은 레시피 중에는 타르티플레트(Tartiflette)가 있다. 타르티플레트는 프랑스 동쪽 알프스산맥에 위치한 오트 사부아(Haute-Savoie) 지역의 상징적인 요리 중 하나이다. 이 요리는 유명한 르블로숑(reblochon) 치즈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타르티플래트는 삶은 감자에 볶은 훈제 베이컨과 양파를 넣고, 화이트 와인을 조금 더한 뒤 치즈를 위에 덮고 오븐에 구워 만든다. 1980년대에 라 클루사(La Clusaz)시의 한 요식업자가 르블로숑 치즈 재고 처리를 위해 레시피를 만들었고, 즉각적으로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오브 사부아 지역은 스키를 타기 위해 겨울철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스키를 타고 타르티플레트를 먹는 것은 스키 여행 중 빼놓을 수 없는 코스가 되었다.

이 밖에도 겨울철에 즐기는 라클레트(Raclette)나 크로크무슈(Croque-monsieur)와 같은 요리들은 모두 치즈를 활용하며, 일상적인 재료를 사용해 비슷한 맛을 낸다. 그러나 사람이나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조리법을 통해 각기 다른 독특한 특성을 나타내며 그 자체로 하나의 스토리텔링을 형성한다. 

시사점

프랑스인들에게 치즈는 대중적이면서도 자부심을 느끼는 중요한 음식이다. 치즈에 얽힌 지역적인 이야기와 치즈의 특성은 프랑스 식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한국의 전통주와 같은 우수한 식품들이 치즈와의 페어링을 통해 전략적으로 마케팅을 추진한다면 유럽 소비자들의 반응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프랑스의 치즈와 같이 한국의 문화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들이 독특한 특징과 지역적 이야기를 강조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이들 식문화에 접근한다면, 보다 친근하게 전 세계 소비자들의 호기심과 입맛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https://fr.statista.com/infographie/17507/pays-avec-le-plus-de-types-de-fromage-nombre-appellations-fromageres-par-pays-en-europe-igp-aop/

https://www.entrepriseetdecouverte.fr/savez-vous-combien-il-existe-de-fromages-en-france/

https://www.lidl-vins.fr/accords-mets-vin-fromages

https://www.jeune-montagne-aubrac.fr/aligot-aubrac/histoire-aligot/

https://www.europe1.fr/culture/pourquoi-lincontournable-tartiflette-nest-pas-vraiment-un-plat-traditionnel-4021338








                           


문의 : 파리지사 이재현(jaehyun.lee@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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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유제품 #프랑스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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