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2월 ‘야노 경제연구소(矢野 経済研究所)’가 실시한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강보조제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36.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배경에는 지난해 발생한 ‘붉은누룩(紅麹; 홍국)’ 사건, 즉 고바야시제약의 건강보조제를 섭취 후 소비자가 사망한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최근 건강보조제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는 반면, 한 끼 식사만으로 필수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할 수 있는 ‘완전영양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ㅁ 완전영양식 시장의 동향

  영양소를 과부족 없이 손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개발된 식품을 "완전영양식"이라 한다. 2022년 5월 닛신식품이 발매한 "완전영양식" 제품인 "완전메시(밥)"는 발매 2년 차에 접어들며 시리즈 누계 2,500만 식을 돌파하며 매출액은 80억 엔에 달했다. 이 "완전메시"는 총 42개 품목의 시리즈가 출시되었다. 2024년 9월에는 닛신의 대표 상품인 컵누들을 완전영양식품으로 개량한 ”국물없는 씨푸드“를 판매하는 등 여전히 상품 개발이 속속 진행 중이다. 간편식으로는 컵라면, 컵라이스, 국물 등이 있고, 냉동식품은 돈가스 덮밥이나 파스타 등이 있다. 이러한 제품은 혼자 밥을 먹는, 이른바 혼밥 인구의 비율의 증가, 높아진 건강 의식, 다이어트 및 ”타이파“(Time Performance의 일본식 약어: 시간대비 효과) 등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일본 완전영양식 시장 총액은 현재 144억 엔으로 추정되며, 2030년에는 500억 엔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에는 과자 메이커인 부르봉, 2024년 1월에는 아지노모토가 관련 신상품을 만들었으며, 4월에는 UHA미각당이 완전영양식의 식품 메이커 COMP를 자회사화로 흡수하는 등, 다수의 식품 대기업이 완전영양식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일본내 닛신식품의 완전메 시 브랜드 인지도는 이미 50%를 넘어선 상태다.

 

(닛신식품 완전식품라인업)
출처: 마이니치신문 기사

ㅁ ”일본 최적화 영양식 협회“에 의한 완전영양식 선정 기준

  일본 후생노동성이 정한 ‘일본인이 하루에 먹어야 하는 식사 섭취 기준’에 포함되는 33종의 영양소를 과부족 없이 섭취할 수 있도록 개발된 식품을 완전영양식이라 총칭하고 있다. 그러나 영양소의 양이나 균형에 대해서는 각 회사의 해석에 통일된 기준이 없어 최근까지 완전영양식의 명명에 대해 명확한 규정이 존재하지 않았다.

  2023년 7월, 이 기준을 명확화하기 위해 게이오기주쿠대학교, 닛신식품, 세븐일레븐 재팬, 그리고 이온이 중심이 되어 ”일본 최적화 영양식 협회“를 출범했다. 협회는 성별과 연령대에 따라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의 균형을 비롯해 33가지 영양소 함량을 심사하여 일정 기준을 충족한 제품에 "최적화 영양식 인증 마크"가 부여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고, 제품 선택의 혼란을 줄일 것이라는 계획이다.

  기존 식품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완전영양식 기준을 충족하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다. 그러나 닛신식품은 오랜 기간 축적된 독자적 식품 기술을 바탕으로 이를 구현했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해당 기술은 향후 돌봄 및 의료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ㅁ 향후 전망

  컵라면, 카레라이스, 쇠고기덮밥, 피자, 파스타 등 친숙한 식품들을 완전영양식으로 개량하면서, 건강식품 시장의 소비층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1인 가구 증가, 고령화, 재택근무 확산 등 변화하는 식문화 추세에 맞춰 완전영양식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따라서 향후 일본 완전영양식 시장에서 ‘최적화 영양식 인증 마크’ 획득 여부가 중요한 경쟁 요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및 사진 출처>

https://www.yano.co.jp/press-release/show/press_id/3722

https://www.businessinsider.jp/article/290734/

https://news.mynavi.jp/techplus/article/20241101-3056955/

https://mainichi.jp/articles/20231031/dde/012/070/004000c

https://mainichi.jp/articles/20250225/dde/012/070/004000c

문의 : 도쿄지사 카메이 안쥬(tokyo@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