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 주요 식품회사 가격인상 동향
조회746최근 일본에서는 쌀 가격을 포함한 전반적인 식료품비 상승이 지속되어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데이터분석 회사인 “테이코쿠 데이터뱅크”는 일본 주요 식품회사 195개사의 가격인상 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가격인상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하여 시장 분석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표면적인 가격인상뿐만 아니라, 가격은 유지하면서도 용량을 줄인 ‘실질적 가격인상’까지도 포함한 결과이다.
ㅁ 2025년 4월, 가격인상 품목은 4,225개
2025년 4월 한 달 동안 주요 식품 제조업체 195개사에서 가격 인상을 발표한 식음료 품목은 4,225개에 달했으며, 1회 가격인상당 평균 인상률은 월 평균 16%에 달했다. 가격 인상 품목 수가 1개월 간 4,000개를 초과한 것은 2023년 10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으로, 2025년 역시 대규모 가격인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4월의 가격 인상 품목을 분야별로 확인해보면, ‘조미료’가 2,034개 품목으로 가장 많았다. ‘주료·음료’ 분야는 총 1,222개 품목의 가격 인상이 발표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캔맥주 및 커피음료 품목이 특히 두드러졌다. ‘가공식품’ 인상품목은 659개로, 햄·소시지 제품과 냉동식품을 중심으로 가격인상이 발표되었다. 식용유 등이 포함된 ‘원재료’ 분야는 33개 품목의 가격인상 대상에 포함되었다.
ㅁ 전년 대비 연간 가격인상 품목수 증가 추이
2025년 4월 이후로도 9월까지 가격인상이 예정된(발표된) 품목 수는 누적 11,707개로 조사되었다. 2024년 연간 총 가격인상 품목수가 12,520품목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가격인상 추세는 확연히 빠른 편이다. 2025년 누계(9월까지 발표 기준)를 분야별로 비교하면, 가격인상품목이 가장 많은 분야는 ‘가공식품’으로 총 3,499개 품목의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다. 그 뒤를 이어 조미료(3,294품목), 주류·음료(2,089품목), 빵류(1,440품목) 등의 순이다.
ㅁ 가격인상의 주요 원인 : 원재료비, 물류비 등의 상승
가격인상의 원인을 품목수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복수응답), 원재료비 상승 영향이 있다는 응답비율이 97.8%로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었다. 이외에도 물류비 증가(81.8%), 에너지(전기·가스 등) 비용 증가(61.3%), 포장·자재비용 상승(58.8%), 인건비 증가(45.1%) 등의 요인이 지목되었다. 특히 인건비 상승은 최저임금인상의 영향 외에도 인력시장 공급부족에 따른 임금 인상이 제품 가격에 반영되면서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ㅁ 향후 전망
2024년에는 글로벌 공급난, 엔저로 인한 원료·에너지 가격 상승이 식료품 가격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었으나, 2025년에는 그 원인이 다소 변화하는 양상이다. 환율 변동성은 다소 진정되었으나, 기상 악화로 인한 농산물 생육 부진, 비료 가격 상승, 유류비 포함 운송비 증가 등 간접비용 상승이 식재료 조달 비용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2025년 4월까지 발표된 연내 가격 인상 품목 수는 11,707개로, 현재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최종 가격인상 품목 수는 전년(12,520개)을 넘어 최대 2만 개 전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문의 : 도쿄지사 신연호(tokyo@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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