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해외시장동향

홈 뉴스 수출뉴스
02.23 2018

중국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전쟁, 그 경쟁의 향방은?

조회2875


 과거 몇 년 간 중국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업체들의 연쇄적인 파산이었다. 한때 유명했던 치웨이치치(美味七七) 등 중소규모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은 경쟁의 심화와 이윤 하락에 시달렸으며, 결국 그 중 겨 몇 몇만이 현재 간신히 살아남았다. 이는 각 중소플랫폼마다 고유의 차별화를 가능케 하는 혁신의 부재, 신선식품 특성상 큰 유통 상의 손실률, 외부 투자자들의 간섭으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 등에 기인한다.

 현재 중국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트렌드를 선도하는 쌍두마차는 텐센트 그룹 마화텅(马化腾) 회장이 이끄는 메이르유셴(每日优鲜)과 알리바바 그룹 마윈(马云) 회장이 이끄는 허마셴셩(盒马鲜生)이다. 사실 더 넓은 관점에서는 종합 B2C 플랫폼인 티몰(天猫)과 징동(京东)에서 거래되는 신선 제품도 신선식품 전자상거래에 속하지만, 이는 기존의 플랫폼을 활용한 것이므로 식품에 특화된 새로운 플랫폼을 개척한다는 점에서 메이르유셴(每日优鲜)과 허마셴셩(盒马鲜生)이 현재 중국 신선식품 전자상거래의 발전추세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쌍두마차’ 구도의 형성

 정보조사업체 트러스트데이터(TrustData)가 올해 1월 26일 발표한 <2017년 모바일 인터넷 데이터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시장의 12월 신규 회원 50만명 중 메이르유셴(每日优鲜)의 신규 회원은 23.6만명, 허마셴셩(盒马鲜生)은 7.3만명으로 하반기부터 제품을 구매하는 활동 회원의 증가가 눈에 띄게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월별 활동회원을 기준으로 메이르유셴(每日优鲜)과 허마셴셩(盒马鲜生)은 각각 1, 2위를 차지하였고, 특히 메이르유셴(每日优鲜)의 월별 활동회원 규모는 신선 제품 플랫폼 TOP 10의 절반을 점유하였으며 이는 허마셴셩(盒马鲜生)을 포함한 2위부터 8위까지의 총합을 뛰어넘는 규모이다. 현재 허마셴셩(盒马鲜生)의 전년 대비 성장속도는 33.1%로, 메이르유셴(每日优鲜)을 따라잡기 위해 맹렬하게 추격중이다.

 메이르유셴(每日优鲜)과 허마셴셩(盒马鲜生)은 경영방식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 메이르유셴(每日优鲜)은 온라인플랫폼만을 보유하고 있으나, 거점 소비 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창고를 3km마다 분포시키는 ‘분산형 창고(前置仓)’ 방식을 도입하여 신선식품 배송 시간과 콜드체인 비용을 경감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반면 허마셴셩(盒马鲜生)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을 결합하는 O2O 방식의 대표주자로서, 알리바바 마윈 회장이 선언한 새로운 유통방식인 ‘신유통(新零售)’을 구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물론 이 두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성장을 이끈 주요 원인은 물류 운영과 온•오프라인의 결합 뿐만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요인은 중국 소비자들의 변화이다. 인터넷에 익숙하고 새로운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젊은 세대가 중국 소비트렌드를 선도하면서, 신선식품  전자상거래는 시장에 새로운 선택의 기회를 제공했고 소비자는 신선식품 전자상거래에 성공의 발판을 마련해주었다. 1950년대 미국 중산층의 구매력 증가를 바탕으로 ‘월마트’가 대두했고 1970년대 일본 소비 규모의 확장으로 ‘세븐일레븐’이 성장한 바와 같이, 메이르유셴(每日优鲜)과 허마셴셩(盒马鲜生)은 현재 중국 소비구조의 변화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에 대한 접근성’이 곧 경쟁력

 메이르유셴(每日优鲜)과 허마셴셩(盒马鲜生) 경쟁의 핵심은 소비자에 대한 접근성으로, 현재 두 플랫폼 모두 신선식품 소비 수요 중 가정 내에서의 수요를 중심으로 경영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소비구조의 변화와 구매력 상승은 신선식품 수요를 가정에서 집 밖으로 확장시킬 것으로 보이며, 공원, 사무실, 거리 등 더 다양한 환경에 있는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한 경쟁이 2018년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나타날 전망이다.


 현재 메이르유셴(每日优鲜)은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 상온 및 신선식품을 진열하여 판매하는 무인판매대(无人货架便利购)를 도입하였다. 상온 및 신선식품 뿐만 아니라 가열 음식까지 아우르는 설비를 통해 소비자가 식품을 선택하고 점원 없이 모바일로 결제하는 이 시스템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회사원과 같이 가정 밖의 수요를 겨냥하고 있으며, 이미 중국 전역 30개 도시 4만여 곳에 개설되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향후 신선식품 전자상거래의 가장 큰 경쟁력은 소비자에 대한 접근성이다. 얼마나 더 다양한 구매 환경을 조성하고 그 범위를 넓히느냐가 치열한 경쟁에서 누가 더 많은 회원을 차지하느냐를 결정할 것이다. 가정과 사무실 이외에도 학교, 영화관, 병원, 놀이동산, 관광지 등 더 많은 구매 환경이 존재하며, 다양한 환경에서 신선식품을 판매하기 위해서 보다 효율적인 재고관리와 혁신적인 물류유통이 요구될 것이다. 메이르유셴(每日优鲜)이 허마셴셩(盒马鲜生)처럼 오프라인 매장을 열 것인지, 허마셴셩(盒马鲜生)이 메이르유셴(每日优鲜)과 같은 ‘분산형 창고(前置仓)’를 시행할 것인지, 2018년 중국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경쟁은 예측하지 못한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자료출처 : 食品商务网(http://news.21food.cn/35/2824388.html)



'중국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전쟁, 그 경쟁의 향방은?' 저작물은 "공공누리 4유형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키워드   #중국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