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아부다비서 ‘흑백요리사’ 방불케 한 한식 경연대회 성료
조회649■ 주요내용
10월 22일 UAE 아부다비 ‘다온’에서 한식 요리 경연대회인 ‘Korean Cuisine Contest’ 결선이 열렸다. 경연대회는 한국의 장류 및 장류 활용 요리를 UAE 지역에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였으며 aT센터, 한식진흥원, 한국문화원이 함께 협업하여 개최했다.
10월 초 현지의 비한국계 한식 애호가를 중심으로 참가자들을 모집했고 지난 14일과 15일 아부다비와 두바이에서 각각 진행된 지역예선을 통과한 11명의 참가자들이 본선에 진출해 현장에서 요리 실력을 겨뤘다. 고추장, 쌈장, 된장을 활용한 요리를 60분 내에 완성하고 자신이 만든 요리에 대해 프리젠테이션하는 것이 미션이었으며 우승자에게는 1,000AED, 2위 700AED, 3위에게는 500AED의 상금이 수여됐다.
주최 측 관계자 3명, 전문 요리사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 심사단은 장류의 활용 정도(20점), 구성(20점), 맛(20점), 창의성(20점), 플레이팅(10점), 난이도(10점)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우승자를 선정했다.
Korean Cuisine Contest 참가자 및 심사단 |
출처: 직접촬영 |
이번 한식 요리 경연대회는 얼마 전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흑백요리사’를 방불케 할 정도로 참가자들의 요리 열정이 어마어마했다. 요리 실력이 전반적으로 우수했을 뿐 아니라 다수의 참가자들이 요리를 더욱 돋보이게 해 줄 특별 재료 및 식기를 한 아름씩 가져오기도 해 우승자를 가리는 것 녹록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심사 결과, 1위의 수상의 영예는 3코스 요리(쌈장 및 고추장 시럽이 들어간 모히또- 고추장 소스를 곁들인 와규 스테이크- 쌈장이 킥인 티라미슈)를 준비한 Roderick(필리핀)에게로 돌아갔다. 음료, 메인 디쉬, 디저트로 구성된 코스 요리의 밸런스가 매우 좋았으며 모든 음식에 적절하게 전통 장류가 녹아들었다는 평이었다. 여기에 김 튀일, 숙성 식초, 메뉴판, 식기류 등을 직접 준비해 온 정성이 고득점을 받는데 한몫했다.
이어서 2위에는 된장 소스 오코노미야키와 고추장 & 김치 소스 소고기 볼살 스튜를 선보인 Paolo(필리핀)의 요리가 선정됐다. 오코노미야키에 달콤한 데리야키, 마요네즈 소스 대신 된장 소스가 의외로 잘 어울렸으며, 소고기 중 가장 저렴한 부위 중 하나인 볼살로 부드럽고 맛있는 스튜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마지막 3위는 해물 고추장 찌개와 고추장, 쌈장 소스 글레이즈드 배추롤을 만든 Ruth(인도)가 차지했다. 찌개는 기본에 충실해 맛있었고 짧은 시간 안에 배추를 절여 롤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은데 성공적으로 완성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 외에도 피넛 버터로 감칠맛을 극대화한 된장찌개, 고추장을 넣어 매콤하게 만든 쉬림프 파스타, 쌈장을 첨가한 아라빅 퓨전 미트볼 등 참가자들의 개성이 듬뿍 담긴 다양한 요리들이 출품됐다.
수상자 및 수상 요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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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Roderick & |
2위. Paolo & |
3위. Ruth & |
출처: 직접 촬영 |
1위를 한 Roderick은 “오늘 경연 대회를 위해 코스 구성부터 장류가 잘 어우러진 조리 방법, 식기 선정 등 많은 고민을 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되어 굉장히 기쁘다”며 “조만간 라스알카이마에 한식 퓨전 레스토랑을 오픈하려고 준비 중인데 오늘 우승이 큰 힘이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시사점
이번 Korean Cuisine Contest’는 참가자들의 국적 및 배경이 다양했던 만큼 굉장히 다채로운 장류 요리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였고 나아가 한국 장류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최근 UAE에 한식 레스토랑이 계속하여 오픈하고 있으며 한식 관련 구글 키워드 검색량도 증가세를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한식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구글에서 ‘tteokbbokki’, ‘japchae’ 등 한식 메뉴를 검색하던 소비자들이 이제 조금씩 ‘tteokbbokki rice cake’, ‘japchae noodles’도 검색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식에 대한 관심이 우리나라 농식품 판매 및 수출로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도 활발히 한식 연계 행사, 홍보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겠다.
■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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