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의 저당질 상품 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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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지향 소비 트렌드
저당질, 당질 제로 등을 소구한 저당질 관련 상품시장은 주류를 중심으로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높아진 건강 지향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의식적으로 당질을 줄인 상품을 선택하는 소비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 일본 식·약·건강협회가 ‘16년부터 인증을 시작한 저당질제품을 표시하는 로카보마크의 제품도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확대되었으며, 이제는 청과, 생선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카테고리에서 저당질 상품을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최근의 원재료 등의 급등을 배경으로 가격상승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어, 이 추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일본후생노동성이 발표한 건강21에서는 생활습관병 예방에서 혈당 조절 목표치 설정 등 적절한 혈당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일본당뇨병학회가 5년 만에 개정한 「당뇨병 진로 가이드라인 2024」에서는 처음으로 저당 제한식의 유효성을 인정하는 등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가 많아지고 있어, 당질을 조절하고자 하는 소비자 대상의 제품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 저당질 상품 시장 성장세 유지
주식회사 「머천다이징·온」에서 운영하는 RDS-POS의 전국 SM, 드럭스토어 277사 6,054점의 금액과 수량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저당질관련상품에 대해 집계한 결과 ‘19년을 100으로 할 때 ‘23년의 시장 규모(금액 기준)는 133.9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4.7% 증가한 수치이다. 그러나 수량 기준으로는 128.6으로 전년 대비 0.6% 하락했다.
‘24년 1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 성장률을 보면, 금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3% 증가, 수량 기준으로 2% 증가하였다. 10월 이후의 추가 가격 인상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모르지만, ‘24년은 현재 증가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RDS-POS을 토대로 한 ’24년 1~9월 저당질 관련 상품 매출 랭킹을 보면 음료와 요구르트 제품이 다수 위치해 있다. 판매 실적 1~5위 상품은 네스카페 엑셀라 병커피 무당질 900ml, 코카콜라 제로 700ml, 코카콜라 제로 슈거 1.5l, 메이지 프로비오 요구르트 r-1 설탕 0, 펩시<생> 빅 ZERO 600ml 제품 순이다.
저당질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로카보마크를 붙인 제품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일본의 마츠키요코코카라&컴퍼니는 지난 10월, 로카보플러스 기준을 충족한 간식류 MATYUKIYO LAB 등 3종 6품목을 새롭게 출시했다. 로카보플러스란 로카보를 전제로 일본 식·약·건강협회가 정한 다섯 가지 기준(단백질, 식이섬유, 저염, 당질양, 유지양)중 한 가지 이상을 충족한 제품을 말한다. 이번 제품들은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는 점에서 인증을 받았다.
저당질에 건강 기능성을 더한 제품들도 등장하고 있다. KOUBO는 체지방 감소 효과를 추가한 기능성 표시 상품 저당질플러스 시리즈(크로와상, 팡 오 크렘, 팡 오 쇼콜라 크림) 3종을 지난 7월에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로즈힙에서 유래한 기능성 성분 티릴로사이드를 포함하고 있어, 체내 지방산 대사를 촉진하는 효소의 활성을 증가시켜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 또한, 저당질임에도 풍미와 부드러운 식감을 제공하여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티릴로사이드는 유럽과 북아프리카에서 유래된 로즈힙에서 추출한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혈중 지방산 대사를 촉진하여 체내 지방산이 에너지로 소비되기 쉽게 돕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당뇨병 가이드라인에 탄수화물 제한 효과 명시
쌀밥은 전통적으로 저당질화가 어려운 식품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저당질 쌀밥 제품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아지노모토는 올해 3월, 저당질 밥을 만들 수 있는 밥솥 전용 조미료 ‘시로고메도조’를 출시했다. 아지노모토는 30년 이상의 효소 연구를 통해 개발한 독자 기술로 쌀의 전분을 분해가 어려운 형태로 바꾸어 현미와 비슷한 저당질 밥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저당질 밥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저당질 관련 상품 시장에는 긍정적인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당뇨병학회에서 발간한 「당뇨병 진로 가이드 라인 2024」는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위해 단기간의 탄수화물 제한이 효과적일 수 있음을 처음으로 명시했다. 「당뇨병 진로 가이드라인 2024」에 따르면, 2형 당뇨병 환자가 하루 약 130g의 탄수화물 제한을 지키면 유해 현상 없이 6개월 후 HbA1c 수치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영양 밸런스 제품 확대와 식이섬유의 중요성
식이섬유의 중요성도 점차 부각되고 있다. 후생노동성이 제시한 일본인의 식사 섭취 기준(‘25년 판)에서는 식이섬유 섭취 목표치가 하루 21g에서 25g으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또한 교토부립의과대학이 진행 중인 京丹後장수코호트연구에서는 근감소증 위험군의 원인이 식이섬유 섭취량이 부족하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고단백·저당질·식이섬유 조합의 제품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당뇨병 진로 가이드라인 2024」에도 2형 당뇨병의 혈당 조절을 위해 식이섬유 섭취의 필요성이 명시되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식이섬유는 동맥경화성 질환이나 당뇨병 예방, 당 대사 개선에 효과적이다.
저당질 상품의 주요 목적은 혈당 급상승이나 식후 고혈당으로 인한 심장병, 뇌졸중 같은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다. 최근 연구에서는 식이섬유가 혈당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요시노야 홀딩스, 태양화학, 교토부립의과대학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요시노야의 규동을 섭취할 때 구아콩 식이섬유를 함께 먹으면 소화관 호르몬인 GIP, GLP-1과 아미노산인 L-오르니틴, L-라이신, 살코신의 혈중 농도가 증가하고, 식욕 호르몬인 그렐린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아콩 식이섬유가 영양 흡수와 소화관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여, 규동의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대사가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게 했기 때문이다.
▶ 시사점
저당질 관련 제품 시장이 당질을 줄이려는 특정 소비층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과자, 면류와 같은 간편식에서는 저당질이, 주류와 음료에서는 당질 제로 제품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앞으로는 영양 밸런스를 고려한 제품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단백질의 중요성이 다시 인식되면서, 고단백·저당질 조합의 제품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능성과 영양 균형을 갖춘 혁신적인 저당질 제품들이 등장하며 질병 예방 및 건강 증진이라는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양 균형과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의 등장은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자료 출처
11월8일자 일본식량신문
https://news.nissyoku.co.jp/news/fujimura20241030074322943
주식회사 「머천다이징·온」홈페이지
https://www.mdingon.com/
일본후생노동성 홈페이지
https://www.mhlw.go.jp/index.html
일본당뇨병학회 홈페이지
https://www.jds.or.jp/
식품제조회사koubo 홈페이지
https://info.koubo.shop/campaign/
matsukiyo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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