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크 초콜릿에 높은 수준의 카드뮴과 납 검출
조회3980컨슈머리포트 (Consumer Reports)가 테스트한 28개의 다크 초콜릿바 중 23개에서 카드뮴 또는 납 수치가 높게 검출되었다.
초콜릿에 중금속이 함유된 것은 새로운 발견이 아니다. 주주 옹호 단체인 애즈 유 소우 (As You Sow)는 2014년에 이 문제를 대두시킨 적이 있다. 이 비영리 단체는 469개 이상의 초콜릿 제품에 대해 납과 카드뮴에 대한 독자적인 실험을 진행하였다. 이들 중 285개에서 캘리포니아 중금속 최대 허용 용량 수준 (카드뮴 4.1마이크로그램, 납 0.5 마이크로그램)을 넘는 납 또는 카드뮴이 검출되었다. 이러한 실험 결과는 전미 제과업협회 및 제조사들이 중금속 오염을 줄일 수 있는 실현 가능한 방법들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에 협력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8월에 초콜릿의 중금속에 대한 381페이지 분량의 연구가 발표되었다. 그 보고서는 다크 초콜릿에 들어있는 카드뮴의 주요 공급원으로 재배지의 토양을 지목하였다. 애즈 유 소우와 전미 제과업협회는 토양 조성을 바꾸고 재배 종자의 유전자를 수정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카드뮴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단기적으로는 카드뮴 함유량이 높은 코코아와 낮은 코코아를 섞어 사용함으로써 과자 내 카드뮴 총량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카드뮴과 함께 검출된 납의 경우 토양에서 배출되는 공기, 대기 오염, 먼지가 오염원으로 지목되었다. 카카오 열매 주변의 하얀 코팅질에 달라붙어 카카오 열매가 발효되는 과정 중에 오염되는 것이다. 납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발효 시 카카오 열매를 덮거나, 발효 후 좀 더 깊게 세척하는 것이 중금속 함유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권장되었다.
중금속에 대한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노출은 신경계 및 면역체계 문제, 고혈압, 신장 손상, 생식 문제 등의 여러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임산부와 어린이, 태아의 경우 노출은 발달 장애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이번 컨슈머리포트의 연구 결과가 초콜릿 회사들이 권고 사항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2018년 애즈 유 소우와 제과업체 간 합의는 초콜릿 제조 방법과 카드뮴 및 납 함유량을 조사하는 연간 의무 테스트 및 인증을 설정하는 것이었다.
캘리포니아 보건부의 전직 관리이자 이번 연구의 저자들 중 한 명인 독성학자 마이클 디바톨로메이스 (Michael DiBartolomeis)는 컨슈머리포트에 초콜릿의 카드뮴 수치를 낮추기 위해 필요한 몇 가지 일들을 하는데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전미 제과업협회는 컨슈머리포트 관련 성명에서 초콜릿은 먹어도 안전하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번 연구에서 인용된 제품은 엄격한 품질 및 안전 요건을 준수하고 있으며 컨슈머리포트 테스트에 의해 검출된 수준은 합의를 통해 정해진 기준치를 훨씬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식품의 안전과 제품의 품질은 최우선 고려사항이라고 강조하였다.
[시사점]
초콜릿의 중금속 문제는 제과업체들 사이에서는 수 년간 잘 알려져 왔지만 소비자들의 경우 컨슈머리포트를 통해 처음 해당 문제를 접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컨슈머리포트 기사에는 초콜릿 회사들이 중금속을 줄이는데 전념할 것을 요청하는 청원서가 링크되어 있다. 그러나 초콜릿 회사들은 법원 합의를 통해 4년 전 이미 해당 부분을 약속하였기에 청원 자체는 큰 효력이 없을 가능성이 있다. 오히려 중금속에 대한 사실을 인지한 소비자들의 명절 선물 선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
참조:
Many dark chocolates have high levels of cadmium and lead, study finds
https://www.fooddive.com/news/dark-chocolates-cadmium-lead-consumer-reports/639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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