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가공식품 제조·판매 회사인 마루신푸드는 햄버그를 주력상품으로 다루고 있다. 2022년에 발매 60주년을 맞아 일본 식품시장 내에서 최근 주요 키워드로 떠오른 ‘간편성’, ‘건강’, ‘식품의 컨텐츠화’ 등에 맞춘 새로운 상품 출시를 통해 새로운 소비자층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본식품 업계가 새롭게 떠오른 키워드들에 어떠한 방식으로 마케팅적으로 대응해나가는지 사례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 햄버그 카레나 대체육 사용등을 통한 상품 다변화

· 마루신푸드의 주력상품인 마루신햄버그는 냉동 햄버그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1962년도에 출시 이후 도시락의 반찬이나 가정 내 아침식사 등으로 간편하게 자리잡았다. 특히 별도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조리를 할 수 있는점과 소매가격이 개당 100엔(한국돈으로 1,000원 내외)로 저렴하여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 다만, 냉동 햄버그 제품이 당시에 경쟁제품이 드물었기에 획기적인 제품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 할 수 있었지만, 그 후 육류가공품 제조회사들이 비슷한 냉동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하여 경쟁 체제가 이루어져 직접적인 판매는 조금씩 감소해 왔다. 현재 마루신푸드의 담당자에 따르면 자사 제품의 구매층은 40~50대 이상이 대부분을 차지해 과거 구매층이 지속적으로 구매를 지속하는 한편, 새로운 구매 고객층 확보에는 다소 부족한 것을 엿볼 수 있었으며, 해당 관계자는 “젊은 세대의 개척이 중요하다”라고도 말했다.

이에 최근까지 부족했던 타사와의 협업으로 공동 상품 개발등을 진행 하고 있다. 제과제빵회사인 후지빵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출시한 ‘스낵산도 마루신햄버그맛’ 그리고 같은 계열사 중 레토르트 카레를 만드는 마루다이식품을 사용한 ‘마루신함버그카레’를 연속해서 출시 하였다. 해당 제품은 기존 레토르트 카레 내에 햄버그를 그대로 사용 한 상품으로 전자레인지 조리를 통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며 상온에서 반년이상 보관할 수 있어 비상식량 등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또한, 최근 들어 건강에 대한 수요에 대응한 대체육인 콩고기를 활용한 ‘콩고기 햄버그’나 기존 제품의 크기에 다소 부족했던 젊은 남성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량을 1.5배로 증가한 제품, 그리고 일본식 소스를 활용한 제품 등 제품 라인업 다변화에 노력을 하고 있다.

■ 영화나 실내 놀이시설 등 엔터테인먼트 활용 젊은 세대 공략

· 이 외에도 홍보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데 21년부터 영화 제작사와 협업을 통해 12회 정도 영화의 장면을 활용한 홍보 영상 등이 SNS에서 인기를 끌기도 하였으며, 22년도에는 실내놀이시설인 ‘라운드원’ 내 크레인 게임에 마루신 햄버그를 활용한 쿠션이나 작은 가방 등을 개발하여 배치하였다.

마루신푸드는 지속적으로 콜라보레이션 상품 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시도해 소비자들의 접근을 강화할 방침이라 밝혔으며 재활용가능한 포장재를 활용하는 등 ESG를 중시하기 시작한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상품 개발도 노력할 예정이라고 한다.

자료출처: 일본경제신문 웹뉴스

■ 시사점

· 일본의 식품업계에는 과거부터 사랑받아온 제품들이 장기간 자리 잡아 있는 보수적인 제품들이 존재해있다. 다만, 최근 일본 내 10여년만의 물가인상과 더불어 감소된 소비심리는 이들 업계에 있어서도 사업의 지속성을 위해 새로운 수요 창출이 필요 불가결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그렇기에 소비자들이 새롭게 요구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방식과 그들에게 효과적인 홍보를 위한 콜라보레이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에서도 최근 타 업종간의 콜라보레이션 식품 상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 만큼 현지 타 식품업체나 일본 내 타 업종과의 협업은 한국 식품의 브랜드력의 강화 및 홍보를 강화하는 또 다른 방법 중 하나로 생각한다.

<자료출처>

· '음식 키워드' 발표, Yahoo뉴스, 2022.12.16.

문의처: 도쿄지사 김현규과장 (at@atcenter.or.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