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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2024

[프랑스] 파리 올림픽을 통해 살펴보는 국제스포츠행사 식문화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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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리포트]

▶ 국제스포츠행사와 식문화

월드컵, 올림픽과 같은 국제적인 스포츠행사가 시작됨과 동시에 각 국가의 선수단을 맞이하는 개최 국가의 이미지는 그 나라의 문화와 관계가 깊다. 각국의 미디어들은 그 개최국의 이미지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이와 같은 메시지를 통하여 국제스포츠 행사를 즐기는 대중들은 개최국에 대한 이미지를 인식하게 된다. 이때 각국의 문화·이미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지만, 특히 대중의 관심을 끄는 요소는 선수단의 컨디션과 직결되기도 하는 ‘숙소의 상태’와 ‘식당에서 제공하는 음식’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 기간 동안에는 이슬람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뷔페 형식으로 제공된 할랄푸드로 인해 선수단이 식사를 거부하기도 했다. 반면,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는 행사 기간 동안에는 단 한 건의 불만도 접수되지 않을 정도로 선수들이 제공된 음식에 만족했는다라는 평을 받고 있다. 평창 올림픽 기준 420여 종류의 음식이 매일 24시간 제공되었으며 서양 요리부터, 아시아 음식, 한식, 할랄 음식과 디저트류까지 모두 제공되었다고 한다. 한편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이슬람 국가의 율법에 따라 선수들이 돼지고기를 섭취할 수 없었고, 요리 과정에서 술을 사용할 수 없어 기존의 레시피가 많이 변경되었고 맛 또한 다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물론 각 개최국의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각 스포츠 행사에서 제공하는 식사의 양상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제적인 행사인 만큼 ‘선수단에게 제공되는 음식’을 통해 자국의 문화를 전파하려고 하는 노력과 더불어, 다른 문화를 가진 참가국들의 문화를 존중하고자 하는 개최국의 노력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 파리 올림픽과 먹거리 

미식의 국가라 자부하는 프랑스가 파리 올림픽에서 선보일 프랑스의 맛은 어떨까? 이번 파리 올림픽은 패럴림픽을 포함해 약 30일 동안 운동선수, 자원봉사자, 관중, 언론인들의 아침부터 저녁까지 1,300만 번 이상의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1,300만 끼의 식사는 월드컵의 10회에 해당할 만큼 많은 식사량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식사 이벤트에 해당한다. 또한 주목할 만한 점은 프랑스의 유명 셰프가 올림픽 선수촌의 참가자들 앞에서 직접 요리한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선수들은 프랑스 전역의 신선한 빵과 다양한 치즈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올림픽 선수단은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레스토랑에서 500가지 이상의 레시피로 이뤄진 식단들을 누릴 수 있다. 또한 프랑스 파리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인 콩코르드 광장에서는 방문객들이 마주할 메뉴의 100%가 채식으로 제공(판매)될 예정이다.

<수치로 보는 파리 올림픽 식품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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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aris 2024

위의 파리 올림픽 식품 현황에서 이산화탄소와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려는 노력을 주목해 볼 만하다. 또한 지역 재료를 사용하려는 노력도 돋보이며, 유통의 거리까지 고려하며 친환경적인 행사를 유지하려는 의지를 표했다. 이는 친환경 건축, 재생 가능 에너지 활용, 낮은 탄소발자국 목표를 통해 지속 가능한 행사를 유치하고자 하는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생각에서 비롯된다. 


▶ 파리 올림픽이 추구하는 맛, 5가지 정신

식탁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은 나라로 알려진 프랑스인 만큼, 프랑스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맛으로써 살아가는 방식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에 올림픽 위원회는 이를 5가지 정신으로 구분했다. 


1. 나눔

경기장에서는 경쟁하고, 식탁에서는 화합하는 올림픽은 공생의 순간들이다. 세계 각지에서 온 관중, 선수, 기자들은 식사와 즐거움을 나누는 것을 목표로 한다. 

2. 창의성

올림픽은 미지의 스포츠를 발견하며 다른 나라의 문화를 만나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올림픽은 음식 전문가들이 모여 그들의 창의성으로 새로운 맛을 제안하는 기회의 장이 되기도 한다. 

3. 달성

식품은 올림픽 참가 선수들의 주요 에너지원이다. 선수들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올림픽 주최 측은 그들의 필요 영양소를 충족시키기 위해 높은 품질의 식품을 제공한다.   

4. 영토

파리 올림픽은 프랑스 각 지방의 특별한 노하우가 담긴 고품질 식품으로 경기들을 축하할 예정이다. 각 경기장에서 사람들은 프랑스의 맛과 풍미를 맛볼 수 있다. 

5. 잘 먹는 법

‘건강하게 잘 먹기’, ‘지구 환경 생각하는 잘 먹기’, ‘타인과 본인의 미식을 향한 잘 먹기’와 같은 제안으로 파리 올림픽은 건강한 식습관을 추구한다. 


▶ 양질의 음식 서비스를 위한 파리 올림픽의 3가지 원칙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동안, 프랑스는 다양한 요구와 특성을 가진 관객들을 맞이해야 한다. 간단한 간식부터 고급 식사까지 모든 종류의 식사 서비스로 관객과 선수들의 요구를 충족해야 한다. 이를 위해 파리 올림픽 위원회는 3가지 원칙으로 양질의 음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1. 상품과 서비스의 품질

2. 맛과 노하우 중시

3. 안전과 위생이 보장된 상품의 완벽함


즉,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은 기본이며 맛과 노하우가 중시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제공된 상품들은 안전과 위생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 이러한 3가지 핵심 가치는 효율적인 예산 배분과 유료 서비스의 가격 접근성을 고려한 복합적인 상황을 반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방문객에 따른 식사 분배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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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aris 2024

30일 동안 진행하는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제공될 1,300만 번의 식사는 위의 표와 같이 분배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히 관람객으로, 약 500만 명의 관람객을 충족시킬 스낵류들에 해당한다. 그다음은 스태프와 자원봉사자를 기준으로 약 350만 번의 식사가 있다. 이어 선수들을 위한 220만 끼에 해당하는 식사와 180만 끼는 미디어 관계자들을 위해 배분되었다. 추가로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가족들을 위한 50만 번의 식사가 준비되어 있다. 


▶ 파리 올림픽 지속가능한 음식산업을 위한 전략 6가지

프랑스의 120개 단체와 200여명의 관계자들이 모여 올림픽 음식에 대한 비전을 정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 결과로 6가지의 핵심 전략과 60가지의 하위 전략이 도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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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aris 2024

위의 6가지 전략을 왼쪽 위부터 아래로 이어지는 순서로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올림픽 기간 중 식사와 간식으로부터 생기는 탄소 발자국 절반으로 줄이기.

파리 올림픽은 음식 서비스를 채식화하여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로 계획했다. 이를 위해 두 가지 방법을 염두하고 있다. 먼저, 동물 단백질의 비중을 줄이고 품질 좋은 동물성 단백질을 제공하는 방법과 다양한 채식 옵션을 제안하여 건강한 식습관과 친환경적인 소비를 촉진할 예정이다. 

또한, 세부적으로는 관중을 위한 판매 제품의 60% 이상이 채식 기반으로 된 상품이라는 점이다. 반면, 축구 경기장에서 판매되는 식품들은 채식화 조건을 40%까지로 예외를 둔다. 봉사자, 스태프, 미디어 관계자들에게는 50%를 채식주의 상품을 제안하거나 식물성 단백질로 대체된 상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선수들을 위해서도 다양한 채식 메뉴를 개발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한다. 

2. 100% 검증된 식품 사용하기. 

파리 올림픽은 행사 동안 사용되는 식품 중 80%를 프랑스 원산지 상품으로, 나머지 20%를 유기농 농업이나 공정무역에서 100% 인증절차를 거친 수입산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때, 항공 경로로 수입된 식품은 취급하지 않는다. 또한, 전체 공급된 식품의 25%는 경기장 250km 이내 위치한 주변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을 사용할 예정이다. 

세부적인 사항에서는 앞선 기준이 조금 다르게 적용되기도 하는데 예를 들면, 선수들이 상주하는 올림픽촌의 경우에는 100%가 프랑스 원산지의 제품을 사용한다. 

이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파리 올림픽 위원회는 1) 지역에서 출하되는 계절상품을 주로 사용하는 레시피를 활용한다. 2) 앞서 논의한 기준들을 공급 업체에게 엄격하게 적용한다. 3) 파리 올림픽 위원회가 경기장 주변 출하 상품을 전략적으로 구비한다. 4) 제품의 출처, 인증 및 환경적 영향을 표기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상 4가지의 방법을 사용할 예정이다. 

3. 플라스틱 사용량 절반으로 줄이기.

프랑스의 외식업 분야에서 플라스틱은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이 중 약 40%가 일회용으로 환경 오염과 자원 소모에 큰 영향을 미친다. 프랑스는 2040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20%의 감축을 계획 중이다. 이에 따라 파리 올림픽은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파리 올림픽 위원회는 일회용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이 목표를 달성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일회용 식품 용기가 아닌 재사용 가능한 식기로 대체하거나 플라스틱 병이 아닌 유리병을 재활용하고, 100% 재활용된 페트병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물론 이를 위해, 감축, 재사용, 대체 및 재활용과 같은 4가지의 방법을 적용한 음료 용기의 새로운 모델을 고안하기도 했다.   

파리 올림픽 위원회가 설문 조사했던 선수들 중 90% 이상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의 중단이 가능하고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파리 올림픽 준비위원회는 협력 업체와 논의해 행사기간 중 사용될 일회용 플라스틱의 무게를 절반으로 줄이고자 한다. 

4. 식품 100% 사용하기.

프랑스에서는 매년 10백만 톤에 이르는 식품이 폐기되며, 이는 평균 1인당 연간 150kg에 달하며, 이 중 33%는 소비 단계에서 발생한다. 프랑스는 2025년까지 식품 폐기물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리 올림픽 위원회는 식품 폐기물 발생을 예방하고 만일 식품 폐기물이 생길 경우에도 100%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1) 식품의 공급량을 꾸준히 예측하고 유동적으로 식품 공급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한다. 2) 사이즈가 맞지 않는 일부 식품의 경우, 이를 재가공해 소스나 스프로 재활용 한다. 3) 요리사와 서비스 직원들을 교육해 식품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레시피를 개발하고 새로운 서비스 방법을 도입한다. 4) 보존 기간이 짧거나 탄소 배출이 많은 일부 식품의 경우 일시적으로 공급을 중단하는 방법도 고안한다. 5) 식품 폐기물이 생길 경우 동물 사료나 퇴비로 사용한다. 등과 같은 방법이 사용될 예정이다.  

5. 올림픽 행사에서 사용되는 자원 최적화 

파리 올림픽 위원회는 자원의 활용을 최적화하여 낭비를 줄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4가지의 방법이 적용된다. 먼저, 장비나 시설의 임대를 우선시하고 친환경적인 설계를 적용한 임시 시설들을 설치해 장비 및 시설에 대한 100% 재사용 보장한다.
다음으로, 물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장비를 사용하고 소비량을 제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며 주방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태프들을 교육해 물과 에너지 자원의 절약에 신경을 쓴다.

세 번째로, 노후 자동차의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운송 수단을 활용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 하고 식품 운송을 최적화하기 위해 파트너 업체와 꾸준히 논의한다. 마지막으로, 모든 공급업체는 식품 위생, HACCP*계획
(*HACCP란 "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s"의 머리글자로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이라고 사용된다.)

, 추적 시스템 등 엄격한 검사를 따라 모범적인 위생을 실현해야한다. 

6. 포용적이고 가치 창출적인 관행 개발

파리 올림픽 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사회적 차원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포용적이고 가치 창출적인 관행을 구현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올림픽 행사 장소에서 최소 10%는 취업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근무시간을 제공하는 조항을 마련했다. 또한 이 관행의 이행 상황을 추적하기 위해 신속한 정보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더불어, 올림픽기간을 넘어서 장애인들에게 기회의 문을 확장할 계획이다.

가령, 올림픽 기간 중 20명 이상의 직원을 두는 식품 서비스 업체의 6%는 장애인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또한, 장애인 고용을 촉진하는 식품 서비스 업체가 늘어나도록 우호 정책을 펼치며, 모든 시설의 서비스가 장애인들에게 접근 가능하도록 설계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파트너 업체의 직원 구성에 있어 성평등을 고려한 인력 구성이 이뤄질 것이다.  


시사점

‘그린’, ‘에코’ 등 친환경적인 테마들이 국제행사에서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번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도 ‘지속 가능한 식문화’를 강조하는 걸로 보아, 대형 국제행사에서 친환경 테마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친환경’ 이슈는 유럽의 식품업계 진출을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었다고 판단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특히, 국제 규모의 행사에 참가하고자 하는 한국의 식품 기업들은 관련 추세를 파악하고, 이에 맞춰 사업 전략을 모색해야한다.

유럽의 경우 ‘탄소 중립 정책’이 모든 분야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유럽과 관련된 행사에서는 친환경 테마가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으며, 특히 HMR, 외식 문화에서 플라스틱 사용량이 많은 한국의 식품 기업들은 이에 주의해야 한다. 유럽으로 수출을 고려하는 한국 기업의 경우, 플라스틱 제품 포장에 대한 유럽의 기준 변화를 꾸준히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으며, 유럽의 트렌드를 고려해서 친환경 기준에 부합하는 품질을 유지해야 한다. 

 

출처

https://fr.euronews.com/culture/2024/05/01/les-jeux-olympiques-de-paris-mettent-les-petits-plats-dans-les-grands 

https://olympics.com/fr/paris-2024/nos-engagements/environnement/vision-de-l-alimentation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13938558&memberNo=10297682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18793#home 



문의 : 파리지사 정은영(paris@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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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프랑스 #올림픽 #국제스포츠행사 #식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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