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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2024

[러시아] 펫푸드 시장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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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리포트]

○ 러시아 펫푸드 시장 규모

 러시아인들의 반려동물 사랑은 각별하다. 실제로 Covid-19 팬데믹 초기 당국의 결정에 의해 외출이 제한되는 여건에서도 많은 러시아인들이 적어도 “개를 산책시킬 수 있는 권리”는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에 따라 러시아반려견협회는 거주지 반경 100m 이내의 산책을 보장해달라는 서한을 모스크바 당국에 전달한 바 있다. 

 러시아 여론조사센터 브치옴(VTsIOM)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가정의 약 73%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전체의 약 54%에 해당하는 가정이 고양이를, 38%의 가정이 개를 그리고 나머지 3%의 가정이 햄스터, 기니피그 그리고 거북이 등의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반려동물영양복지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러시아의 반려동물 숫자는 2020년 대비 11% 증가한 7,480만 마리에 달했으며, 고양이의 수는 13%(550만 마리) 증가한 4,920만 마리, 개는 7%(170만 마리) 증가한 2,550만 마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 1] 2014-2022년 러시아 펫푸드 시장 규모 변동 추이 (단위: 천 톤) (좌) / [그림 1] 반려동물의 날을 축하하는 러시아 포스터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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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러시아 농업부 산하 농식품수출개발연방센터(Agroexport) (좌) / 벨란타(Belanta) (우)

 반려동물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러시아 펫푸드 시장 규모 또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펫푸드 시장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3.6%~12.7% 사이의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14년 크림반도 합병에 따른 경제제재, 2020년 팬데믹 등 굴직한 경제적 위기의 순간에도 하락세를 보이지 않은 몇 안되는 시장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종합분석센터 NAFI는 지난해 러시아인들이 반려동물을 위해 연 평균 39,500루블을 지출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이는 2019년에 기록된 지출 비용보다 약 10,000루블 더 높은 금액이다. 

 정리하자면 러시아인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많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이들을 위해 더 많은 금액을 지출하고 있고, 이에 따라 펫푸드 규모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 펫푸드 국내 생산 현황

 올해 2월 러시아 수의식물위생감독국(Rosselkhoznadzor)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 국내에서 생산된 사료의 펫푸드 시장 점유율이 약 9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시장조사기관 닐슨(Nielsen)은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펫푸드 생산 구조에서 고양이 및 개 사료가 전체의 95%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고양이 사료의 경우 개 사료보다 판매가격 기준 약 5배, 판매량 기준 약 4배에 해당하는 규모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표 2, 3] 2018-2023년 펫푸드 수급 현황 (좌) / 2018-2023년 종류별(습식, 건식) 고양이 및 개 사료 생산 현황(우) (단위: 천 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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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러시아에서 생산된 고양이 및 개 사료 생산량은 전년 대비 1.7% 정도 감소한 135만 8천톤을 기록했으나, 2018년부터 2022년까지는 생산량의 지속적인 증가세가 기록되었다. 이는 러시아 펫푸드 시장의 지속적인 활황세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또한 지난해 기준 고양이 및 개 사료의 생산량 중 건식사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53.1%, 습식 사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46.9%로 나타났으며, 이와 같은 비중은 최근 6년간 큰 차이 없이 유지되고 있으나 동기간 건식 사료의 비중이 근소하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가 관측되었다. 


 러시아 국내에서 생산된 펫푸드, 특히 프리미엄 제품을 제외한 중저가의 보급형 펫푸드의 경우 외국계 기업이 러시아 현지에서 직접 생산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표적인 현지 생산 외국계 기업으로는 고양이 사료 위스카스(Whiskas)와 개 사료(Chappi)를 생산하는 마스(Mars), 고양이 사료 펠릭스(Felix), 퓨리나 원(Purina One) 등을 생산하는 네슬레 퓨리나(Nestlé PURINA) 그리고 로얄 캐닌 (Royal Canin)과 프로비미(Provimi) 등이 있다. 


[표 4] 펫푸드 현지 생산 외국계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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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주인포(Zooinform) 게시 기사 및 각 기업 공식 홈페이지 참고 후 작성


 이 밖에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외국계 기업의 신규투자가 정체되어 있는 틈을 타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는 러시아 펫푸드 생산업체 알파펫(AlphaPet, 2021년 생산공장 완공), 파바(FAVA, 2020년 생산공장 완공), 바이오텍스(Biotex, 2000년 제품 생산 시작), 베가(Vega, 2021년 시제품 출시), 그로스셰프(GrosShef) 등의 대기업들과 자체 상표를 보유한 60개의지역 기반 중소기업들도 있다. 

○ 펫푸드 수입현황
 중고가 이상 프리미엄 사료의 경우 주로 서유럽 국가들로부터 수입이 되고 있다. 2022년 기준 5대 주요 수입국에는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세르비아 그리고 네덜란드가 포함되었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와 중국의 밀착 분위기에 편승해 ‘Shandong Luscious Pet Food’과 ‘Yantai Tengyue Import and Export Trade Co., Ltd.와 중국계 기업들이 대러시아 수출을 늘려 나가면서 2020년부터 중국으로부터의 펫푸드 수입량이 소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표 5] 2018-2022년 고양이 및 개 사료 국가별 수입 현황 (단위: 천 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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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러시아 농업부 산하 농식품수출개발연방센터(Agroexport)

○ 펫푸드 수입 규정

 러시아로의 펫푸드 수출을 위해서는 첫째로 러시아 수의식물위생감독국(Rosselkhoznadzor)의 요구사항을 충족시켜야 한다. 현재 수의식물위생감독국은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처리 공정을 거치지 않은 돼지고기 성분 함유 사료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고, 소고기 성분이 함유된 사료의 경우 소해면상뇌증(BSE)의 확산 방지를 이유로 해당 질병의 감염율이 높은 국가로부터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또한 수의식물위생감독국은 펫푸드 수출 시 통관을 위해 수출 기업에 거래계약서, 금융거래확인서, 송장, 원산지 증명서 및 허가증 등의 기본서류를 구비할 것과, 식물성 사료의 경우 식물위생증명서, 동물성 사료의 경우 수의증명서를 추가로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서류에 문제가 있는 경우 통관이 거부된다. 

 펫푸드는 러시아 국가표준’을 의미하는 GOST의 인증 적용 대상이다. GOST 인증 적용 업무는 러시아 농식품부 수의과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해당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농식품부 수의과에 인증 요청 신청서를 제출하고 시료 테스트를 위한 샘플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시료 테스트 후 인증이 발급되는 데까지 약 1~2개월이 소요된다. 


[그림 2] 펫푸드 샘플을 검사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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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stock

○ 펫푸드 및 수의위생 관련 최근 이슈

 지난해 수의식물위생감독국은 고품질의 펫푸드 제공을 위해 155개 이상의 국내외 기업의 제품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며, 품질 미달로 분류된 제품을 생산한 기업에 대해 관련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올해 2월 6일부터 비소 성분 검출 및 품질 기준 미달로 인해 이탈리아계 기업 Hill’s와 파미나Farmina의 사료(2023년 수입 펫푸드 비중 중 12.5% 차지) 수입이 금지되었으며, 3월 18일부터 태국산 펫푸드에 대한 수의학 증명서(Veterinary Certificate) 발급이 중지됐다.

 이 밖에도 수의식물위생감독국은 사전에 등록되지 않은 GMO가 첨가된 제품에 한해 수입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 2019년 이탈리아계 기업 Monge, 2020년에는 네덜란드계 기업 Vobra Diervoeders Loosbroek, 2021년에는 독일, 스페인 그리고 체코계 기업들의 펫푸드 수입이 금지된 바 있다. 작년과 올해도 미국과 유럽 등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GMO 이슈로 인해 수입이 금지되고 있는 경우가 계속되고 있다.

시사점  

 러시아인들의 반려동물 사랑은 각별하다. 러시아인들은 국가적, 경제적 위기의 순간에서도 반려동물에 대한 지출을 아끼지 않았고, 이에 힘입어 러시아 펫푸드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성장했다. 현재 다수의 업계 전문가들은 러시아 펫푸드 시장이 당분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에서 펫푸드를 생산하는 서방 기업들의 투자가 정체되면서 우리나라와 같은 제3국의 펫푸드 생산 업체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러시아 현지 펫푸드 생산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고, 기존 프리미엄 수입 제품의 30~40%를 차지하던 서유럽산 펫푸드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선호도가 당분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로운 경쟁 업체의 선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 또한 뒤따르고 있다. 

 때문에 우리 기업들은 러시아로 직접 펫푸드를 수출하는 것 뿐만 아니라 펫푸드 원료 공급이라는 새로운 수출활로도 동시에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러시아 당국이 펫푸드 품질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은 사전에 당국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를 완벽하게 숙지할 필요성이 있다.

출처

1. https://marketing.rbc.ru/articles/14441/

2. https://ria.ru/20200407/1569702850.html

3. https://tass.ru/obschestvo/20499377

4. https://vetandlife.ru/sobytiya/analitiki-poschitali-skolko-rossiyan-derzhat-koshek-i-sobak/

5. https://www.finam.ru/publications/item/vsemirnyy-den-domashnikh-zhivotnykh-skolko-zhiteli-raznykh-stran-tratyat-na-svoikh-lyubimtsev-20231130-1610/

6. https://www.agroinvestor.ru/column/olga-kaytyalidi/41860-perspektivy-rynka-kormov-dlya-domashnikh-zhivotnykh-est-li-smysl-zakhodit-seychas/

7. https://zooinform.ru/business/articles/proizvodstvo-kormov-v-rossii-moshhnosti-i-perspektivy/

8. https://www.tadviser.ru/index.php/%D0%A1%D1%82%D0%B0%D1%82%D1%8C%D1%8F:%D0%9A%D0%BE%D1%80%D0%BC%D0%B0_%D0%B4%D0%BB%D1%8F_%D0%B6%D0%B8%D0%B2%D0%BE%D1%82%D0%BD%D1%8B%D1%85_%28%D1%80%D1%8B%D0%BD%D0%BE%D0%BA_%D0%A0%D0%BE%D1%81%D1%81%D0%B8%D0%B8%29

9. https://shoppers.media/news/3447_rosselxoznadzor-snova-vyiavil-gmo-v-importnyx-kormax-dlia-zivotnyx


문의 : 모스크바지사 이목원(309724@gw.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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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러시아 #펫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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