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일부터 3월 15일까지 1,539명의 미국 식료품 쇼핑객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 결과를 담은 식품산업협회(FMI)의 최신 보고서인 “자체 브랜드의 힘 (Power of Private Brands)” 리포트에 따르면 식료품 쇼핑객의 절반 이상인 55%가 지난 1년 간 Private Brands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쇼핑객의 1/4이 유명 브랜드 구매를 줄였다고 답하였으며 이에 반해 Private Brands 제품 구매를 줄였다고 응답한 비율은 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조사된 쇼핑객의 거의 절반 (46%)가 향후 1년 동안 Private Brands를 더 많이 구매할 계획이라고 답한 반면, 유명 브랜드에 대해 같은 답변을 한 비율은 27%에 불과하였다.

FMI의 이번 보고서에 담긴 내용으로 볼 때 Private Brands는 식료품점에게 훌륭한 판매 실적을 제공하고 고객 충성도 확보를 노릴 수 있는 지속적인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FMI는 이번 보고서에서 나타난 주요 내용으로 Private Brands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가격에만 결부되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FMI는 쇼핑객들이 식료품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Private Brands 제품을 지속적으로 구매할 계획이며, 이러한 트렌드는 작년보다 오히려 강화되었다고 언급하였다. 소비자의 절반 이상은 쇼핑할 곳을 결정할 때 Private Brands가 중요하다고 답하였으며 이 비율은 2016년 대비 18%, 2019년 대비 7% 증가하여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특정 카테고리에서 Private Brands 제품만 구매한다고 답하였다. FMI가 조사한 쇼핑객의 4분의 1은 신선한 베이커리나 유제품을 Private Brands로만 구매한다고 답했으며, 20%는 비처방약과 신선 조리식품 (식사, 샐러드, 샌드위치 등)에 대해서도 동일한 답변을 하였다. 

센터 매장 통로 제품들 역시 Private Brands 제품 판매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소비자들이 Private Brands 제품 구매를 늘릴 것이라고 답한 상위 카테고리에는 유제품, 냉동 식품, 포장 빵, 짭짤한 스낵 및 조미료가 포함되었다. 

2023년과 마찬가지로, 가격과 가치는 2024년에도 쇼핑객들이 더 많은 Private Brands를 구매하는 주된 이유로 꼽혔으며, 그 뒤를 품질과 맛이 따랐다.

이러한 성장의 전망 속에서 Private Brands 제품의 개선 여지 역시 발견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명 브랜드 제품은 소비자 신뢰성, 참신성, 다양성, 높은 품질, 제품 원산지 정보 제공 등의 항목에 있어 Private Brands 제품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설문 조사에 참여한 소비자들은 Private Brands가 할인 혜택을 더 잘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rivate Brands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면 식료품점이 대형 유통업체와 경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 통계자료인 써카나 (Circana)의 데이터에 따르면 식료품점과 대형 유통업체 양 채널 모두 Private Brands 지출에 대한 점유율이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rivate Brands의 유행은 인플레이션 환경 속에서 합리적 가격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것에서 촉발되어, 현재는 꾸준한 투자를 통해 높은 품질의 다양한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Private Brands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특성을 이해하는 것도 성공적인 시장 진출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문의 : 뉴욕지사 박주성(jspark@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