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 (FDA)은 브롬화 식물성 기름 (BVO, brominated vegetable oil)이 안전하지 않은 성분인 것으로 판단한 후 식품 및 음료에 브롬화 식물성 기름의 사용을 금지하였다. 

FDA는 이전에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화학 원소인 브롬으로 변형된 오일인 BVO를 소량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으며, 이는 감귤류 (시트러스) 향이 유리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로 음료에 사용되었다. 그러나 FDA가 국립보건연구소 (NIH)와 협력하여 일련의 연구를 수행한 결과, 브롬화 식물성 기름이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FDA의 이번 금지 조치는 8월 2일부터 공식적으로 발효되며, 해당 날짜 이후 기업들은 BVO를 포함한 제품을 재구성하고, 라벨을 다시 부착하고, 또는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 위한 1년 동안의 유예기간을 갖게 되었다. 

BVO는 과거 1950년대 후반과 1960년대에는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간주되는 (GRAS) 성분 목록에 포함되었으나 1960년대 후반 과일 맛 음료의 향료 오일 안정제로만 사용하도록 제한되었다. 미국의 인기 있는 탄산음료 브랜드 대부분이 이미 BVO 성분 사용을 중단했기 때문에 극소수의 음료 제품에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농무부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BVO를 함유한 식품 및 음료 제품은 여전히 약 600 종에 달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큐리그 닥터페퍼의 선드롭이 있다. 큐리그 닥터 페퍼의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더 이상 BVO가 포함되지 않도록 선드롭을 적극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월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그레이트 밸류 오랑제트 오렌지 소다에도 BVO가 함유되어 있는데, 월마트는 제품을 재구성하기 위해 자체 브랜드 공급업체와 협력해 왔다고 밝혔다. 자이언트 식료품점의 두 가지 소다 브랜드에도 BVO가 포함되어 있으며, 해당 업체 대변인은 제품에 대한 BVO 규정을 알고 있고, 규정 발효 전 이미 고객이 기대하는 품질 표준을 유지하면서 제품을 재구성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였다고 전했다. 

BVO는 갑상선 기능을 방해해 호르몬이 너무 적게 생성되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 체중 증가, 우울증 등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다. 또한 체내에 브롬이 과도하게 축적될 경우 중추 신경계가 손상되어 두통, 메스꺼움 등이 발생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 탄산음료 섭취로 인해 브롬 독성이 발생한 사례는 한 건에 불과하다. 

FDA가 BVO에 대한 입장을 취하기 전 캘리포니아 주는 2023년 10월에 브롬산 칼륨, 프로필파라벤, 적색 염료3호와 함께 BVO의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의 조치 이후 미주리, 워싱턴, 뉴욕, 일리노이 주를 포함한 다른 주들 역시 뒤를 따라 금지 조치를 이어갔다. 

참조:

 FDA bans use of BVO in all food and beverages

https://www.fooddive.com/news/fda-bans-use-bvo-all-food-beverages/720720/

 Which sodas contain BVO? After FDA bans food additive, avoid these products

https://www.today.com/health/news/sodas-with-bvo-rcna160150

문의 : LA지사 박지혜(jessiep@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