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리포트]

▶ 일본 내 2024년 상반기 식품 트렌드는 ‘절약’과 ‘안심감’

일본 내에서 음식 레시피 관련 홍보 나 소매매장/대중교통 내 식자재 홍보 등을 진행하는 delish kitchen에서 발표한 상반기 식품 레시피 트렌드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1) 간편하지만 계속 먹을 수 있는 반찬요리

코로나 시기에 유행했던 한국식 계란 장조림(이른바, 마약계란장)와 비슷하게 닭가슴살이나 양파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재료들을 간장을 베이스로한 진한 양념에 재워 냉장고에 보관해 간편하게 언제든지 꺼내먹을 수 있는 반찬요리가 식품 트렌드 1위를 차지했다.

2) 식자재 하나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

일반적인 요리에는 다양한 식자재가 활용되기 마련이지만, 최근 인상되고 있는 식자재 물가에서 다양한 식자재를 구입하는건 부담이 된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늘어났다. 그맇기에 메인 식자재 1개만으로도 만들 수 있는 레시피가 유행했다고 한다.

감자, 팽이버섯, 계란 와 같이 가정 내에 항상 있거나 준비하기 편한 매인 식재료에 치즈나 파등만 더해서 쇼핑없이 바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가 최근 절약과 시간 가성비에 맞아 인기를 끌고 있다.

3) 아루몬데(‘집에 있는 것으로’을 뜻하는 일본어((아루모노데)에서 파생한 말)

3번째 인기 키워드 역시 1번째, 2번째와 궤를 비슷하게 한다. 이미 있는 것으로를 뜻하는 알몬데는 일본 내에서 23년 이후부터 계속 인기 키워드에 자리하고 있다.

냉장고 등 가정 내에 있는 식자재를 활용해서 만드는 레시피는 지속적으로 인기를 받고 있다고 한다.

4) 고구마를 활용한 반찬

최근 일본내에서도 고구마를 활용한 다이어트가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면서 식사에 고구마를 활용하는 것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한다. 고구마를 활용한 반찬 뿐만 아니라 밥을 취사할 때 고구마를 넣고 하는 고구마밥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5) 크룽지

한국에서 유행한 크로와상 베이커리 생지를 와플 기계로 누룽지와 바삭하게 구운 디저트 ‘크룽지(크로와상+누룽지)’는 일본 내 한류열풍을 타고 일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용어도 크룽지 그대로 음을 빌려와서 사용하고 있는 만큼 젊은 세대들로부터 SNS를 통해 지속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순위권 1위에서 3위의 키워드는 전체적으로 보면 현재 일본의 식품물가 인상 기조에 따른 소비자들의 절약의식을 엿볼 수 있다.

또한 하나의 주목할만한 키워드는 ‘안심감’이다. 일본 내 식품과학 관련 마케팅을 실시하는 ‘주식회사 맛과 향 전략 연구소’에서 발표한 2024년 식품 음료시장 상품 의 미각 데이터를 분석하여 발표한 맛의 트렌드에 따르면 가격인상으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악화는 식품 소비에 있어서 소극적인 모습이 나타나 ‘상품 선택에 있어서 기존 잘 알고 있는 브랜드로의 회귀’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23년부터 지속된 일상적으로 구매를 해야하는 식품, 음료등의 가격상승 혹은 용량이 줄어드는 슈링크플레이션은 소비자들에게 있어 소극적인 소비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주었다. 그러한 상황속에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식품 제조업체는 기존 일본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맛의 요소인 감칠맛과 그리고 맛의 여운을 주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즉 키워드로는 감칠맛+진한맛+여운 이 3가지의 키워드를 만족 시켜주는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이에  각 메이커들은 2023년 보다 2024년 기존 제품의 맛을 리뉴얼 하였고 제품들의 맛 변화가 비슷한 방향으로 나타난 것을 볼 수가 있다.

이러한 특징이 가장 많이 나타난 것이 일본 내 녹차음료, 컵라면, 나베(일본식 찌개요리) 용 즉석 소스다.

녹차 음료류는 가격 인상에 가장 영향을 받기 쉽다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통매장 PB상품으로의 소비자 이동이 있었다고 한다. 이에 대항 하기 위해 각 해당 제조업체들이 상품의 리뉴얼을 발표 했는데 전반적으로 맛의 여운을 강화하는 쪽으로 리뉴얼이 시행되었다.

컵라면의 경우는 원래부터 진한 맛과 짠맛이 강한 제품이였다. 하지만, 최근 염도에 대해서는 최근 소금 함유량이 표시가 의무화됨과 동시에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서 소금 섭취를 줄이는 기조가 있다. 그렇기에 제품 내 염도를 줄이면서 맛을 내기 위환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이른바 ‘감칠맛’이다. 일본 내 식품 제조사들은 감칠맛에 주목한 상품 출시를 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컵라면에 대해 2024년을 기준으로 리뉴얼 전과 후 맛의 데이터를 비교하여보면, 전반적으로 감칠맛의 여운에 더해 깊은맛을 늘리는 것으로 섭취시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각 사제품들이 리뉴얼 전후의 수치를 보아도 알수 있듯이 감칠맛의 여운과 처음 깊은맛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다 만족도를 주는 맛의 밸런스로 변화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미각 트렌드는 계속된 식품 가격 인상에서 소비자는 안심감·만족감을 희망하며 '맛있는 맛의 여운'이 계속되는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감칠맛이 강해지는 것으로, 전체의 맛의 수준이 높아지고 이러한 여운이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은 제품 소비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미루어 볼수 있다.

▶ 일본 내 2024년 하반기 트렌드 예측 ‘간단조리’, ‘그릭요거트’, ‘칼로리 가성비 식사’

1) 에너지 절약 간단조리

작년부터 일본은 전기 가스 요금 인상에 대해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요금을 할인해주는 정책을 실시하였으나, 해당 조치가 금년 상반기에 종료되어 6월부터 전기비 및 가스비가 큰폭으로 인상된다. 다만, 이미 일본 내 식품가격인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더욱 절약을 하기에는 장기간의 절약으로 인해 더 어려운 이른바 ‘절약피로’를 느끼는 사람도 많아진 상황이다.

그렇기에 단순 절약이 아닌 조리법을 바꿔 불이나 전기를 소용량으로 사용하면서도 조리할 수 있는 간단조리 등이 유행할것으로 미루어진다.

2) 그릭요거트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그리스의 전통 요거트가 일본에서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미루어보인다. 접시에 그릭요거트를 넣고 각종 과일이랑 꿀등을 토핑함으로서 SNS등에서도 인기가 있어 최근 일본 내 카페에서도 늘어나고 있으며, 한국식 그릭요거트 가게가 일본 내 스카이트리 쇼핑 몰안에도 기간한정으로 오픈하는 등 한동안 인기를 끌것으로 예상된다.

3) 칼로리 가성비 식사

최근 일본 내 완전 영양식이라고 불리는 한끼 식사 안에 영양 밸런스가 잡힌 식사를 얻는 칼로리 가성비가 높은 레시피가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SNS에서 특히 다이어트 식사를 공개하는 것이 인기를 얻고 있어 과도하게 식사를 제한하지 않고 균형 잡힌 식사에 대한 수요 와 더불어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수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레시피 나 제품들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시사점

2024년 일본 내 트렌드 역시 세부적으로는 조금씩 바뀌었으나 전체적으로 요약하자면 ‘절약’, ‘간편’, ‘건강’ 이다. 이에 더불어 인기 키워드로는 ‘한국식’이 계속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일본 소비자들이 희망하는 간편성과 건강을 생각하는 레시피를 함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예상한다. 또한 과거와 다르게 현재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그릭요거트가 일본에서도 바로 유행하는거처럼 양국간의 유행에 대한 시간차의 간격이 줄어들었다. 한국에서 유행하는 제품을 새롭게 일본에 소개하는 것도 과거보다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어 새로운 시장 진출에 있어서 눈여김 해볼만하다.

자료 및 사진 출처

ㅇ Delish Kitchn, ‘2024년 상하반기 식트렌드 Top5&하반기 예측

https://biz.delishkitchen.tv/blog/first-half-trend-ranking-2024#665d7a66702e430c2d41d01a-1718180871634

ㅇ 일본 주식회사 맛과향전략연구소, 맛향연구소조사 2024년 상반기 식품 음료 트렌드

https://mikaku.jp/news/2024/9592/

문의 : 도쿄지사 김현규(khg0124@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