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내용

 러시아 중앙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식품 물가상승률은 거의 매달 평균 연간물가상승률을 상회하며 증가해왔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동일한 추세가 관찰되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물가상승률

출처: 러시아 연방 통계청(Rosstat) 공시 자료 참조 후 모스크바 지사 작성

 러시아 당국은 연방 정부령 제530호에 의거, 사회안정을 위해 비교적 중요도가 높은 24개의 식품을 선정해 직접적으로 가격을 통제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해당 연방 정부령 제530호에 의해 선정된 필수식품의 목록은 다음과 같으며, 올해 상반기 동안 기장, 메밀, 파스타면 등을 제외한 거의 모든 필수식품의 가격이 꾸준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상반기 필수식품 월별 연간 물가상승률 변동 추이 (단위: %)

출처: 러시아 연방 통계청(Rosstat) 공시 자료 참조 후 모스크바 지사 작성

□ 2024년 상반기 외식 물가상승률

 러시아 경제지 코메르산트(Kommersant)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비즈니스-런치의 평균 비용이 4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메르산트는 비즈니스-런치의 평균 가격이 지난 12개월 동안 7%, 2022년 3월 이후로는 38%의 급격한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올해 4월 기준 인구 100만명 이상의 대도시의 비즈니스-런치 가격은 전년 대비 평균 7.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도시별 비즈니스-런치 평균 가격 및 상승률은 다음과 같이 기록되었다. 

올해 4월 기준 주요 대도시 평균 비즈니스-런치 가격 및 상승률

출처: 젤라보이 크바르탈(Delovoy kvartal) 기사 참조 후 모스크바 지사 작성

□ 2024년 상반기 물가상승에 대한 당국의 입장

 지난친 식품 물가상승률은 서민경제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이어진다.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특정 필수식품(소고기, 돼지고기, 계란 등) 및 외식 물가의 높은 상승률이 러시아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 당국은 현재 나타나고 있는 높은 수준의 식품 물가상승률을 두고 경기지표 개선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식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당국의 빈곤층 지원정책으로 인해 빈곤선 이하 인구가 감소했으며, 올해 상반기 평균임금 수준 또한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9.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당국은 이를 근거로 높은 물가상승률을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의 긍정적인 결과로 해석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일축하고 있는 모양새다.

2024년 상반기 월별 평균임금 변동 추이

출처: 러시아 연방 통계청(Rosstat) 공시 자료 참조 후 모스크바 지사 작성

시사점: 식품 및 외식 물가상승률이 평균 연간 물가상승률을 꾸준히 상회하며 상승함에 따라 소비 양극화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선 인접 인구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부담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가성비 높은 식품을 구매하고 있으며, 반대로 중산층 이상 인구의 경우 상승한 평균 임금 수준을 바탕으로 건강한 식품에 대한 수요를 점차 늘려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우리 기업들은 각 계층별 소비 패턴을 개별적으로 충족할 수 있는 식품 수출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출처

DK.RU. Ресторанный рынок РФ достиг 747 млрд руб. Бизнес-ланчи подорожали на 38% с 2021 г.. 2024.05.13.

https://www.dk.ru/news/237202982

러시아 연방 통계청(Rosstat) 

https://rosstat.gov.ru/

문의 : 모스크바지사 이목원(309724@gw.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