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최 기간, 음료 프랜차이즈 시차(喜茶)는 중국의 프로급 아웃도어 용품 브랜드 안타챔피언(安踏冠军)과 콜라보하여 시차의 녹차 베이스에 케일, 사과, 레몬, 청포도, 치아씨드를 혼합하여 제조한 "둬관셴티핑(夺冠纤体瓶)”를 한 병당 19위안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되자마자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고 출시 며칠 만에 160만 병 매출을 올리며 공급이 수요를 맞추지 못해 판매하지 못하는 매장이 늘어남에 따라 시차(喜茶)는 어쩔 수 없이 제품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시켰다.

천과 데이터(千瓜数据)에 따르면 "둬관셴티핑”은 출시된 지 보름 만에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샤오홍슈(小红书) 내 관련 게시글 432개가 발생하였고 총 조회수는 971,100만 건에 달했으며 "맛있다, 건강하다, 추천한다”는 중국 누리꾼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뜨거운 관심 속 275만 병이 판매된 데 이어 시차는 공급량을 늘려 8월 23일 전체 매장에 재입고를 앞두고 있으며 네티즌들도 "헬스 도우미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며 또 한차례의 열풍을 예약하고 있다.

최근, 허마(盒马)도 초고압 살균처리(HPP) 기술을 사용하여 만든 이른 바 액체샐러드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10일 만에 허마 자체 브랜드 과채주스 판매 순위 10위권에 진입하였고 매출은 월초 출시 시점보다 35% 크게 늘었다.

시차의 둬관셴티핑, 허마의 액체샐러드 등 상품의 원재료는 보편적인 과일과 채소에 불과한데 왜 소비자들은 이토록 열광할까?

우선, 시차는 속칭 채소불안(蔬菜焦虑, 사람들이 체중 조절이나 건강을 위해 다량의 채소 섭취를 신경쓰면서 한편으로 끼니에 채소를 먹지 못하면 건강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과 건강 관리 및 지방 감소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했다. 둬관셴티핑의 성분표에 따르면 ‘슈퍼푸드’ 케일뿐만 아니라 가용성 식이섬유 치아씨드, 사과, 레몬, 샤인머스켓 등 다양하고 풍부한 영양을 제공할 수 있는 재료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원재료의 싱싱함을 내세운 제품 홍보는 시각적 느낌을 더 좋게 할 뿐만 아니라 기대하는 맛에 대해 더욱 긍정적인 인상을 심는다.

두 번째 요인은 저칼로리다. 별도의 당류를 첨가하지 않을 경우 둬관셴티핑의 열량은 배 한 개보다 낮다. 그러면서도 식이섬유는 3.2g/100g, 비타민C 함량은 63mg/100g에 달한다.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다수의 피트니스 인구 및 체중 감량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식사 후 ‘구원자’이다.

셋째, 둬관셴티핑의 포장은 대용량으로 설계되어 음용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직장생활 및 피트니스 요구에 적합하며, 마신 후에는 물을 채워 아령으로 사용할 수 있어 패키지 자체의 활용도까지 잡았다.

시차의 이번 성공의 결정적인 요인은 적시성이다. 올림픽과 맞물린 둬관셴티핑의 출시 시점은 사람들의 스포츠 열정이 가장 불타오른 시기를 이용할 수 있었으며, 시차가 추구하는 기본적인 차음료라는 카테고리를 올림픽과 결합하여 자사 미니 프로그램에서 ‘올림픽 우승자 추천’ 등의 홍보를 추진하여 건강한 이미지를 더욱 극적으로 만들었다.

샐러드 유행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 5, 6년 전 라이트밀이 유행했던 시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 시차는 샐러드를 즉석 액체 형태로 만들어 시장에 일전의 라이트밀 유행 속 샐러드에 대한 기억과 열정을 되살렸다.

액체샐러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다양한 채소, 과일 및 기타 재료를 착즙기를 통해 액체로 만드는 것을 말하며 동결 건조 채소 분말과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액체샐러드는 일반 과일 및 채소 주스에 비해 더 많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칼로리가 상대적으로 낮아 체중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을 구매 타켓층으로 공략한다.

중국 내 대표 액체샐러드 브랜드는 대부분 도우인(抖音) 전자상거래에서 등장했으며 올해는 특히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올해 3월 도우인 전자상거래 판매량 1위를 차지한 마이구춴(麦谷村)을 예로 들면, 이 브랜드와 광둥성 농업과학원 가공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액체샐러드로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8종의 과일과 채소 원료를 첨가하고 5종의 프리바이오틱스를 함유하고 있다.

또 다른 브랜드 온리트리(Onlytree)의 액체샐러드 성분에는 아보카도, 사과, 키위, 여감, 오이, 시금치, 브로콜리, 케일, 보리 새싹 등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총 16가지 과일과 채소가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5월부터 2024년 4월까지 타오바오(淘宝), 티몰(天猫) 등 주류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액체샐러드 매출은 1억 9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695.9% 증가했다. 올해 1~4월 액체샐러드의 판매액은 월평균 3,000만 위안 이상으로, 기록적인 성장을 보였다.

 

현재 중국 내 액체샐러드는 주로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홍보 측면에서도 샤오홍슈나 도우인을 기반으로 식사를 액체샐러드로 대체하는 등 식이요법 테마로 홍보하는 가운데 현대인들의 건강 의식이 지속 향상되고 식물성 식단의 대중화로 액체샐러드는 점차 빠르고 영양가 있는 식단으로 사람들의 인식 속에 자리하게 되었다.

시사점

P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액체샐러드 시장은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연간 7.5%의 복합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의 근본적인 요인은 현대인의 건강한 생활 방식 추구다.

아직 초기 단계로 관련 시장이 성숙하지 않은 중국의 경우 향후 성장률을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건강한 생활 방식에 대한 욕구는 소득수준의 성장에 따라 중국에서도 점차 대중화될 것이므로 현재 각광 받는 제품 카테고리의 성장 또한 명백하다.

이러한 상황 속 블루오션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한국과 중국의 피트니스 트렌드,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타브랜드와 차별점을 만들고 효과적인 제품 포지셔닝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이끄는 것이 필요하다.

출처 : https://foodaily.com/articles/37521

문의 : 상하이지사 정하패(penny0206@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