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내용

아랍의 커피 문화는 풍부한 전통과 의미를 담고 있는 중요한 문화 중 하나이다. 아랍 전통 커피는 아랍어로 "가와" (gahwa)로 불리며, 원두의 종류가 아닌 제조 방법에 따라 맛이 결정되며, 원두를 볶아 갈아서 물과 함께 끓여 필터에 걸러내지 않아 색과 맛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중동에서의 커피는 환대의 뜻으로 단순히 마시는 음료가 아니라, 사회 모든 계층이 누리는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전통으로 이 점이 고려되어 2015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유산 대표 목록으로도 등재되었다.

현지 언론사 GulfToday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약 70억 달러에 이르며, 1인당 연간 소비량은 약 3.5kg으로 달한다고 보도하였다. 특히, UAE에서는 커피가 모든 음료 중 선호도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점유율 약 57.32%에 달한다. 이러한 커피에 대한 문화적 배경과 높은 수요로 인해 UAE 커피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UAE의 커피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10억 1,600만 디르함을 기록하였다. 2024년 약 11억 600만 디르함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전년 대비 연간 성장률 8.8%라는 큰 폭의 증가세가 예상된다.

향후 2028년까지 커피 판매액 약 13억 8000만 디르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매년 약 6.4%의 성장률이 지속될 것으로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3년 기준, UAE의 커피 시장에서 신선 커피는 47.2%, 인스턴트커피는 52.8%의 점유율을 차지하였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향후 5년간 신선 커피의 연평균 성장률은 7.1%, 인스턴트커피는 5.7%로 예상하고 있다.

WTO 산하 기관 ITC Trademap의 정보에 따르면, 2023년 UAE의 주요 커피 수입국은 에티오피아, 인도가 각각 18%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으며, 브라질, 네덜란드가 각각 16%를 기록하였다. 이어서 이탈리아는 8%, 인도네시아, 스위스가 각각 6%, 콜롬비아, 니카라과, 영국이 각각 4%의 수입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UAE에는 다양한 커피 브랜드들이 입점하여 판매 중이다. 커피 브랜드별 점유율은 Nescafé 18.8%, Davidoff 11.8%, Lavazza 8.6%, Starbucks 6.6%, Alicafé 6.1%, Maxwell House 5.7%, Nespresso 4.1% Café Najjar 3.5% 순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상위 3개 브랜드가 UAE 커피 시장 전체의 점유율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구조를 띄고 있다.

UAE의 인스턴트커피 판매액 2023년 기준, 약 5억 3,700만 디르함을 기록하였으며 전년 대비 연간 성장률 7.5%라는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현지 대형 마트 인스턴트커피(100g 기준) 시장조사 결과, 세계 최대 커피 브랜드 네스카페는 29.50 디르함 (한화 약 10,741원), 다비도프 24.95 디르함 (한화 약 9,085원), 알리카페 23.40디르함 (한화 약 8,520원), 맥스웰하우스 20.55 디르함 (한화 약 7,482원) 등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UAE의 최신 커피 트렌드는 품질 높은 원두와 정교한 추출 방법으로 만든 스페셜티, 고급, 프리미엄 커피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저칼로리, 무설탕,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 건강 지향적 커피 음료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또한, UAE를 대표하는 대추야자를 활용한 대체 커피의 하나인 ‘대추씨 커피’(Date Seed Coffee)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독특한 향과 카페인이 없는 특징으로 관심을 받고 있으며, 칼륨,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UAE는 혁신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커피 산업에서도 최신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2023년 11월 두바이에서 중동 최초의 '셀프서비스 커피숍'인 노브 카페(Nove Caffe)를 오픈하였으며, 최첨단 스마트 커피 머신을 사용해 개인 맞춤형 커피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독특한 커피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선구적인 시도는 UAE가 커피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립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아랍에미리트 한국 카페 외부 전경

*출 처 : 카페 웹싸이트

UAE에서는 문화적 다양성으로 인해 다국적 커피 기업들이 활발히 진출하며 커피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최근 두바이에서는 한국식 커피 전문점 '반도 카페'가 새롭게 오픈하였으며,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한글 명칭의 커피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케이크 블룸‘의 한국식 카페에서도 한국 음료, 커피 및 디저트를 제공하며 현지인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고품질과 뛰어난 맛으로 현지에서 인기를 얻으며 한국 카페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추가적으로, 스페셜티커피협회(Specialty Coffee Association)에서는 매년 월드오브커피 WOC (World of Coffee Dubai) 두바이 커피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내년 2025년 2월10일부터 2월12일까지 두바이 월드 트레이트 센터(World Trade Center)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각국의 커피 트렌드와 동향 파악 및 커피 업계 전문가들 간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시사점

UAE의 커피 수요는 문화적 및 환경적 특성으로 인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한국 국내 업체들은 UAE의 커피 트렌드를 고려하여 ’달고나 커피‘같은 한국식 커피로 제품 차별화 두며, 건강 지향적인 제품인 저칼로리, 스테비아 커피 등을 개발, 진출하는 것도 유망한 전략이 될 것이다. 또한 최근 한류 열풍 지속과 함께 K-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 커피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UAE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여 신규 매장을 운영하는 모습 또한 기대해 본다.

한국 국내 기업들은 현지화 전략, 프리미엄 품질 확보, 독창적인 마케팅을 통해 UAE의 커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성공적인 진출을 기대해 본다.

■ 출처

https://gulftoday.ae/lifestyle/2023/11/08/middle-east-first-self-service-coffee-showroom-opens-in-dubai

https://abudhabiculture.ae/en/discover/food/gahwa

https://dubai.worldofcoffee.org/

https://www.khaleejtimes.com/uae/uae-how-youngsters-are-brewing-date-seeds-into-a-coffee-substitute

https://www.onlymyhealth.com/health-benefits-of-date-seed-coffee-1704791917

문의 : 두바이지사 이현진(eileen.lee@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