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내용

2024년 9월 24일~26일 UAE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스낵 박람회 ‘ISM Middle East 2024’(이하 ISM ME)가 개최됐다. ISM ME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로 올해에는 50개국 500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이 참가하여 50,000개 이상의 스낵 제품을 소개했다. 이번 박람회는 중동 소비자를 타게팅한 다양한 스낵제품(과자, 초콜릿, 아이스크림, 대추야자 등)이 총망라되어, 최신 트렌드 및 혁신 제품 등을 파악해볼 수 있는 자리였다.

ㅇ우리나라 기업 부스 요약

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 오리온 등을 포함한 총 7개의 식품 제조 기업이 제품을 선보였으며 이 중 트루코퍼레이션, 강원수출, 삼진코퍼레이션 등 3개사는 aT센터의 지원을 받아 전시회에 참가했다.

기업들은 우리나라 전통 및 한류 트렌드를 반영한 재밌고 독특한 제품들을 소개해 해외 부스들과 차별화를 뒀으며, 많은 방문객들이 시식도 해보고 제품에 대한 문의를 하는 등 한국 스낵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트루코퍼레이션은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식감의 스틱형 과자, 솜사탕 등 아이디어 제품들을, 강원수출은 원물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김스낵, 고구마스틱, 철판구이 오징어 등 건조 스낵을 출품했다. 삼진코퍼레이션은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크룽지(크로와상+누룽지), 제주도 특산품으로 유명한 과즐 크래커를 상품화했으며 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은 인삼 및 홍삼을 함유한 프로틴쿠키, 건빵, 캔디 등 다양한 스낵을 전시했다.

ㅇ중동 스낵 트렌드

- Trend1. 건강하지만 맛있게! 헬시플레저 #채소칩 #곡물칩 #구운과자 #무가당

전 세계적으로 Healthy Pleasure(건강을 추구하는 동시에 즐거움을 잃지 않음)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동에도 건강을 고려한 식단을 유지하는 소비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특히 연중 무더운 기후로 인해 야외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 위주로 섭취하는 중동 국가들에서는 높은 비만율(ex. UAE 성인의 4분의 1이 비만)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으로 많은 식품 제조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다양한 건강 스낵을 출시하고 있다. ISM ME에서도 다양한 제로칼로리 또는 저칼로리, 고단백, 케토, 채소칩 등 건강 스낵을 만나볼 수 있었다.

먼저 채소, 과일을 건조해 만든 스낵, 현미, 템페(발효 콩) 등으로 만든 곡물칩, 그리고 튀기지 않고 구워낸 카사바, 고구마 스틱 등 다양한 저칼로리 식물 기반 간식들이 소개됐다. 원재료에서 느낄 수 있는 단맛 외 당을 따로 추가하지 않아 담백한 맛이 인상적인 간식들이었다.

UAE 기반 Bombbar는 저칼로리(208kcal), 프로틴(15%) 함유 등을 전면에 내세운 건강한 아이스크림을, 이탈리아 기반 1 Attimo in Forma는 무가당, 케토 초코 쿠키 등을 선보였다. 시식 행사도 함께 진행했는데 선보인 건강 스낵들이 일반적인 초콜릿 아이스크림, 쿠키와 맛이 크게 다르지 않아 많은 방문객들이 관심을 보였다.

- Trend2. 중동 소비자 취향 저격! 중동향 #피스타치오 #코코넛 #타히니

ISM ME가 중동에서 개최된 행사인 만큼 중동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재료를 함유한 간식들이 대거 출품되었다.

얼마전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피스타치오맛 ‘두바이 초콜릿(Fix Dessert Chocolatier)’이 사실 중동 소비자들이 보기에는 굉장히 새롭고 독특한 제품은 아닐 수 있다. 예전부터 튀르키예에서는 피스타치오 스프레드가 함유된 초콜릿을 판매해왔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간식이었기 때문이다. 두바이 초콜릿 열풍으로 인해 올해 박람회에서는 더욱 다양한 피스타치오맛 초콜릿류가 소개됐고 ‘원조 두바이 초콜릿’과 비슷한 외형 (페인트를 뿌린듯한 아티스틱한 디자인)의 유사 상품도 종종 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중동 음식에 흔히 사용되는 타히니(참깨 소스), 샤프론(향신료), 코코넛 등을 함유한 스낵들이 굉장히 많았다. 우리나라 기업인 오리온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출시하지 않은 코코넛맛 초코파이(러시아 판매) 등을 선보이며 중동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 Trend3. 편리하고 간편하게! 한 끼 대용 #스낵바 #개별포장 #소포장

ISM ME에서 파악할 수 있었던 세 번째 트렌드는 ‘한끼 대용 간식’의 수요 증가였다. 중동에는 업무상 이주한 외국인들이 많은 편(ex. UAE 인구의 약 90%가 외국인)이다. 바쁜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하는 인구가 많은 관계로 아침, 점심 식사는 간단하게, 또는 이동 중에 스낵바로 해결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하여 전 세계 많은 기업에서 다양한 특장점(콜라겐, 프로틴, 저칼로리, 비건 등)을 가진 넛바, 시리얼바 등을 선보였으며, 각 국가의 특산품이 함유된 스낵바도 종종 찾아볼 수 있었다. 깨 산지로 유명한 그리스는 Jannis, Sesamis 등 브랜드에서 참깨 넛바를, 한국 기업로는 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에서 홍삼 그래놀라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외 크래커와 쿠키 등 카테고리에서도 과식할 걱정 없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개별포장 제품들을 선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 시사점

중동 지역에 부는 웰빙 트렌드가 스낵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맛’을 우선순위에 둔 기존 스낵이 훨씬 큰 시장이지만 건강을 고려한 간식들이 빠르게 성장(향후 5년간 스낵바 7.41%, 건조과일 스낵 7.16% 성장 예측) 중이다. 이번 ISM ME에서도 다양한 제로/저칼로리, 케토, 프로틴 함유, 과일/채소칩 등 스낵들이 소개됐으며, 기업들 역시 이러한 건강상 이점을 강조하여 제품을 홍보 중이었다. 중동 시장에 스낵류 진출을 고려중이라면 이러한 성장세를 반영해 맛뿐만 아니라 ‘건강’을 고려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또한 초코파이 ‘코코넛 맛’의 사례처럼 중동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맛(코코넛, 피스타치오, 참깨 등)으로 제품을 확장해 중동향 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소비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편의성을 중시 여기는 중동 소비자들 취향을 반영해 1인분, 개별포장 제품 개발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겠다.

■ 출처

https://www.ism-me.com/

https://www.kati.net/board/exportNewsView.do?board_seq=99538&menu_dept2=35&menu_dept3=71&srchFr=2023-01-24&srchTo=2024-01-24&srchTp=&srchWord=&page=1

https://www.kati.net/board/exportNewsView.do?board_seq=101083&menu_dept2=35&menu_dept3=71&dateSearch=year&srchFr=&srchTo=&srchTp=2&srchWord=&page=4&srchGubun=  

문의 : 두바이지사 류한샘(samlyu@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