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프랑스 미식을 인정받는 품질 라벨 제도 : 프랑스 치즈를 중심으로
조회134[유럽] 프랑스 미식을 인정받는 품질 라벨 제도 : 프랑스 치즈를 중심으로
❍ 독보적인 프랑스의 미식
보통 식전주로 시작해서, 전식, 본식, 치즈, 디저트의 코스요리를 즐긴 후, 식후주로 마무리되는 프랑스의 미식(repas gastronomique)은 생일, 결혼 등 각종 공동체 행사와도 결부된 사회적 관습으로 가족, 친지, 사회적 유대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프랑스인들의 미식(repas gastronomique des Français)”은 2010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되었으며, 가스트로노미(Gastronomi)라는 용어는 19세기 초 프랑스의 한 미식가에 의해서 처음 사용된 언어로, 식재료의 질이나 조리 기술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다. 유네스코가 미식 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하면서 아래의 미식에 관련된 중요한 요소들을 강조하고 있다.
프랑스 식문화를 표현하는 르누아르 ‘선상 파티의 점심’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미식 부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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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선하고 질 좋은 재료, 현지 특산품 선호. 2. 지역과 조화를 이루는 맛, 신중한 재료의 선택 3. 어울리는 풍미를 가진 프랑스 지역 농산물 사용 4. 요리와 와인의 조화 5. 테이블의 미학 6.인간 중심적 대화 |
프랑스 미식은 유네스코의 미식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음식의 재료부터 맛, 식탁의 분위기, 인간 중심적인 대화를 기반으로 식사 전체의 전반적인 조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단순히 먹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식재료와 제철 농산물부터 식사 예절과 관례적인 순서까지 존중하고 있다. 식사를 통해 둥글게 원을 이루어 음식을 먹으며 인간적 및 사회적 유대를 돈독히 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핵심이다. 프랑스인들의 평균 저녁 만찬 시간은 2시간 20분 정도이며, 식전주인 아페리티프로 시작해서 두 개 또는 네 개의 생선과 육류를 포함한 본식, 치즈, 디저트, 디제스티프(식후 술)로 끝맺음한다. 일반적으로 빵과 와인은 거의 식사와 동반된다.
❍ 미식에 사용되는 프랑스의 지역 농산물
프랑스의 요리는 오랫동안 프랑스 현지의 식재료와 제철 식재료를 선호해왔다. 프랑스는 2013년 6월부터 미식으로 유명한 도시 중 디종, 리옹, 파리-렁지스, 투르를 중심으로 미식 도시 네트워크가 출범하여 미식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이들은 향토 음식과 지역에서 생각되는 다양한 고급 식재료를 통해 미식 문화가 더욱 풍성하게 발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중 ‘파리-헝지스(Paris-Gungis) 미식 도시’ 프로젝트는 파리 내의 지역의 농산물을 유통할 수 있는 쇼핑센터와 신선농산물 시장을 합친 미래의 미식 도시를 건설하고자 설립되었으며, 2024년 공사에 착수하여 2027년 오픈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속가능한 음식과 책임감 있는 요리를 장려하고, 프랑스 파리 지역 식품을 보호하며 식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보존하기 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파리는 중세 이후 왕들의 궁전을 중심으로 수많은 종류의 미식이 발달하였으며, 파리 남부 부근에 위치한 헝지스(Rungis)는 파리에서 소비되는 식자재들이 유통되는 대형 농산물 시장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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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프랑스 파리 Val de Marne 관광공사 |
❍ AOC 와 AOP, 품질을 인정받는 프랑스 식품 라벨 제도
지역을 대표하는 미식 중에는 프랑스 원산지 보호 명칭 (AOC_Appellation d’Origine Contrôlée : 프랑스의 농산물과 식료품 분야에서 법규로 통제하는 원산지 명칭)을 획득한 식품들을 주로 사용한다. 프랑스 원산지 명칭 통제(AOC)는 자국 식품의 품질을 인정받고, 소비자가 안심하고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법규에 의해 통제하는 식품 라벨링 체계이다. 사실상 프랑스 정부의 농산물 브랜드의 법제화는 와인 수출이 본격화되는 20세기 초반에 시작되었다. 1935년부터 민관 합작 기관인 프랑스 국립 원산지 명칭 관리국(INAO : Institut national de l'origine et de la qualité) 주관으로 현재까지 해당 인증이 시행되고 있다. 1990년부터는 와인 이외에도 다른 여러 프랑스 농산물에게도 AOC 마크를 부여하였다. 또한, 2009년 5월 1일부터 유럽 연합은 각 회원국 치즈 생산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유럽 연합용 원산지 보호 명칭 제도 (AOP_Appellation d'Origine Protégée)라는 새로운 용어를 도입했다. 해당 라벨은 프랑스 원산지 보호명칭과 동일한 표준을 따르지만, 유럽 연합전역에서 사용 가능한 차이점이 있다. 이 외에 지리적 표시 보호(PGI, protected geographical indication), 전통 특산품 보증(TSG, traditional specialities guaranteed), 유기농(Organic farming), 라벨 루즈(The Label Rouge)등이 있다.
프랑스 원산지명칭통제 (AOC) |
유럽연합 원산지보호명칭 (AOP) |
지리적 표시보호 (PGI) |
전통특산품보증 (TSG) |
유기농 (Organic) |
라벨 루즈 (The Label Rou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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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와인 분야에서는 현재 300가지가 넘는 와인이 AOC(프랑스원산지명칭통제) 인증을 받고 있다. 또한, 최근 프랑스에서 생산되는 51종류를 포함한 유럽에서 생산되는 150여 종의 유제품은 모조품 방지를 위해 AOC(프랑스 원산지 명칭 통제) 라벨을 사용하고 있다.
프랑스 전역에서 생산되는 500여 종의 치즈 중 AOC 등급 안에 든 46여 종의 치즈와 각 지역별 대표적인 AOC 치즈에 대해 살펴보자면, 먼저 Auvergne-Rhône-Alpes(오베르뉴 론 알프)지역은 프랑스 동부에 위치해 있으며, 중심도시는 리옹이다.
오베르뉴 론 알프 지역의 대표적인 치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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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Cantal(껑딸) |
Picodon (피코돈) |
Abondance(아봉당스) |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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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역 |
Auvergne(오베르뉴) |
Rhône-Alpes(론-알프) |
Savoie(사부아) |
맛 |
얇은 회백색 크러스트와 아이보리색 페이스트로 헤이즐넛과 바닐라의 뒷맛이 살짝 나는 신선한 맛이 특징이다. |
향과 감각이 풍부한 치즈. 프로방스어로 피코돈는 '약간 매운 치즈'라는 뜻이다. 은은하게 향긋한 맛이 난다. |
혀에는 좀 거칠게 닿지만, 짭조름하고 달착하며 콕 쏘는 맛과 헤이즐넛(hazelnut)향 등 여러 가지가 뒤얽힌 독특한 맛이 난다. 레드와인이 잘 어울리며 디저트나 스낵용으로도 곧잘 먹는다. |
재료 |
소 우유 |
염소 우유 |
소 우유 |
Bourgogne-Franche-Comté(브르고뉴 프헝슈 꽁떼)는 프랑스의 동부지역에 위치한 지역으로 최대도시는 디종이며 중심도시는 브장송이다. 동쪽으로는 스위스와 인접해있다.
브르고뉴 프헝스 꽁떼 지역의 대표적인 치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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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Bleu de Gex Haut-Jura (블루 드 젝스 오 쥐라) |
Comté (꽁떼) |
Morbier(모르비에) |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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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역 |
Haut-Jura(오 쥐라) |
Jura Massif(쥐라 마시프) |
Haut-Jura(오 쥐라) |
맛 |
강한 향과 크림같은 부드러운 텍스처가 특징인 Bleu는 돼지고기 안심, 가금류 또는 등심과 잘 어울린다. 스파클링 와인뿐만 아니라 달콤하고 시럽 같은 묵직한 와인과도 잘 어울린다. |
프랑스 인구의 80% 이상이 먹는 치즈, 가장 인기가 많으며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AOP 치즈로 단단하고 살짝 꼬릿하지만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
모르비에는 향과 맛이 강하지 않아 빵이나 과일 없이도 치즈만 먹을 수 있는 순한 치즈이다. 부드럽고 과일향이 많이 나며 중앙에 검은 줄무늬가 특징이다. 프랑스 대표 음식인 하클렛 치즈로도 사용된다. |
재료 |
소 우유 |
소 우유 |
소 우유 |
Provence-Alpes-Côte d'Azur(프로방스 알프코뜨 다쥐르)는 프랑스의 남동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중심도시는 마르세유이며, 남부 관광지인 니스와 칸의 도시도 유명하다. 남쪽으로는 지중해와 접해있다. 남 지중해에 있는 섬 중 Corse(코르시카)는 지리적으로는 이탈리아와 가깝지만, 프랑스의 섬으로 나폴레옹이 태어난 섬으로도 유명하다. 연중 온화한 기후로 관광지로 유명하다.
프로방스 알프코뜨다쥐르 지역의 대표적인 치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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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Banon(바농) |
Brousse du Rove(부흐스듀호브) |
Brocciu(브로치우) |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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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역 |
Banon(바농마을) |
Le Rove(호브) |
Corse(코르시카) |
맛 |
바농치즈는 오래 숙성된 풍미가 강한 치즈로 유명하며, 가열처리가 되지 않은 치즈여서 신선하고 톡 쏘는 맛이 특징이며, 장거리의 유통은 힘든 단점이 있다. |
부흐스 치즈는 유청을 사용하지 않는 치즈로 유명하다. 신선한 우유 향과 달콤한 아몬드 향으로 꿀과 잼, 케이트와 곁들여 달콤하게 먹는다. 부드럽고 크림 같은 텍스처가 특징이다. |
브로치우도 유청을 사용하지 않은 치즈로 소금에 절여 만들어내는 치즈이다. 프랑스의 전통적인 디저트인 플랑과 코르시카 전통디저트인 피아돈 치즈케이크의 주재료로 쓰인다. |
재료 |
염소 우유 |
염소 우유 |
소 우유 |
Grand-Est(그헝 에스뜨)는 프랑스 북동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중심도시는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유명한 스트라스부르이다.
그헝 에스트 지역의 대표적인 치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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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Brie de Meaux(브리) |
Langres(랑그르) |
Munster-géromé(망스테르 제롬) |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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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역 |
Brie(브리) |
Le Rove(호브) |
Munster(망스테르) |
맛 |
푸른 껍질을 지닌 부드러운 우유 치즈인 브리(Brie)는 지역 이름에서 유래되어 부드럽고 은은하지만 뚜렷한 향으로 프랑스 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빵과 과일과 잘 어울린다. |
향이 강하고 독한 냄새로 거부감을 주지만 입에 넣으면 버섯 향과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식감으로 인기인 치즈이다. 샤르도네로 만든 화이트 와인과 좋은 궁함을 이룬다. |
주로 초원지대에서 자란 소의 젖으로 만든 껍질을 씻어낸 부드러운 치즈입니다. 지방이 많은 전유로 만들어내 고소하고 적당한 짠맛과 꼬릿한 맛이 특징이다. |
재료 |
소 우유 |
소 우유 |
소 우유 |
❍ 시사점
지역 특산물은 전 세계에 각 지역마다 존재하지만, 역사상 정부가 주도적으로 농산물을 브랜드화한 경우는 프랑스가 최초라고 한다. 유럽 연합이 탄생하고 유럽 지역 시장이 자유화되자 각 나라는 프랑스를 본받아 지역 농산물의 브랜드화를 모색하게 되었다. 이러한 지역별 농산물의 브랜드화는 역사와 전통을 이야기로 만들어 그 의미와 맛을 더욱더 다채롭고 풍미 있게 할 뿐만 아니라 인증된 라벨을 통해 전 세계인에게 식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주는 듯하다. 프랑스와 유럽의 식품 라벨처럼 떡류, 음료류, 전통주 등 한국 식품을 마케팅할 때에도 한국에서 전통과 역사를 기반으로 한 K-Food만의 스토리텔링과 고품질의 프리미엄화를 함께 홍보한다면, 유럽인들에게 좀 더 친근하고 신뢰감 있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출처
https://www.france.fr/ko/article/52686/
https://www.france.fr/ko/article/21874/#2009-51-aopappellation-dorigine-protegee-20087—1
https://www.economie.gouv.fr/particuliers/aop-aoc-igp-stg-labels-certification-alimentation
https://ec.europa.eu/agriculture/eambrosia/geographical-indications-register/tsg
https://ec.europa.eu/agriculture/eambrosia/geographical-indications-register/
https://blog.naver.com/helpmycandidature/221105817537
https://www.tourisme-valdemarne.com/savoir-faire/gastronomie/cite-de-la-gastronomie/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739500&cid=63025&categoryId=63776&anchorTarget=TABLE_OF_CONTENT2#TABLE_OF_CONTEN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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