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UAE 2024년 최신 식문화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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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AE 최신 식문화 트렌드
UAE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글로벌 허브로, 전통 아랍요리와 글로벌 요리가 독특하게 융합된 식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UAE는 전체 인구의 88% 이상이 외국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남아시아계 59.4%(인도계 38.2%, 방글라데시계 9.5%, 파키스탄계 9.4%, 기타 2.3%), 이집트계 10.2%, 필리핀계 6.1%, 동아시아 및 유럽인 등 기타 12.5%로 중동에서 가장 높은 외국인 구성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처럼 외국인 비율이 높은 탓에 중동 국가이긴 하지만 다양한 국가의 외식 문화가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으며, 비무슬림도 즐길 수 있는 돼지고기 및 주류 판매 식당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몇 년간 건강과 지속가능성, 그리고 혁신적인 식문화 트렌드가 두드러지며 UAE 식문화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번 지구촌 리포트에서는 Gulf News, Euromonitor, Statista 자료 등을 바탕으로 UAE의 최신 식문화 트렌드 및 현지 식품 동향과 관련된 주요 요소를 분석해 보기로 한다.
1. 건강 및 웰빙 중심의 식문화
유럽 국가 및 UAE 자국민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건강 및 웰빙 중심의 식문화가 퍼지면서 유기농, 저탄수화물, 비건, 글푸텐 프리 식품 등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는 제품 구입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대추, 퀴노아 치아씨드 등 슈퍼푸드가 주목받고 있으며 식물성 고기와 대체 단백질 제품이 레스토랑과 마트에서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이러한 건강식 식문화의 연장선으로 최근 비무슬림 국가의 소비자들에게도 할랄 식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유로모니터가 실시한 건강 웰빙 설문조사에 따르면, UAE에서 할랄식품을 이용하는 주요 이유로는 종교적 이유(5%) 외에도 건강에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42%에 달했다. 이는 할랄식품이 건강한 선택으로 인식되면서 소비가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시장 규모는 `18년부터 `22년까지 4.1%에서 4.9%까지 성장하며 UAE 할랄식품 소비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2.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적인 식문화
최근 UAE의 외식 기업들과 배달업체들은 지속 가능한 경영을 강조하며 친환경적인 식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재활용 가능 포장재와 생분해성 포장재의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Talabat, Deliveroo와 같은 주요 배달 플랫폼은 친환경 포장 옵션을 제공하고, 이를 소비자들이 선택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편, UAE 내에서 생산된 로컬 농산물과 식품은 신선함과 환경 지속가능성의 측면에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Al Ain과 Abu Dhabi 지역의 첨단 농업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농장에서 재배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주목받고 있으며. 이러한 농산물은 물 사용을 최소화하는 수경재배와 같은 기술을 적용하여 생산되며, 지역의 농업 생태계를 보존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이 확대되고 있다. 레스토랑은 ‘음식물 남기지 않기 운동‘과 ‘미리 주문‘ 캠페인 등 음식물 낭비를 줄이기 위해 소비자들과 협력하고, 이를 지원하는 ’Too Good To Go‘와 같은 음식 구독 앱과 EcoToken과 같은 지속가능성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며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UAE 정부와 기업은 이러한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 법적 규제를 도입하거나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외식 환경 조성을 위해 친환경적인 제도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UAE를 단순한 소비 중심에서 벗어나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식문화로 발전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3. 전통과 혁신의 융합
위에서 언급했던 대로 UAE는 다양한 인종과 종교가 어우러진 식문화로 인해 최근 현지 레스토랑에서는 전통적인 아랍요리와 글로벌 요리가 결합하여 독창적인 메뉴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랍 향신료를 가미한 멕시코 타코나 한국식 바비큐를 접목한 중동식 타파스가 대표적이다. 또한, 최근 한국의 넷플릭스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로 인해 현지에도 한국 식문화가 빠르게 전파되면서 현지 재료와 결합한 한식들도 UAE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으며, 이러한 퓨전 레스토랑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4. 디지털 기반 식문화 발전
펜데믹 이후, 배달 음식 플랫폼의 급성장으로 인해 Talabat, Zomato, Careem과 같은 플랫폼은 소비자 편의성을 증대시키며 외식 시장의 주요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젊은층에서 전연령층으로 확대되며,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주문이 보편화되고, AI 추천 기반 알고리즘 기술이 외식 산업에 도입되어 개인의 특성에 맞춘 메뉴와 영양 성분을 고려한 메뉴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자상거래의 발달은 온라인 식료품 배달 플랫폼 (Carrefour Now, Instashop 등)을 통해 신선식품 및 가공식품을 주문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구독형 식료품 서비스를 통해 매주 정기적으로 신선한 식재료와 레시피 키트를 주문하는 등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
더불어 디지털 결제 시스템의 도입으로 인해 고객들은 Apple Pay나 Google Pay, Samsung Pay 등 다양한 디지털 결제 옵션을 통해 현금 결제가 사라지고, 전자 지갑 및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 외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식품 생산 및 공급망이 디지털화되고 있으며, AR/VR 기술 도입을 통해 음식의 3D 이미지를 미리 확인하는 등 AI와 로봇 기술을 통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시사점
UAE는 다문화적 환경과 글로벌 트렌드가 결합된 독특한 식문화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시장이다. 최근 몇 년간 UAE의 식문화는 웰빙과 지속가능성, 디지털 기술의 영향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또한, 건강 중심의 식문화와 친환경적인 외식 옵션은 소비자들에게 더욱 큰 영향을 미치고, 블록체인과 AI 기술을 도입을 시도하며 UAE 식문화를 더욱 다양하게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UAE는 지난 몇 년간 외국인의 인구 유입이 압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생활함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퓨전 음식도 발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UAE에 한국 식문화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했던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퓨전 메뉴 개발, 디지털 기술과 지속 가능한 포장재 사용 등 현지 문화와 트렌드를 깊이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현지화 전략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출처
1. UAE Ministry of Food Security, “Future of food in UAE” (2022)
https://gulfnews.com/business/economy/uae-aims-to-boost-food-and-agriculture-sectors-gdp-contribution-by-10-billion-1.98296379
2. Gulf News
https://gulfnews.com/uae/future-food-forum-2023-opens-with-emphasis-on-fostering-self-reliance-and-agri-tech-growth-1.1695202000955
3. Euromonitor - Consumer lifestyes in in the UAE
https://www.euromonitor.com/consumer-lifestyles-in-the-united-arab-emirates/report
4. Statista – Food and Beverages markets in UAE
https://www.statista.com/topics/10373/food-and-beverages-market-in-the-united-arab-emirates/
문의 : 두바이지사 권혁우(harrykwon@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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