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2024 말레이시아 쌀 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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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 쌀 시장 동향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는 2024년 말레이시아 쌀 시장 규모를 28.9억 불로 추산했다. 2019년 처음 20억 불 시장에 진입했으며 2025년에는 30.9억 불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서는 주식인 쌀, 파스타, 면류 중 쌀이 6%의 시장 성장률을 기록하며 부류 중 2024년에 가장 높은 성장을 보였다.
2024년 기준 말레이시아 쌀, 파스타, 면류 시장에서 쌀이 72%, 인스턴트면을 포함한 면류가 27%, 파스타류가 나머지 약 1%를 차지했으며, 쌀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로서 2024년에만 약 315백만톤을 소비한 것으로 추정된다.
말레이시아에서 주로 유통되고 있는 쌀은 장립종인 프래그런트(Fragrant), 바스마티(Basmati) 쌀과 단립종인 폰니(Ponni), 자포니카(Japonica) 등이 있다. 다양한 국가의 인종이 모여 있는 다문화 국가인 말레이시아이지만 주 민족 구성원인 말레이계, 인도계, 중국계 모두 쌀을 기본으로 하는 메뉴를 일상적으로 먹고 있다.
식문화에 따라서 장립종인 인티카와 단립종인 자포니카종이 달리 사용되고 있으며, 말레이식과 인도계 음식에서는 장립종이 주로 사용되고 중국계, 일본계, 한국계 음식에는 단립종 쌀이 많이 이용된다.
▶ 말레이시아 쌀 생산 현황
말레이시아 농업 및 식량 안보부에서 지난 9월 발표한 2023 농업 보고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2023년 쌀 생산량은 150.3백만 톤으로 2022년의 157.5백만 톤에 비해 4.57% 감소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쌀이 가장 많이 생산되는 지역은 태국과 인접한 말레이반도 북서쪽에 위치한 케다(Kedah) 주이다. 주의 전체 면적은 9,425km2로 충청남도보다 약간 큰 크기로 대부분 쌀을 재배하는 평야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2023년 기준 약 20헥타르 이상의 경작지에서 말레이시아 전체 쌀 생산량의 34.8%를 차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주별 쌀 생산 비중을 살펴보면, 케다(Kedah), 클란탄(Kelantan), 페락(Perak), 펄리스(Perlis) 등 북서부 지역의 4개 주가 전체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연중 기온이 일정하게 높고 강수량이 풍부한 열대 기후 특성상 이모작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별 수확기가 다르기 때문에 연중 자급용 쌀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말레이시아의 농업 구조는 팜유, 고무, 코코아, 목재 등에 절반 이상 치중되어 있으며, 쌀 자급률은 70%에 못 미치고 있다. 최근 기후 변화나 산업화로 인해 경작지당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고 글로벌 이슈로 인한 식량 안보에 위기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정부에서 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까지 쌀 자급률을 75%로, 최종적으로는 2030년까지 8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쌀 공급의 지속 가능성을 증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정책으로는 SBB 프로젝트(Smart Beras Besar, 대규모 스마트 벼농사라는 뜻)가 있다. 드론, IoT 등 최신 기술 전파, 첨단 농업 기계 보급을 통한 경작지당 생산량 증대, 농업인 교육 및 품종 개량 등 다양한 방면에서 여러 산업 주체와의 협력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
▶ 말레이시아 내 쌀 수입 동향
2023년 기준 말레이시아 쌀 수입 규모는 약 140만톤, 811백만물 규모였다. 말레이시아의 쌀 수입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베트남, 태국 등 인접 국가이거나 파키스탄, 인도 등 저가 장립종을 수입하고 있는 경우다. 2023년 기준 한국산 쌀은 약 29천불 수입되었으며 말레이시아 쌀 수입 국가 중 13위이다.
말레이시아는 국영기업인 버나스(Bernas, Padiberas Nasional Berhad)를 통해 쌀 시장을 통제하고 있다. 버나스는 말레이시아 내 쌀 공급 안정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현지 쌀 생산 관련 역할로는 농민 대상 보조금 관리, 비축량 관리, 가격 안정화 등이 있다. 또한 버나스는 말레이시아 유일의 쌀 독점 수입 업체로 기능하고 있어 말레이시아로 쌀을 수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버나스를 통해 거래해야 한다.
쌀을 수입하기 위해서는 농업 및 식량 안보부에서 수입허가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버나스로부터 수입 할당량 승인(AP, Approved Permits)을 받아야 한다. 최근 몇 년 사이 말레이시아 내 쌀 공급 안정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면서 버나스 외 추가 수입업체를 지정하거나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구조 개혁을 통한 다양한 대책이 모색되고 있다.
▶ 말레이시아 내 쌀 유통 현황
현지 대형 유통매장에서는 주로 통용되는 포장 형태는 5~10kg 용량이다. 다만 고가의 수입 쌀 같은 경우는 1~2kg의 소포장 형태를 선호하고 있다. 현지에서 주로 유통되는 장립종 쌀의 겨우 kg 당 저렴하게는 4~5링깃, 수입산 고급 브랜드 kg당 10링깃 안팎의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대부분 인도, 태국, 대만산이 자주 보이고 있다.
한식, 중식, 일식 등에서 많이 사용되는 단립종(자포니카) 쌀의 경우 미국, 베트남, 대만, 일본 등지에서 수입되고 있다. 키로당 7~8링깃대로 장립종에 비해 다소 높은 단가를 형성하고 있으며, 현지 유통중인 한국산 쌀은 이보다 높은 가격대를 가지고 있다. 현지 한인마트에서 유통되고 있는 한국산 쌀은 키로당 20링깃 대로 평균 가격대를 훨씬 상회한다.
문의 : 쿠알라룸푸르지사 서재희(jaehee28@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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