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5년 식음료업계 소비 전망
조회71중국, 2025년 식음료 업계 소비 전망
지난 1년간의 중국 식품 소비 시장을 돌아보면, ‘기회와 도전이 공존했다’고 표현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점점 이성적으로 변하는 환경 속에서 브랜드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소비자는 기본적으로 가성비를 추구하면서도 한정된 예산 안에서 다양한 소비 선택과 더 풍부한 경험을 기대하고 있다. 새해를 맞아 중국의 경제 분석 기관인 경칩연구소(惊蛰研究所)는 지난 한 해의 다양한 소비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를 통해 2025년을 전망했다.
1. 외식업계 : 훠궈 업계를 통해 보는 식품업계 트렌드
2024년의 오프라인 소비시장은 여전히 ‘회복 중’인 상태였다. 외식 업계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었으며, 그중 훠궈*시장은 식품 업계 축소판이라 불렸다. 2024년 11월 기준으로 중국 내 훠궈 관련 업체는 42만 개 이상으로 2023년에 비해 증가했다. 1월부터 5월까지 2만 2천 개가 새로 등록된 반면, 2만 6천 개가 폐업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수치지만 업계 개편이 조용히 진행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3가지의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중국식 샤브샤브
1) 가격 경쟁 심화
심해지는 경쟁 속에서 소비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가격 인하는 중요한 경쟁 수단이 되었으며, 이에 따라 소규모 훠궈가 유행했다. 2022년에 2만여 건에 불과했던 ‘소형 훠궈’ 검색어는 2024년에 37만 건 이상 검색되며 20배 가까이 증가했다. SNS에서는 ‘소형 훠궈’ 관련 콘텐츠가 50억 회 가까이 노출되기도 했다. 여러 사람이 모여 먹는 전통적인 훠궈와 달리 소규모 훠궈는 1인당 정액제 요금으로 운영되어 진입 장벽을 낮추었다.
2) 색다른 경험 제공
소비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식당을 길거리로 가져오기도 했다. 야외에서 운영하는 훠궈 가게는 임차료를 절감할 뿐만 아니라 서민적 분위기를 연출하여 많은 소비자에게 사랑을 받았다. 가성비와 색다른 경험 두 가지를 모두 제공한 이른바 ‘노상 훠궈’는 온라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3) 온라인 시장 공략
전통적인 훠궈 브랜드도 온라인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2024년 초, 중국의 대표적인 훠궈 프랜차이즈인 하이디라오(海底捞)는 도우인(틱톡)에서 30주년 기념 라이브 방송을 통해 1억 위안(약 2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광군제(11.11)*에는 온라인 스토어에서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력해 자사 쿠폰을 판매하여 매출 1천만 위안(약 2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처럼 외식업체들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고객을 확보하며 시장에서 생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라 불리는 온라인 쇼핑 축제 기간
2. 음료 : 가격 경쟁 완화, 전방위 경쟁으로 전환
음료업계는 지난 몇 년간 빠른 성장을 이루며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였다. 대형 브랜드들이 가격을 낮추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벌였지만, 2024년에는 가격 전쟁을 잠시 멈추고 전면전으로 전환하였다. 현재 차음료 브랜드는 단순한 제품의 맛·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고객과의 깊은 연결을 위해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1)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
각 기업은 차 음료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관 상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략은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홍차나 녹차와 같은 전통적인 차를 기반으로 한 음료 외에도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음료나 비건 옵션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소비자들의 취향을 충족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2) 컬래버레이션 마케팅
음료업계와 콘텐츠 IP(지적재산권)와의 협업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차음료 브랜드는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와 협업하여 한정판 상품을 출시하거나,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게임 캐릭터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해당 게임의 굿즈나 한정판 아이템을 제공하는 등의 마케팅 전략은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면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효과를 거두었다. 또한, 차음료 브랜드들이 확장하고 있는 카페와 제휴하는 것 또한 새로운 경쟁 전략 중 하나이다. 차음료 브랜드는 차 외에도 커피나 디저트, 과일 음료 등을 제공하는 카페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음료와 서비스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3) 온라인 마케팅 확대
일부 브랜드는 온라인 유통 채널의 확대에 나섰다. 온라인 구매를 유도하는 멤버십 프로그램이나 회원 전용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손쉽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했다. 또한 일부 브랜드는 앱 기반의 고객 맞춤형 추천 시스템을 도입하여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분석하고 개인화된 음료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전략들은 차음료 브랜드들이 단순히 음료의 맛이나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충성도를 얻기 위한 노력을 반영한 것이다. 이는 결국 차음료 시장이 더욱 다양화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주요 경쟁 요소로 자리 잡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
2024년의 외식업계와 차음료시장의 변화는 단순히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경쟁과 소비 시장에서 중요한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한다. 소비자는 가성비가 우수하면서도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찾고 있다. 단순히 가격만 낮은 제품이 아닌 기존과 다른 맛과 서비스, 다양한 경험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외식시장과 음료시장을 구분하지 않고 온라인 마케팅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신생 브랜드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브랜드에서도 온라인 홍보와 할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SNS 마케팅과 라이브커머스는 앞으로도 식음료 업계에서 빠질 수 없는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소비 시장에서는 가성비와 새로운 고객 확보가 핵심이었다. 2025년에도 각 기업은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감성적으로 돌파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ttps://www.foodtalks.cn/news/55048
문의 : 베이징지사 한서현(beijingat@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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