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랑스 굴 시장 동향
조회84■ 프랑스 굴 시장 현황
글로벌 경제 데이터 분석 사이트인 OCE에 의하면 2022년 기준 세계 굴 주요 수출국 1위는 프랑스로 1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위는 캐나다 7,170만 달러, 3위는 아일랜드 5,110만 달러 이다. 또한, 굴 최대 수입국 1위는 미국 (7,630만 달러), 2위는 프랑스 (5,050만 달러), 3위는 이탈리아 (4,740만 달러) 순으로 프랑스는 세계 1위의 굴 수출국이자, 세계 2위의 굴 수입국으로 유럽 최대의 굴 소비국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유럽 수산물마케팅관측센터(EUMOFA)에 따르면 프랑스는 EU 굴 생산국 중 가장 큰 시장으로 2020년 기준 80,783톤에 가까운 굴을 생산하며, EU 전체 굴 생산량의 8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출처:thegoodlifefrance |
실제로 프랑스 내수시장에서도 굴에 대한 인식은 굉장히 높으며, 까다로운 품질의 굴을 소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굴은 프랑스 미식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으로, 겨울철 별미로도 인식되는 굴에 대한 사랑은 높은 편이다. 17-18세기부터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은 굴을 즐겨왔으며, 굴 양식에 대해서도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 프랑스 굴 종류
프랑스에서 생산한 굴은 대부분 프랑스 내수 시장에서 소비되며, 이외에도 프랑스는 주로 아일랜드, 네덜란드, 영국 등에서 굴을 수입 중이다. 프랑스에서는 두 가지 굴 종을 양식하고 있다. 하나는 태평양 굴로 우리나라에서 주로 생산되는 종이기도 하다. 2020년 기준 79,505톤을 생산하며 프랑스 굴 양식 생산량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유럽 납작굴로 프랑스의 토착 종인 Ostrea Edulis라고도 불리우는 종이다. 이 토종 굴은 19세기에 기생충 질병으로 프랑스 굴의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현재는 다각화 목적으로 소량 생산하고 있다. 2020년 기준 1,280톤, 전체 양식 굴 생산량의 2% 미만이며 양식 방식이 자연 친화적이라 대량 생산에 한계가 있다. 유럽 수산물마케팅관측센터(EUMOFA)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유럽 납작굴의 산지 가격은 5.30유로/kg인 반면 태평양 컵형 굴은 4.40유로/kg였다.
Ostrea Edulis |
Pacific cupped oyster |
출처 : inpn.mnhn.fr |
출처 : 위키피디아 |
■ 프랑스 굴 소비 동향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굴은 굴 씨를 부화시켜 생산하는 양식장을 말하는 부화장에서 생산된 "삼배채 굴"이다. 삼배체 굴은 프랑스 내수시장의 98%의 달하는 물량을 차지하고 있는 태평양 굴 종류로 일반 굴보다 최대 10배 이상 크기가 크고, 유럽 납작 굴에 비해 질병에 강하고 맛도 더 향긋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굴의 종류로만 보면 우리나라통영의 석화굴과 같은 굴이지만 지역마다 굴 양식방식이 다르고 바다 생태계에 차이가 있다보니 프랑스 고유의 맛이 있다고 한다. 전통적으로 유럽 납작굴 생산지로 유명한 곳은 브르타뉴 지방의 몽생미셸 맞은 편에 있는 캉칼 (Cancale)이라는 작은 어촌 마을이다. 현재는 아시아에서 들여온 태평양 굴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캉칼은 프랑스에서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곳이기 때문에 굴이 자라는데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전통적으로 품질 좋은 굴을 생산해오고 있다.
Cancale 굴 양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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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굴은 보통 12개 단위로 판매되며, 가격은 크기별로 상이하다. 프랑스에서 주로 유통되는 참굴의 크기는 통상 no.0에서 no.5로 구분되며, 납작굴은 000에서 6까지로 구분된다. 모든 굴 포장에는 포장 날짜와 생산자 명칭이 표시된 라벨이 부착되어 있어야 한다. 굴은 먹기 바로 직전에 열어야 신선하며, 구입 후 5도에서 15도 사이의 어둡고 서늘하고 평평한 곳에 놓으면 4~5일 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굴을 가공하여 먹는 것보단, 주로 생으로 레몬과 미뇨네트(Mignonette)1) 소스 미뇨네트 소스는 다진 샬롯, 후추, 식초로 만든 소스로 전통적으로 생굴과 함께 제공된다.
를 곁들여 먹는다. 프랑스에서는 굴을 날 것 그대로 먹는 것이 보편화되어, 소비자들은 제품의 품질(위생, 신선도)을 까다롭게 따져 구매한다.
출처: 프랑스 파리 오이스터 바 L'Huîtrerie POGET & DE WITTE |
프랑스에서 생산된 굴은 전국의 도, 소매 시장을 거쳐 전 지역으로 유통되고 있다. 굴은 보통 신선 및 냉동굴 형태로 유통되며, 수요가 큰 겨울철에는 지역 마켓 혹은 수산물 도매 시장 등을 통해서 판매되고 있다. 굴 생산업체 중에서는 온라인 웹사이트를 운영하여 굴을 판매하기도 한다. 프랑스에서 수입산 굴은 보통 규모가 있는 대형 유통매장이나 굴을 전문적으로 즐길 수 있는 오이스터 바(Oyster Bar)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시사점
최근 유럽에서는 건강식에 대한 인식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으며, 육식을 지양하는 식문화가 부상함에 따라 대체식으로 수산물 소비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한국 굴 전세계 수출액 중 대(對)유럽 수출액 비중은 2.7%이며, 약 232만불의 한국산 굴이 유럽으로 수출되었다. 한국의 수산물의 경우, EU가 승인한 기관을 통해 위생인증서를 발급 받아 수출이 가능하다. 한국산 굴의 전체 수출 중 유럽 수출 비중은 아직 낮은 편이나, 유럽 시장은 높은 굴 소비 시장으로 앞으로의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 할 수 있다. 유럽에 굴을 수출하고자 하는 업체는 유럽의 수산물 시장 분석 및 굴에 대한 국가별 현지 소비자 선호도와 동향을 적극 파악하고 관련 수입 규제들을 모니터링하여야 하겠다.
※ 출처
https://eumofa.eu/documents/20178/517783/PTAT+Oyster_EN.pdf?
https://oec.world/en/profile/hs/oysters
https://www.tridge.com/ko/intelligences/pacific-oyster/FR
※ 각주
1) 미뇨네트 소스는 다진 샬롯, 후추, 식초로 만든 소스로 전통적으로 생굴과 함께 제공된다.
문의 : 파리지사 파리지사(paris@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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