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유럽 내 글로벌 식품 마케팅 사례
조회102[지구촌 리포트]
▶ EU 내 식품 글로벌 마케팅 사례 분석
한국 식품 수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진출 국가 시장에 맞춘 마케팅이 필수적이다. 유럽 현지 내에서 글로벌 식품 마케팅 경영사례를 찾아보고, 이중에 다양한 국가의 글로벌 식품 관련 마케팅으로 성장한 해외 3개 사례(일본 퍼펙트매치, 중동 코셔인증제도, 노르웨이 연어)를 중점으로 성공 요인 분석을 통해 성공 모델을 도출하고, 한국 식품 수출 마케팅에 적용 가능한 성장 전략을 다뤄보겠다.
▶ 일본 (Perfect match) 마케팅
일본 정부는 EU 현지 조직과 산업 협정을 중심으로 EU-일본 식품 시장 확장과 교류하며 각국의 식품 홍보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유럽산 식재료와 일본의 향토 요리를 조합한 레시피를 정기적으로 소개하는 “Perfect Match”는 해당 레시피로 진행되는 유럽-일본 요리 문화 워크숍과 함께 유럽 식재료와 일본 식재료의 조화를 강조하며 현지 식문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새로운 정부 협력 스타일로 각국의 식문화를 홍보하고 새로운 미식을 발견하는 현지 시장 마케팅의 윈윈(WIN-WIN) 전략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의 요리인 익히지 않은 쇠고기나 생선살을 이용하여 만든 요리를 카르파치오, 카르파쵸라고 한다. 이탈리아 정통요리와 새콤한 일본 우메보시(매실소스)를 곁들여 새로운 레시피를 선보이기도 하고, 네덜란드의 정통치즈인 고다치즈를 일본 전통 덮밥요리에 곁들여 레시피를 소개하기도 한다.
▶ 중동 코셔(Koshe) 마케팅
‘코셔’는 식품안전성을 인정해주는 유대인들의 인증마크로, 유럽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성장한 중동 식품 시장의 인증제도이다. ‘코셔 인증’은 유대인의 종교적 배타적 식습관에서 유래되었으나 현재는 일반 소비자가 웰빙, 안전, 고품질 이라는 인식의 보편화, 브랜드화 되어있다. 유대인의 관습에 의해 확립된 식이규정인 카슈루트(kashrut)라고 불리는 이러한 규칙은 식품의 취급, 가공, 준비 방법을 명시하고, 가공 준비에 사용되는 장비부터 성분 공급원까지 모든 것을 다루는 엄격한 표준에 따라 식품을 검사하고 준비했음을 보장하기 때문에 유럽에서 코셔 인증 제품은 깨끗하고 윤리적인 먹거리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최근 코셔는 유대교법에 국한되지 않고 미국, 캐나다, 서유럽 등 기독교사회에서 범용적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에 대한 인증제도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유럽 시장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인증제도가 되었다. 식품의 품질, 안전, 윤리적 유통에 민감한 유럽 소비자들의 다양한 면에 부합하여 영국의 경우 식품시장의 40% 정도를 코셔 인증 식품이 차지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유럽코셔인증기관에 따르면, 영국의 코셔인구는 약 10만 명, 코셔를 철저히 지키지는 않지만 가능한 코셔 제품을 구매하는 ‘정기적 코셔’ 인구는 약 140만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코셔는 인증마크로써의 기능뿐만 아니라 건강한 식문화로 자연스럽게 자리잡았고, 최근에는 유럽의 무알콜, 저알콜 음료 트렌드와 더불어 코셔의 건강한 와인도 주목 받고 있는 추세이다.
코셔 와인의 요건을 충족하는 와인을 만들기 위해 따라야 하는 몇 가지 필수적인 규칙이 있다. 첫째, 안식일을 엄격하게 수행하는 Shomer Shabbat(Sabbath-observant)이 와인 양조 과정을 따라야 한다. 두 번째로 코셔 와인을 만드는 과정에 코셔의 전통에 위배되거나 그 인증을 받지 않은 효모 혹은 다른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셋째, 포도밭은 매 7년을 주기로 반드시 휴식기를 가져야 한다. 밭을 갈거나 다른 작물을 심는 등의 어떠한 활동도 할 수 없다. 이 후 수확된 포도 주스를 80도로 고속살균하는 과정을 거친다. 코셔 와인은 위에서 언급한 규칙을 충족할 경우 이스라엘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생산될 수 있다. 전 세계에 퍼져있는 유대인들처럼 호주, 아르헨티나, 캐나다, 칠레,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의 국가들, 그리고 남아프리카 등지에서 활발히 생산하며 그 지역과 생산량은 늘어나는 추세이다.
▶ 노르웨이 연어 마케팅
세계 최대 연어 생산국인 노르웨이에서는 자국만의 특별한 연어 마케팅법이 있다. 노르웨이 통상산업수산부 산하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이하 NSC)는 2024년 노르웨이 연어 봄 캠페인에서 ‘노르웨이 연어를 선택하세요’라는 핵심 콘셉트 아래 ‘단백한 한 끼, 노르웨이 연어’라는 슬로건으로 마케팅을 진행하였다. 먼저 다양한 분야의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노르웨이 연어를 소개한다. 이번 노르웨이 수산물 대표 앰배서더인 축구선수 엘링 홀란드와 협업으로 건강한 식단과 영양가 있는 음식의 중요성으로 노르웨이의 연어를 홍보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디지털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이 일반적인 단백질 식재료 대신 연어를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요리법을 제안하고, 온·오프라인 유통 플랫폼과 협업해 캠페인 메시지를 확산한다. 아울러 차갑고 청정한 노르웨이 바다에서 연어가 어획되는 환경부터 지속가능한 양식 방식임을 알리고 있다. 노르웨이 연어가 개인뿐만 아닌 지구에도 건강한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해 소비자들이 노르웨이 연어를 믿고 자주 소비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또한 NSC는 자국의 수산 기업들을 지원을 하며, B2B형태의 판매와 마케팅 역시 진행하고 있다. 연어에 대한 수요는 유럽과 미주 시장에 집중되어있어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수산물기업인 마린하베스트(Marine Harvest)는 NSC를 통해 연어 가공 업체, 수산물 도매상을 위주로 판매하며 시장규모를 넓혀갔다. 유럽의 경우 프랑스, 폴란드, 네덜란드, 벨기에를 중심으로 가장 많은 형태로 소비하고 있는 훈제 연어, 마리네이드 연어, 연어 패티 등의 형태로 가공되어 판매되고 있다. NSC는 노르웨이산 수산물에 대한 전체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어 큰 규모의 기업이 마케팅에 대한 일정 부분의 자금을 분담하는 경우 자국산 수산물과 회사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을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시사점
해외 식품 마케팅 활동은 기업의 시장 경쟁력 제고 및 세계시장 진출·확보를 위한 필수 전제조건이다. 또한, 각 국가들은 해외 마케팅 지원 사업을 통해 국가 브랜드 홍보, B2B 판매 확대, 해외 인프라 확보 등 자국 식품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이미지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식품이 확장되기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쳐 한국 음식을 현지 문화에 녹여내는 전반적인 노력과 함께 수출기업들이 유럽시장의 특성을 잘 이해하여 소비자의 취향과 트렌드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고 꾸준하게 유럽 시장에 입지를 다지기 위해 노력하며, 변화하는 시장에 발맞추어 현지 시장에서 소비자와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다. 현재 유럽에서의 K-Food의 입지가 상당히 제고되는 중이나, 유럽은 식품 관련 규제 또한 다양하고,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관련 동향과 정보를 주기적으로 확인하여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다.
출처
http://t633.ndsoft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9326
https://www.seafoodfromnorway.co.kr/stories-from-norway/you-get-the-best-possible-seafood/eat-the-best-be-the-best/
https://www.instagram.com/foodmatcheu/
문의 : 파리지사 김영은(paris@at.or.kr)
'[유럽] 유럽 내 글로벌 식품 마케팅 사례' 저작물은 "공공누리 2유형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