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파프리카 시장 동향
조회39[지구촌 리포트]
농가의 고령화, 자재가격 상승, 유류비 상승, 기상변화 등 일본 농업을 둘러싼 여건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 또한 비슷한 여건이라 할 수 있다. 일본 파프리카 시장은 그동안 수입산이 대부분을 차지했었으나 최근에는 일본산이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어느덧 일본산이 파프리카 시장 전체에서 시장 점유율 20%까지 성장했다. 일본의 생산, 도매, 수입 시장 전반에 대해 알아보겠다.
▶ 일본산 파프리카, 기업의 참여와 생산량 지속 증가
일본의 파프리카 생산은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되었다. 농림수산성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생산 면적은 81ha, 수확량 7,380톤 규모이다. 2004년경부터 파프리카 전문 농업법인이 설립되는 등 생산량, 수확량 모두 증가하고 있다. 2022년 생산량은 10년 전인 2012년 1,073톤 대비 약 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파프리카 주요 산지는 미야기현, 이바라키현, 오이타현이며, 이 3개 지역이 전체의 50% 수준을 차지한다. 일본의 파프리카 생산은 개별농가 보다는 토요타통상그룹, 리치필드 등 기업이 주도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일본의 파프리카 생산 실적 추이]
(단위: ha, 톤, 톤/10a, 톤)
* 자료 : 일본농림수산성 지역 특산 채소 생산 현황 조사
한국과의 생산규모를 비교해 보면, 생산 면적은 한국이 807ha, 90,407톤으로 일본 대비 각각 약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단위 면적당 생산량 또한 높다.
2024년 5월에 토미나가상사(富永商事) 홀딩스는 일본 내 파프리카 선구자로 알려진 이바라키의 농업법인 Tedy로부터 기업 양도를 받았다. 동 법인은 2022년 고도의 환경제어시스템을 갖춘 1.8헥타르의 대형 온실을 정비했다. 비닐하우스 수량은 10a 당 15톤이 한계였으나 유리온실 재배로 2023년산의 경우 20톤 이상을 수확했다. 관계자는 “일본에 도착하기까지의 시간을 고려하여 조기 수확하는 수입품에 비해 착색 후에 수확하는 일본산은 맛이 좋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일본산의 출하가 증가하면서 자국산 사용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소자이(간편 조리음식) 점포 「RF1」 등을 전개하는 록필드는 10년 전에는 중량 기준으로 80%였던 신선 야채 일본산 비율을 최근(23.5월~24.4월)에는 92.5%까지 높였다.
▶ 도매가격, 일본산과 한국산 격차 줄어
동경도 도매시장 시장통계정보에 따르면, 2023년 12월에서 2024년 11월까지의 도매가격은 전체 평균이 724엔/kg이다. 이중 일본산은 689엔/kg, 한국산은 632엔/kg, 뉴질랜드산은 951엔/kg, 네덜란드산은 916엔/kg이다. 2023년 1~12월 기간 중 평균 도매가격은 일본산 661엔엔/kg, 한국산 571엔엔/kg으로 한국산이 일본산 도매가격의 86.4%에 해당하였으나, 2024년에 들어서는 91.7% 수준으로 양국 파프리카 도매가격 격차는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보면 일본산은 2~4월이 가격이 높고 7~8월은 낮게 형성되며, 한국산은 2~4월, 9월이 높고, 12월, 6~7월이 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경도 도매시장의 월별 도매가격>
* 자료 : 동경도 중앙도매시장
문의 : 오사카지사 권현주(hyunjukun@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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