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철에 급상승했던 야채 도매가격이 10월에 들어서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슈퍼 등에서 판매하는 소매가격 설정으로 이어지지 않고 시세 하락에 비해 가격이 높게 설정되어 있던 것이 농축산업진흥기구의 조사로 인해 밝혀졌다. 소매가격 인하 폭이 작거나 반대로 가격이 오른 품목도 있다. 높은 판매가격 설정은 가격 상승 시에 판매 수량이 침체되었던 것을 회복하려는 슈퍼 측의 판단인 것으로 보이지만 생산지로부터 적절한 판매가격 설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농축산업진흥기구는 매월 ‘야채 소매가격 동향 조사'를 실시한다. 주요 13개 야채 품목에 대해 전국 9개 도시 90여개 점포의 소매가격과 도매가격(전국 주요 10개 시장의 평균값)을 비교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도 게재하고 있다. 야채 도매가격은 8월 중순부터 9월에 걸쳐 상승을 계속하여 소매가격도 인상되었다. 그러나 10월에 들어서 도매가격이 점차 안정적인 회복세를 띄며 하락했지만 소매가격 하락으로는 이어지지 않은 것이다.

소매가격을 도매가격으로 나눈 값을 8월, 10월로 각각 비교한 결과, 총 13개 품목 중 11개 품목에서 상승했다. 9월, 10월로 비교한 수치도 9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했다. 품목별로 소매가격 상승이 눈에 띄는 것은 양배추이다. 양배추의 1kg당 도매가격은 9월 137엔에서 10월에는 113엔으로 하락했다. 소매가격도 보통이라면 하향 조정되어야 하지만, 양배추의 9월 소매가격은 192엔으로 이는 무려 도매가격의 1.4배였다. 10월에도 210엔을 기록하며 도매가격의 1.9배로 상승했다.

한편, 양상추는 10월에 도매가격과 소매가격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10월 도매가격이 가격 급등 전인 8월에 비해 낮음에도 불구하고 소매가격은 8월보다 높은 상황이었다. 토물(土物, 땅에서 나는 농산물)은 본래 총 마진이 높은 ‘이익상재’로 자리매김 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도매가격 하락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그 경향은 더욱더 심화되고 있다. 양파는 8월 소매가격이 248엔으로 도매가격의 1.9배였으나 도매가격이 크게 하락한 10월에도 소매가격은 221엔까지 밖에 내려가지 않으면서 도매가격의 2.7배 수준을 기록했다. 감자도 같은 경향을 보였다.

시장관계자는 “도매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한 8월부터 9월에 걸쳐 슈퍼는 마진을 줄여 판매 가격을 설정했지만 판매 수량도 부진을 겪으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그래서 발생한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판매 가격을 내리지 않고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도매가격에 대해 소매가격을 높게 설정하면 소비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도매가격의 하락을 더욱더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강하다. 이에 각 산지에서는 "적정한 소매가격 설정을 요구하고 싶다"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이슈 대응방안

농축산업진흥기구에 따르면, 올 여름철에 급상승했던 야채 도매가격이 10월에 들어서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슈퍼 소매가격은 시세 하락에 비해 가격이 여전히 높게 설정되어 있다. 가격 인하 폭이 작거나 반대로 가격이 오른 품목도 있었으며 특히 양배추, 양상추, 양파, 감자를 중심으로 가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도매가격에 비해 소매가격이 높게 설정되면 소비가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도매가격의 더 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 산지에서는 적정 소매가격 설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선야채는 일본으로의 수출이 활발한 수출 품목 중 하나이다. 따라서 이러한 도·소매가격의 동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수출 시 전략 수립에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

# 참고 자료
http://www.agrinews.co.jp/modules/pico/index.php?content_id=30649
http://vegetan.alic.go.jp/kouri_cyousa/kouricyousa.pdf
http://zasshi.news.yahoo.co.jp/article?a=20140830-00010000-shincho-soci
http://headlines.yahoo.co.jp/hl?a=20140830-00010004-chibatopi-l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