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인 연간 1인당 야채소비량 추이 >

*출처 : 농림수산성 「식료수급표」

※ 23 = 2011년

야채 전체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먹기 좋게 잘라진 상태로 포장되어 판매되는 ‘컷 야채’의 판매량이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컷 야채는 본래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비즈니스호텔, 패스트푸드점 등 업무용으로 사용되고 있었지만 최근 몇 년간 편의점이나 슈퍼 등 소매업계에서도 가정용 컷 야채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컷 야채는 신선야채 시세가 높을 때 대체품으로 이용된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2012년 이후로는 신선야채 도매가격이 하락해도 컷 야채의 판매량이 감소하지 않으면서 어느 정도 시장이 정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농축산업진흥기구가 실시한 컷 야채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12년 시장 규모는 약 1,900억 엔이며 날씨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는 신선야채에 비해 컷 야채의 소매가격은 거의 고정되어 있다. 소비자가 컷 야채를 구입하는 이유로는 시간 절약이 가능하다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식품의 간편화가 진행되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컷 야채에 소비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 컷 야채 제조업체 수와 제품 수의 추이 >

*출처 : 농축산업진흥기구(ALIC) 「야채정보」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컷 야채를 취급하는 제조·가공업체들도 증가했다.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컷 야채 판매를 강화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농축산업진흥기구에 따르면, 컷 야채 제조업체 및 제품 수를 각각 집계한 결과, 업체 수는 2010년도에 약간 감소했고 제품 수는 2010년도와 2011년도에 연속으로 감소했지만, 2012년도에는 모두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컷 야채 분야에서 선행하고 있는 것이 식품 제조업체 큐피의 자회사 샐러드클럽(サラダクラブ)이다. 샐러드클럽은 컷 야채 전문업체로, 1999년 자본금 3억 엔으로 설립된 이래매출 증가를 계속하고 있지만 특히 2011년부터 급성장하며 2013년 11월 결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20% 증가한 206억 엔을 기록해 두 자릿수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전농)과의 공동 출자로 업무용 컷 야채를 제조·판매하는 그린메시지를 설립하여 2015년까지 매출 100억 엔을 목표로 한다.

  또한 최근에는 대형 종합식품업체 가고메(カゴメ)가 컷 야채 시장에 진입했다. 편의점 체인을 대상으로 하는 컵 샐러드 판매로 급성장한 마루아키푸드(マルアキフ？ズ), 대형 청과 도매업체와 공동 출자를 통해 회사를 설립한다. 총 9억 엔을 투자해 요코하마(？浜)시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고 2015년 1월부터 수도권 식품 슈퍼를 중심으로 컷 야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품질을 중시한 샐러드뱅크라는 브랜드명을 가지고 타사 컷 야채 제품보다 10~20% 더 높은 가격으로 제공한다. 미용·건강에 관심이 높은 여성과 건강 지향적인 노년층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다. 가고메가 컷 야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주력 제품인 야채 음료 판매가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가고메의 2014년 4~9월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1,028억 엔, 영업 이익은 35% 감소한 32억 엔에 그쳤다. 토마토 주스를 비롯한 야채 음료의 판매가 급격히 감소한 탓이다.

2012년 2월부터 일본 국내에서 토마토 붐이 일어난 것을 계기로 토마토 주스 판매가 증가했지만 그 반동으로 인해 침체에 빠지면서 다른 야채 음료로 매출을 커버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가고메는 반격을 도모하기 위해 컷 야채 시장에 진출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식품업체의 잇따른 진출로 인해 향후 컷 야채 시장은 더욱더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 컷 야채 원재료 상위 10개 품목 >                                

                                                                             < 수입 컷 야채 원재료 상위 5개 품목 >

 농축산업진흥기구가 일본 국내 컷 야채 전문 제조·판매업체 110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조 실태조사(2012년 11월~2013년 1월)에 따르면, 88.5%가 컷 야채 사업을 확대(66.4%) 또는 유지(22.1%)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 조사에서 컷 야채 제조업체가 이용하고 있는 원재료 야채 상위 10개 품목을 집계한 결과, 양배추가 가장 많았고 양파, 무, 당근, 파가 뒤를 이었다. 야채 조달처에 관해서는 110사 중 76사가 수입 원재료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수입 원재료로써 사용하는 상위 5개 품목은 양파가 52.1%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생강, 당근, 양상추, 파가 차지했다. 품목별로 다르지만 주요 수입국은 중국, 미국, 뉴질랜드, 한국 등이며 그 중, 한국으로부터 많이 수입하는 품목은 파프리카이다. 수입 원재료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국산과 비교해 가격이 싸기 때문에’라고 답한 기업이 41사로 가장 많았고 ‘1년 주기의 수요에 대해 국내산으로는 대응할 수 없는 시기가 있기 때문에’, ‘국내산이 적기 때문에’라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컷 야채 제품의 판매처에 대해서는 외식사업자가 58사로 가장 많았고 슈퍼(51사), 도시락 및 반찬 사업자(48사), 급식사업자(36사), 편의점(29사)이 뒤를 이었다. 판매액을 기준으로 보면, 슈퍼(27.9%)와 외식사업자(24.5%)가 매출의 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컷 야채 제품에 대한 소비 동향 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 남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50% 이상이 컷 야채 제품의 구매 경험이 있으며 경험자의 40% 이상이 주 1회 이상 구매하고 있다. 컷 야채 이용 빈도는 여성보다 남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높았다. 

< 컷 야채 구매·이용 경험 >

*출처 : 농축산업진흥기구(ALIC)

구체적으로는 컷 야채 시장에서 주류를 차지하는 ‘간편 컷 야채’ 부문에서 주 1회 이상 구매 비율이 독신자·독신남성을 중심으로 높은 반면, 독신여성, 맞벌이가구 남성 및 전업주부 여성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컷 야채 샐러드‘ 부문에서는 15% 이상이 주 1회 이상 구입하고 있으며 약 50%가 월 1회 이상 구입하고 있다. 독신자·독신남성의 구입 빈도가 가장 높았고 이어서 독신여성의 구입 빈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 컷 야채 제품 구매 이유 >

*출처 : 농축산업진흥기구(ALIC)

컷 야채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조리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62.8%)’, ‘신선야채는 한 번에 다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50.7%)’가 과반수를 차지했다.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기 때문에’라고 답한 비율은 1.9%로 가장 낮았다. 소비자들이 여전히 컷 야채가 신선야채보다 영양적인 면에서 뒤떨어지며 품질에 대해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이슈 대응방안

일본인 1인당 연간 야채 소비량이 매년 소폭 감소하고 야채 전체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몇 년간 컷 야채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배경을 바탕으로 컷 야채를 취급하는 제조·가공업체들도 증가했고 최근에는 대형 종합식품업체 가고메가 컷 야채 시장에 진입하면서 앞으로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농축산업진흥기구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다수 제조업체가 컷 야채 제품에 수입 원재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주요 수입국에는 한국도 포함되어 있다. 소비자들의 구매 빈도 등 소비량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국내 야채 수출업자들은 컷 야채라는 성장 시장에 주목해 수출 거래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또한 현재 주요 수출 품목인 파프리카 이외에도 컷 야채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기타 야채 품목의 수출 확대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일본의 야채 수요 변화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야할 것으로 사료된다.

# 참고 자료
http://biz-journal.jp/2014/11/post_7334.html
http://headlines.yahoo.co.jp/hl?a=20141111-04026222-mynaviwn-life
http://headlines.yahoo.co.jp/hl?a=20141109-00000539-san-soci
http://www.alic.go.jp/content/000093339.pdf#search='%E3%82%AB%E3%83%83%E3%83%88%E9%87%8E%E8%8F%9C%E5%B8%82%E5%A0%B4
http://vegetable.alic.go.jp/yasaijoho/senmon/1307/chosa01.html
http://www.jacom.or.jp/closeup/foodbiz/2010/foodbiz101203-11857.php
http://www.alic.go.jp/content/000109645.pdf
http://www.alic.go.jp/y-gyomu/yajukyu02_00017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