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업의 경쟁력 강화, 강소농(强小農)육성으로
조회507농업기술원 인력육성팀장 임영춘
전통적인 농경사회였던 우리나라는 1970년대 중반까지도 절대적으로 식량이 부족하였다. 6.25전쟁이후 식량 생산이 많지 않아 보릿고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했으나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다수성 품종이 개발 보급되면서 부족한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즉, 70년대 녹색혁명을 통해 식량자급 기반을 마련하고 80년대 백색혁명(시설하우스)으로 지금은 언제나 신선한 과채류를 먹을 수 있다.
사실상 농업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산업으로 식량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가장 중요한 산업 중 하나이다. 그러나 요즘 농업하면 다른 산업에 비해 낙후된 느낌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농업이 식량안보 차원에서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의 산업으로 생각하여 평생 직업으로서 인기 있는 산업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세계적인 움직임은 다르다. 뒷자리로 밀려 났던 농업이 다시 산업 중심부로 향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과 프랑스 등 선진농업국들은 이미 농업을 첨단 산업으로 주목하고 이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와 같이 농업이 다시 주목을 받는 이유는 과거 단순한 생산적인 농업이었다면 미래 지식기반 시대에는 생산과 가공, 유통을 포함하는 종합산업으로 발전하면서 IT기술 등 타산업과의 융?복합, 감성, 문화결합, 디지털 기술의 활용 등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획기적인 농업이 가능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농업의 미래는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 ‘93년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 등으로 시작된 시장개방의 물결속에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였고,
최근 FTA(자유무역협정)의 확대, 가축전염병인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에저, 기상재해의 증가 등으로 농업에 대한 위협요소가 증가하고, 농가인구의 감소와 고령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그야말로 우리농업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이제 새로운 대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그러면 우리 농업을 어떻게 체질개선 하여야 할 것인가?
60~70년대 주곡의 자급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헌신하였던 농촌진흥사업, 이제 그 혼을 다시 살려 ‘소규모 가족농’에서 그 희망을 찾아야 한다. 즉, 작지만 강한 농업경영체「강소농(强小農)」육성이 그것이다.
강소농이란 농업선진국에 비하여 경영규모는 작지만 고객가치 창출 및 지식기반 확보의 혁신역량을 갖추고 경영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려는 농업경영체를 의미한다.
즉,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기반해서 ‘위기를 기회로,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기 위한 역발상의 농업인 육성 전략이다.
이를 위해 농촌진흥기관에서는 금년부터 매년 15,000~20,000명의 강소농을 육성하여 2015년까지 10만명의 강소농을 육성할 계획이다.
지금까지의 농촌지도사업과는 달리 강소농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농업경영체를 선정하여 맞춤형 지원을 한다.
농업인과 전문가들이 혼을 담은 장인정신과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무장하여 기술개발과 신기술을 도입하고 품질과 고객서비스를 혁신하며, 차별화, 틈새시장 개척, 조직화, 열정을 통해 스마트한 농업인이 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 수 있을 것이다.
제4의 농업혁명 생명자본 주의시대 마부작침(磨斧作針)의 정신으로 작지만 강한 농업인을 육성하여 한국농업의 새로운 희망을 찾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입력일 : 2012-07-24 오전 9: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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