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국산 쌀 인기 시들
조회966LA, 한국산 쌀 인기 '시들'
한국산 쌀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갈수록 식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 철새도래지쌀 시작으로 친환경 생산이라는 장점을 살려 미국내 고급미 시장 공략을 목표로 내걸고 진출한 한국산 쌀은 지난해 7개월 동안 무려 12개의 브랜드가 미국으로 수입됐다.
미국 진출 초기 우수한 품질과 밥맛으로 미국내 생산미의 3배에 달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한인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한국산 쌀들은 한국의 지자체들의 무분별하게 수출에 나서면서 희소성이 크게 떨어져 최근들어 소비자들로부터 점차 외면받는 상황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산 쌀의 미국내 수입물량은 총 318톤으로 80만 4,000달러 규모이다.이 가운데 80%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부분 수입 초기에 집중된 것으로 새해들어서는 그나마 거의 판매실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인마켓 관계자들은 상당수 한국산 쌀들이 공교롭게도 LA인근에서 햅쌀이 출시되는 10월을 전후한 시기에 미국에 집중 수입돼 질과 밥맛이라는 특유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30~35달러 가격에 판매되는 한국산 브랜드쌀들은 일부 마켓에서 15달러 수준으로 할인할 경우에도 거의 판매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국산 수입업체인 해태아메리카 정정우 대표는 "한국에서 수출물량 관리를 전혀 하지 않아 지자체들이 마구잡이로 미국 시장에 내놓는 바람에 결국 희소성과 품질 우위라는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라며 "한국산 쌀 판매를 위해 마케팅 전략이 대대적으로 수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내 고급미 시장은 연간 6000톤에서 1만톤에 달해 아직 한국산 쌀의 시장 확대 여력은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다.
농수산물 유통공사(aT센터) 김학수 LA지사장은 "한국쌀의 미국진출 초기에 무분별한 진출로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확실한 품질 경쟁력을 갖고 있어 마케팅 정비를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장은 한국 정부 및 각 지자체에 협조를 구해 시장 개척과 마케팅에 여력이 있는 우수업체을 선별, 집중적으로 현지 마케팅 지원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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