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그냥 맹물이 아닌 허브, 카페인, 식이섬유, 비타민, 과일향 등을 첨가한 ‘특별한 물’이 뜨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로 종류도 다양한 기능성 건강 물이 출시됐는데, ‘Skinny Water’ ‘Woman on Top’s Slimmer You H2O’ 등은 식욕을 억제해 체중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선전하고 있으며 ‘Penta’ ‘HiOsilver Oxygen’ 등은 산소가 풍부한 물들로 수분을 더 강화했다는 물이다.

또한 ‘Smartwater’ ‘Vitaminwater’ ‘Propel’ 등은 음이온, 비타민, 미네랄이 첨가돼 활력을 주고 원기를 회복시키며 면역 시스템 강화를 돕는다는 기능성 강화 물 음료들이다.

색깔도 핑크, 옐로, 그린, 블루 등 다양하며 맛도 체리모아, 석류, 설탕, 허브 등을 첨가했다. 이들 기능성 강화 음료들은 칼로리를 함유하고 있으며 패키지 또한 감각적이다. 신세대들에게 인기인 패션 브랜드 ‘에드 하디’의 경우 ‘Ed Hardy Structured Water’란 물을 내놓고 있는데 이 에드 하디 물은 LA의 주요 에드 하디 샵, 헬스클럽, 건강 레스토랑 등에서만 판매되는 독특한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능성 강화 음료가 보통 맹물과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견해다. 하지만 기능성 물 시장은 2000~2004년 사이 20배나 급성장했다. 현재 이런 기능성 강화 물 음료시장은 4억 2,800만달러 이상에 달할 정도라고.

UCLA 부속 영양센터의 수잔 보워맨 부소장은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 비타민뿐 아니라 미네랄, 식이섬유, 식물성 영양분 등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어떤 비타민은 물에 녹지 않는 성질을 갖고 있다는 것. 보워맨 부소장은 인도 남서부에서 자라는 가시니아 캠보지아란 과일이 함유된 살을 빼는데 도움을 준다는 기능성 물에도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최근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는 가시니아 캠보지아의 주성분으로 수산화 구연산(hydroxycitric acid, HCA)이 비만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한 여러 영양학자나 화학자들도 산소를 풍부하게 했다거나 이온화, 또는 결합을 다르게 해 물의 구조를 변화시켰다는 물에 대해서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LA aT 센터 (자료원: Korea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