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가공식품 제조업체 아지노모토냉동식품(味の素冷凍食品)이 내년 2월 1일 출하 분부터 가정용 제품에 대해 3~10% 가격 인상을 실시한다. 아지노모토가 가정용 냉동식품 가격을 대폭 인상하는 것은 1990년 이후 24년 만이다. 가격 인상을 실시하는 제품은 햄버거나 만두 등 가정용으로 만들어진 전체 79종 중 약 75%에 해당하는 60종이다. 쌀류나 면류 제품은 제외된다. 아지노모토는 식품 원재료의 수요가 세계적으로 증가하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에너지비용 및 포장자재비 등의 생산비용과 물류비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지노모토냉동식품은 지난 11월 초, 자사 업무용 제품에 대해서도 내년 2월 출하 분부터 약 5~8% 가격 인상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전체 565종 중 약 85%에 해당하는 477종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 원재료 가격의 상승과 엔화 약세로 조달 비용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상 대상은 볶음밥이나 우동 등의 쌀류와 면류 제품을 제외한 국내 생산 312종과 해외 생산 165종의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해외 생산 제품은 약 5%, 국내 생산 제품은 디저트와 고로케 등이 약 5%, 그 외 만두나 햄버거 등이 약 8%로 각각 인상될 예정이다.

한편, 아지노모토는 9월 연결 결산에서 수익과 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지난 11월 6일 발표된 아지노모토의 2014년 9월 중간 연결 결산에 따르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4,676억 엔, 영업이익이 3.9% 감소한 285억 엔을 기록하며 최종이익이 7.1% 감소한 207억 엔으로 수익 감소 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국내 식품 사업은 냉동식품의 판매가 증가한 것이나 소비세 인상의 영향이 가라앉고 7월 이후 조미료와 가공식품 판매가 증가 추세로 돌아선 것 등을 이어받아 수익이 증가했다. 그러나 냉동식품의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비용이 높아지는 등 영업이익은 감소에 머물렀다. 해외 식품 사업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조미료 판매가 호조를 이루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이로써 아지노모토는 연간 실적에 대해 최종 이익이 4.4% 증가한 440억 엔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당초 증수증익 전망을 잠시 보류했다.

< 10월 27일 ~ 11월 2일 NPI CLOUD 냉동식품 매출 순위 >

 *출처 : NPICLOUD(유통경제연구소)

매주 각 식품별 매출 순위 데이터를 공개하는 유통경제연구소의 POS 데이터 분석 서비스 'NPI CLOUD'에 따르면, 아지노모토의 제품은 ‘냉동식품 매출 순위 20위‘에서 항상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며 매출액 상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 발표된 10월 27일~11월 2일 데이터에서도 아지노모토의 만두 제품이 1위를 차지했으며 그 외에도 치킨튀김, 새우딤섬, 새우 그라탕, 야채 중화덮밥 등 아지노모토의 다수 냉동 제품들이 순위 안에 드는 등 타 경쟁업체에 비해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 일본 국내 최대 냉동식품 업체라고 할 수 있는 아지노모토가 금번 업무용·가정용 냉동식품에 대해 가격 인상 방침을 밝히면서 인상이 실시되는 내년 2월 이후 매출에 변화가 생길지, 타사와의 경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NPI CLOUD의 냉동식품 조사 대상은 냉동 수산 소재, 냉동 축산 소재, 냉동 농산 소재, 기타 냉동 조리, 냉동 피자·그라탕 류, 냉동 면류, 냉동 쌀밥 가공품, 얼음, 기타 냉동식품이다.

그렇다면 일본 냉동식품 시장은 최근 어떠한 동향을 이어나가고 있을까. 일본냉동식품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2013년 일본인 1인당 냉동식품 소비량은 21.7kg으로 전년 대비 0.5kg(102.2%) 증가했다. 냉동식품협회의 조사에서는 냉동식품 국내생산량, 냉동야채 수입량, 조리냉동식품 수입량의 합계를 ‘냉동식품 소비량’으로 간주한다. 2013년 냉동식품 국내생산량이 1,550,085톤, 냉동야채 수입량이 924,251톤, 조리냉동식품 수입량이 282,651톤을 기록하며 일본 냉동식품 소비량은 총 2,756,987톤으로 전년 대비 102.2% 증가했다. 냉동식품 총 소비량 및 1인당 소비량은 4년 연속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매년 과거 최고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 냉동식품 일본 국내 소비량 추이 >

*출처 : 일반사단법인 일본냉동식품협회

※ H25 = 2013년

구체적으로 국내 생산량은 수량과 금액 면에서 모두 4년 연속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수량은 과거 최대였던 2006년 기록을 상회했다. 소비자들의 내식(內食) 지향이 높아지고 각 제조업체가 제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면서 가정용 냉동식품이 크게 성장하고 업무용 제품도 꾸준한 성장을 이룬 것이 주요 요인이다. 가정용 냉동식품은 수량과 금액 면에서 모두 증가하며 과거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업무용 또한 수량과 금액 모두 3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국내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조리식품(105.9%), 농산물(101.3%), 과자류(101.6%)가 증가했고 수산물(97.3%), 축산물(75.6%)은 감소했다. 소분류 품목별로는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이 스파게티(131.3%), 우동(106.9%), 만두(115.4%), 볶음밥(113.4%)이다. 반면에 빵류(80.0%), 고로케(98.9%), 미트볼(95.4%)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냉동식품 수입량에 대해서는 냉동야채와 조리냉동식품 모두 증가했다. 2013년 재무성 무역통계에 따르면, 냉동야채 수입량이 924,251톤(97.1%)으로 4년 만에 감소 경향을 보였지만 수입액은 1,572억 엔(118.1%)으로 4년 연속 증가했다. 수량과 금액의 괴리는 엔저 등 환율의 영향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수입이 증가한 주요 품목은 시금치, 토란이며 감자, 브로콜리, 콘 등은 감소했다. 조리냉동식품 수입량은 수량이 282,651톤(103.3%), 금액이 1,425억 엔(116.1%)을 기록하며 모두 4년 연속으로 증가했다. 수입량을 업무용과 가정용으로 나눠보면 업무용이 4.1% 증가한 반면, 가정용은 2.3% 감소했다.

# 이슈 대응방안

4년 연속으로 냉동식품 소비량이 증가하는 등 일본 냉동식품 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국내 최대 냉동식품 제조업체 아지노모토가 내년 2월부터 자사 가정용 및 업무용 제품에 대해 가격 인상을 실시한다. 전체 약 80% 이상의 제품에 대해 3~10% 인상한다. 한편, 아지노모토는 9월 중간 연결 결산에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4,676억 엔, 영업이익이 3.9% 감소한 285억 엔을 기록하며 최종이익이 7.1% 감소한 207억 엔으로 수익과 이익 모두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일본 냉동식품 소비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최대 냉동식품 제조업체 아지노모토의 가격 인상 결정이 향후 소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 냉동식품 수출업자들은 아지노모토의 가격 인상에 발맞춰 내년 2월 이후 가격 전략 등 수출 전략에 대해 재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향후 일본 냉동식품 시장 동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 참고 자료
http://www.sankei.com/economy/news/141110/ecn1411100007-n1.html
http://headlines.yahoo.co.jp/videonews/nnn?a=20141110-00000028-nnn-bus_all
http://makernews.biz/201411113915/
http://www.sankeibiz.jp/business/news/141107/bsc1411070500004-n1.htm
http://www.sankei.com/economy/news/141106/ecn1411060015-n1.html
http://headlines.yahoo.co.jp/hl?a=20141104-00000015-fsi-bus_all
http://release.nikkei.co.jp/detail.cfm?relID=373265&lindID=4
http://www.yomiuri.co.jp/economy/20141104-OYT1T50095.html
http://www.reishokukyo.or.jp/25sokuhousiryou
http://www.reishokukyo.or.jp/statistic/consump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