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마켓, 불경기때 마시는'불황주'막걸리 전성시대
조회1265막걸리가 불경기 때 마시는 '불황주(不況酒)'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때아닌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해 소주, 맥주, 위스키, 와인 등 대부분의 주류 판매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LA한인마켓에서 한국 전통주 막걸리 만이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에서 막걸리는 올 1~3월에만 판매율이 전년대비 50%이상 급상승했고 일본에서도 수백개의 '마그코리(막걸리의 일본식 발음)' 동호회가 생길 만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보다 조금 늦게 LA에서도 막걸리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며 인기술로 자리잡았다.
막걸리가 호황을 누리는 이유는 막걸리의 향수마케팅이 '통'한 덕분이다. 과거 춘궁기에 주린 배를 채우기위해 마셨던 막걸리는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한인들을 위로하는 추억의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막걸리는 쌀이 주원료이기에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된 '웰빙술'이라는 이미지로 에코 프렌들리 고객들을 사로 잡고 있다. 또 미주 시장에 맞도록 살균처리된 막걸리는 시큼한 맛을 줄임으로써 타민족 커뮤니티로부터 관심을 받으며 메인스트림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 막걸리 업체들의 마케팅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한인타운 갤러리아마켓과 한남체인에서는 이동막걸리를 품에 안은 어우동 차림의 도우미가 판촉행사를 진행했고, 4월 한 달 4월 한 달간 주말마다 LA와 OC지역 한인마켓에서 40% 할인된 가격에 막걸리를 판매한다. 이동막걸리의 판매를 맡고 있는 '우리술' 한규호 디렉터는 "올 1분기 이동막걸리의 판매는 전년도 4분기 대비 30% 이상 신장됐다"고 말했다.
지난 1월 LA에 첫 선을 보인 '서울장수막걸리'도 매달 10~15%의 판매신장율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장수막걸리는 판매를 시작한 이후 매달 LA와 OC지역 한인마켓을 돌며 홍보 및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장수막걸리 이일우 미주서부사장은 "막걸리가 가격 대비 양이 많고 별다른 안주 없이도 즐길 수 있는 술이라는 점도 인기몰이에 한 몫 했다"며 "탄산이 함유된 서울장수막걸리는 젊은 소비자들에게도 인기"라고 말했다.
LA aT 센터 (자료원: 코리아타운데일리)
'LA한인마켓, 불경기때 마시는'불황주'막걸리 전성시대' 저작물은 "공공누리 4유형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