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장수히트식품 개발사례 분석
조회1079일본의 장수히트식품 개발사례 분석
- 아이디어 상품개발 컨셉화 및 독창성, 독자기술 개발 히트의 관건 -
보고일자 : 2006.8.22
조은범 후쿠오카무역관
□ 단명하는 신제품 범람과 장수하는 소수 히트상품
○ 일본에서는 신제품의 지나친 범람으로 상품의 단명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음. 한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신상품의 평균수명은 약 3주에 불과함.(니케이비즈니스 5월 29일자 인용) 이는 편의점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슈퍼마켓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함.
○ 구체적인 예를 들어 보면 2000년에 발매된 캔커피 음료의 수는 83종이나 2005년에는 무려 213종에 이름. 스낵 과자의 경우는 2000년에 521종이었고, 2005년에는 765종, 초콜릿의 경우 2000년에 1314종, 2005년에는 1928종임.(출처 : 니케이POS정보서비스)
○ 그러나 불과 수주만에 상품의 진열장에서 사라지는 신제품과는 달리 발매 후 짧게는 수십년에서 길게는 100년 가까이 장수하는 히트 상품이 계속 존재해오는 것도 사실임.
○ 이러한 장수 히트상품은 단순한 시류를 좇아서 탄생된 것이 아니라, 개발자의 뚜렷한 컨셉과 창의성, 그리고 끊임없는 상품 개량화 노력에 의해 탄생된 것이 대부분임. 즉 개발자는 제품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우연한 발견 등에 의해 얻었으나 이를 상품화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난관을 창의성이나 끊임 없는 연구에 의한 신기술 개발 노력에 의해 극복화한 것들임.
○ 이러한 상품의 대다수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에서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고, 현대인의 식생활에 다대한 영향을 미친 혁신적인 제품임(예컨대 인스턴트 라면 등).
○ 이러한 상품 들은 개발자의 컨셉이 국내 소비자의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결국에서는 세계 시장으로 수출되기에 이름.
○ 따라서 일본내 장수 히트상품에 대해 살펴보는 것은 새로운 식품 개발 및 일본시장 진출시 여러 모로 유의미할 것으로 생각돼 이하에서 일본에서 수십년 이상 꾸준히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독창성 있는 주요 히트 상품을 소개하고자 함. (상품 발매연도 순)
□ 아지노 모토 : 아지노모토주식회사, 1909년
출처: http://www.ajinomoto.co.jp
○ 1908년 도쿄대학의 이케다 박사가 아내의 두부요리의 맛에 반해 그 원인을 탐구하다가 그 원인을 다시마에 포함된 글루타민산에서 찾음. 그리고 이를 단맛, 소금맛, 쓴맛 이외의 독립된 맛으로서 규정하였음. 스즈키 제약소의 스즈키씨는 이케다 박사로 부터 글루타민산나트륨의 사업화를 제의 받고 상품에 대한 확신으로 사업화를 결정함. 1909 제품명은 아지노모토(굳이 한국어로 본역하자면 맛의 원소쯤 될까?)로 명명하고 일본, 미국, 독일, 프랑스에 특허 출원함.
□ 칼피스 : 칼피스주식회사, 1919년
메이커 희망소매가격 : 500ml 462엔
출처 : http://www.calpis.co.jp.
○ 칼피스의 창업자 미시마 씨는 몽골에서 몽골인의 활력원인 유산균 음료에 착목해 요구르트를 뛰어넘는 유산균식품을 만들기로 결심함. 최초에는 발효 크림인 '스고미'(한국어로 번역하면 대단한 맛 쯤 될까?)를 발매했다가 원료유를 제때 공급받는 데 실패하여 사업을 접음. 이어서 크림을 뺀 탈지유에 설탕을 넣고 유산발효시키고, 칼슘을 첨가해 1919년 유산균음료를 완성함.
□ 폴윈너 : 이토햄주식회사, 1934년
메이커희망소매가격 : 10개입 550엔
○ 쇼와 초기에 창업한 이토 사장은 어육소세지를 돼지나 양의 천연장에 넣어 가열한 것을 판매했다가 보존성이 안 좋아 쉽게 부패가 되는 문제점에 봉착함.
○ 이에 셀로판을 포장지에 사용해 통기성 문제를 해결하고 원료에는 돼지고기, 토끼고기를 혼합해 숙성기술에 뒷받침된 온도관리와 맛으로 연필형의 새로운 축육소세지를 완성함.
○ 이는 위생적이고 보존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취급이 편리한 우수성이 있어 인기를 끔. 셀로판은 당시 약이나 사탕 등을 싸는데 사용되고 있었으나 사용된 나머지는 버려지고 있어 얼마든지 입수가 가능했는데 이에 착목해 위생 문제를 해결한 것이 성공의 열쇠였음.
□ 야쿠르트 : 야쿠르트주식회사, 1939년
메이커희망소매가격 : 5개입 팩 350엔
○ 야쿠르트창업자 시로타 박사는 쿄토대학 재학중에 장내미생물의 연구에 착수, 인간의 장내 유산균이 생체방어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발견함. 이에 착안한 시로타 박사는 300여종의 사람의 장내 유산균을 수집해 위액이나 담즙에 영향받지 않고 장내에 도달하는 균주를 탐색한 결과, '락트바틸스카제이시로타 주'의 분리배양에 성공해 소위 야쿠르트균이 탄생하게 됨. 이에 더욱 연구개량을 하여 상품화한 것이 유산균 음료 야쿠르트임.
○ 야쿠르트란 단어는 1938년, 일본의 야크르트사가 상표등록한 것으로 유산균 음료의 일반명칭은 아님.
□ 오챠즈케노리 : 나가다니엔주식회사 1952년
메이커희망소매가격 : 110엔
출처 : http://www.nagatanien.co.jp
○ 현재의 명예회장인 나가다니씨가 이자카야에서 술을 마신 후 마지막에 오챠즈케를 먹다가 힌트를 얻어 상품화를 결정함. 원래 나가다니씨의 아버지는 조각김에 소금과 가루차를 섞은 스이모노의 원료를 상품으로 취급하고 있었기에 이를 바탕으로 개량하여 상품화 함.
□ 인스턴트라면 : 닛신식품주식회사 1958년
메이커희망소매가격 : 90엔
출처 : http://www.nissinfoods.co.jp
○ 상품의 컨셉은 맛 있고 식상하지 않으며 보존성이 있을 것, 조리가 간단할 것, 저렴할 것, 안전하고 영양이 풍부할 것 등임. 닛신식품의 창업자 안도씨는 튀김요리를 참고로 하여 기름을 사용한 건조방법을 고안(순간유열건조법)해 수분의 가감, 열처리 시간, 기름의 온도, 면을 기름에 튀기기 직전의 수분 함량 등에 고심한 끝에 세계최초의 인스턴트라면인 ‘치킨라면’ 개발에 성공함.
□ 크리프 : 모리나가유업주식회사, 1960년
메이커 희망소매가격 : 280g 725엔
출처: http://www.morinagamilk.co.jp
○ 1950년 오오노 전무가 미국에서 발표된 ‘생크림의 파우더화’라는 논문에 착목, 분말화해도 생크림의 맛과 효과를 끌어낼 수 있는 독자 개발에 나섬.
○ 그러나 커피나 홍차의 유기산 때문에 우유의 칼슘이온, 마그네슘이온과 만나면 우유 중의 단백질이 응고되는 문제점에 봉착, 이를 유기산과 단백질의 매개 역할이 되는 이온을 다른 이온으로 대체하는 방법을 개발해 냄. 이 ‘이온교환’기술에 의해 커피에 녹는 분말크림이 탄생함.
○ 제품은 1953년에 개발되었으나 당시의 일본은 아직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없었기에 상품화되기 까지는 8년이란 세월을 기다려 1960년에야 발매됨.
□ 봉카레 : 오츠카식품, 1969년
메이커 희망소매가격 294엔
○ 원래는 1964년 미국에서 군사용 우주식으로 연구개발이 시작된 레토르트 기술을 일본이 카레와 접목시켜 ‘혼자서 덥히기만 해도 먹을 수 있는, 누구도 실패하지 않는 카레’라는 컨셉으로 개발함.
○ 1968년에 반투명(저압폴리에틸렌/폴리에스텔) 파우치에 든 ‘봉카레’가 발매됐으나 빛과 산소에 의해 맛이 변질돼 상미기한은 겨울 3개월, 여름 2개월에 불과했음. 그 후 알미늄박층을 추가해 3층 구조 파우치화함으로써 상미기한을 2년으로 연장하는 데 성공함.
□ 컵라면 : 닛신식품주식회사, 1971년
메이커 희망소매가격 : 155엔
출처 : http://www.nissinfoods.co.jp
○ 인스턴트라면이 발매되고 10년 시장이 지나자 봉지면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됨. 이에 인스턴트라면을 개발했던 안도 회장은 국제적으로 팔리는 새로운 상품을 개발키로 마음 먹고 미국 시찰여행에 나섬.
○ 안도 회장은 미국인 바이어가 치킨라면을 시식할 때 종이컵에 치킨라면을 부수어 넣은 후 뜨거운 물을 부어 포크로 먹는 것을 보고 새로운 용기를 착안해 상품화함.
□ 포카리스웨트 : 오츠카제약주식회사 1981년
메이커 희망소매가격 : 500ml 24개입 3,528엔
○ 오츠카제약에서 포카리스웨트를 발매하기 수년전, 해외출장중이던 사원이 배탈이 나서 고생하던 중 의사로부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진단을 받았음. 그러나 거기서는 음료수를 입수하기가 어려워 곤란에 처했던 경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음.
○ 그리고 수술중의 의사는 수분섭취가 어려워, 수술 후 점적수액을 마시는 의사도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는 이를 음료수에 응용키로 함.
○ 맛있고 또 인간의 몸에 흡수되기 쉬운 음료수를 만들기 위해 1000개 이상의 시작품이 만들어졌음. 개발자들은 땀을 흘린 후의 물 맛이 제일 좋은 데에 착안하여 시작품을 들고 직접 산에 올라 제일 맛있게 느껴지는 제품을 채택하는 열성을 보임.
○ 당시는 달콤한 음료가 당연한 시대로 처음에는 짭짤한 맛에 거부감을 느끼는 소비자도 많았으나 오츠카제약은 이에 지지 않고 1억개의 샘플을 마련, 마케팅함으로써 끝내는 성공함.
-출처 : 코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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