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고급화 vs 대중화’의 양극화 현상
조회854한인타운내 구이집이 ‘고급화 vs 대중화’의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6월부터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출길이 열리면서 미국내 쇠고기 수요의 증가요인이 발생,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 당연히 타운내 구이집 역시 판매가격의 동반상승이 이뤄져야 하지만 업계 분위기는 양분되고 있다.
타운내 유명 구이집 가운데 박대감네, 조선갈비, 서울회관, 동일장 등은 이미 고기의 고급화를 선언하며 가격도 기존 업체들에 비해 높게 책정해 한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꽃살 1인분이 28달러, 생등심 29달러, 생갈비 28달러 등 일부 업체들이 구이와 된장찌개, 소주 한 병을 묶어 판매하는 콤보 메뉴와 비슷할 만큼 가격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이런 업소들에는 웰빙시대를 맞아 ‘비싸도 내몸에 좋은 고기를 먹겠다’는 한인들의 인식 변화 영향으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업소의 한 관계자는 “좋은 고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맛을 본 고객들이 단번에 알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신성한 고기를 공급함으로써 제값을 하도록 신경 쓰고 있다”며 “한인들의 외식문화가 점점 고급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대로 서민들의 입맛과 주머니 사정에 맞춰 갈비살, 혀밑구이, 삼겹살, 차돌박이, 닭살 등을 정액제로 무한 제공하는 ‘무제한 구이집’도 성업중이다.
무등산, 만나, 가족회관, 숯불구이림, 오장동 함흥냉면 등은 14.99달러라는 무제한 메뉴에 각종 밑반찬도 무한정 공급하고 지난 4월 3주년을 맞은 다호갈비 역시 무제한 구이에 나섰다. 심지어 세리토스에는 9.99달러 무제한 구이집도 등장했다.
다호갈비의 켈리 김 매니저는 “단골들도 무제한 메뉴를 찾을 만큼 반응이 좋다”며 “올 봄부터 쇠고기 단가가 인상됐지만 경기 불황 등 사회분위기에 맞춰 역으로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타운내 공급되는 쇠고기 가격은 조만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정육 도매업체인 이화정육의 노춘석 부사장은 “한국으로 수출이 시작되면 한인들이 선호하는 갈비의 경우 파운드당 마켓 판매가격이 현재 3달러선에서 최고 6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며 “불고기에 사용되는 등심은 파운드에 1달러 미만에서 상승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정육 측은 인상이 된다는 것은 기정사실이지만 언제 결정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밝혔다.
LA aT Center (자료원: Koreatimes)
'LA 한인타운, ‘고급화 vs 대중화’의 양극화 현상' 저작물은 "공공누리 4유형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