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아베 신조 총리가 소비세 시기 연기 및 중의원 해산을 선언함으로 인해 오는 12월 중의원 선거가 진행될 전망이다. 선거 시기와 연말 판매 대목이 겹치면서 소매 및 외식 관련 기업들이 노심초사 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이하 공선법)에 어긋날 것을 경계해 연말 선물이나 송년회를 자제하는 움직임이 확산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공선법에서는 정치인들이 선거구내의 사람에게 선물을 주거나 선거와 관련해 음식이나 음료를 내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선거 시기가 가까워지면 오해의 소지가 있는 선물이나 음식을 건네는 것을 삼가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대한 우려가 강해지고 있는 것이 백화점 업계이다. 마찬가지로 연말 판매 대목과 선거 시기가 겹쳤던 지난 2012년에는 연말 선물의 기본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통조림이나 음료 등 기타 식료품 부문의 12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하면서 크게 부진을 겪었던 전례가 있다. 또한 일본백화점협회 조사에 따르면, 2012년 12월 전체 백화점 매출이 1.3% 감소했다. 지방을 중심으로 연말 선물 주문이 감소하거나 아예 취소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도쿄(東京), 요코하마(？浜), 나고야(名古屋) 등 10개 주요 도시를 제외한 지방에서는 3.0% 감소하며 크게 침체했다. 지방에서는 현지 출신 명사(名士)나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이 선거와 관계가 깊은 경향이 있어 이러한 것들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크다.

송년회 시즌을 맞아 외식 업계도 소매업계와 같은 불안을 안고 있다. 대형 선술 체인점 일본카이쇼야(日本海庄や) 등을 운영하는 외식 기업 다이쇼(大庄)의 대변인은 “지난 2012년에는 관공서나 경찰 등의 송년회가 연기되거나 취소된 사례가 잇따랐다”라고 전했다. 일본푸드서비스협회에 따르면, 2012년 12월 레스토랑 및 선술집 부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5.1% 감소했다.

오는 12월 중의원 선거가 연말 소비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소매 유통업계에서는 "오해받기 쉬운 거래는 피하자는 생각이 확산된 것일지도 모른다. 소비는 분위기가 중요한데 12월 선거는 분명히 마이너스 요소가 될 것이다"라며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이코노미스트 등 일부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주가 상승에 따라 소비심리가 호전될 경향도 보여 일반 개인 소비 부문에서 큰 부정적인 변화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 이슈 대응방안

지난주 아베 신조 총리가 소비세 인상 시기 연기와 함께 중의원 해산을 발표하면서 오는 12월에 중의원 선거가 실시될 것이 확정되었다. 이를 두고 선거 시기와 연말 판매 대목이 겹치면서 소매 및 외식 관련 기업들이 매출 부진의 걱정으로 노심초사 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어긋날 것을 경계해 선거 관련 인사들이 연말 선물을 자제하는 등의 분위기가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영향을 끼쳐 송년회를 자제하는 움직임이 확산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선거와 연말 판매 시기가 겹쳤던 지난 2012년에는 백화점과 외식업계의 매출이 감소하기도 했다. 이렇듯 연중 최대 판매 시즌이 되는 연말과 선거 시기가 겹치면서 백화점이나 소매 판매, 또한 외식업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리나라 식품 수출업자들도 올 연말 대일 수출 시, 이러한 시장 동향과 시기를 잘 파악해 수출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 참고 자료
http://www.kanaloco.jp/article/80675/cms_id/112795
http://www.yomiuri.co.jp/economy/20141122-OYT1T50023.html
http://www.tokyo-np.co.jp/article/economics/news/CK2014112102000119.html
http://news.livedoor.com/article/detail/9497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