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산삼 9월부터 거래 활발
조회4161미국내 산삼 채취가 허용되는 9월이 되면서 미국산 산삼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 산삼은 주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8월 말부터 12월까지 채취가 허용된다. 4개월의 시간이 있지만 삼잎이 떨어지는 가을이 지나면 산삼 발견이 사실상 어려워 이맘 때 채취와 거래가 가장 활발하다. LA에서도 산삼 유통업체와 한의원들을 중심으로 올해 나온 햇산삼이 대거 유통되고 있다.
한국 산삼의 경우 1년에 30뿌리도 채 나오지 않지만 미국 산삼은 넓은 지역(애팔래치아 산맥, 록키산맥 등 20여개 주)에서 자생하며 5년산 이하는 채집을 엄격히 금하는 등 보호가 잘 이뤄져 유통량이 많다. 때문에 부르는 게 값인 한국 산삼에 비해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그렇다고 약효가 낮은 것은 아니다.
'성민산삼한방병원'의 서영수 원장은 "미국 산삼의 경우 오래 전부터 인디언들이 약재로 사용해왔다"며 "음(陰)적인 성질의 미국 산삼은 동양인 체질에 잘맞아 그동안 부작용 없이 높은 치료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미국삼은 일명 '화기삼(花旗蔘·Panax Quinquefolius L.)'이라고 해 '한국삼(Panax Ginseng C.A. Meyer)'과 종(種)은 다르지만 둘다 오가피과 인삼속(屬)에 속하는 식물이다. 그리스어로 '만병통치약'을 뜻하는 학명 'Panax'처럼 두 종의 약효는 모두 인정돼 왔다.
미국식물위원회(ABC)는 연구자료(1988년)를 통해 미국삼의 사포닌(진세노이드) 함유량(1%)이 한국삼(0.59%)에 비해 두 배 가량 높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물론 이 결과가 미국삼이 한국삼보다 우수함을 뜻하는 건 아니다. 한국인삼공사자료에 따르면 삼에 함유된 사포닌의 종류는 한국산이 미국삼보다 많기 때문이다.
산삼유통업체 '산삼나라'의 스테판 손 실장은 "약간의 성분차이는 있겠지만 미국삼의 약효는 한국삼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며 "체질에 따라선 미국삼이 한국삼보다 더 잘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효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전세계 삼 시장의 70%를 미국산이 차지하는 것"이라며 "미국삼은 주로 건삼으로 먹는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많이 수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LA aT 센터 (자료원: Koreatown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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