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식품규제로 인한 급격한 식품가격 상승세(최근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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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에 따르면, 모스크바 상점에서 식품 가격이 일주일만에 최대 6%까지 뛰었다. 수입 서양 식품에 대한 러시아의 금수 조치가 소비자의 주머니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불안한 경제 정세가 이어지며 좋지 않은 뉴스만 들리고 경제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쐐기를 박는 사태가 아닌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모스크바 당국은 지난 8월 7일 금수 조치 후 모스크바 주요 슈퍼마켓에서 냉동 생선 가격은 6%, 우유는 5.3%, 치즈는 4.4%의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가 통계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평년의 계절 추세와 다르게 8월 마지막 주의 인플레이션은 0.1% 상승하였으며 이로 인해 연평균 인플레이션은 7.5%로 증가하였으며, 이는 중앙은행의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이다.
러시아는 서방 국가, 호주, 일본에서 기본 식품만 아니라 고기 등 다른 많은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 조치는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합병 사태를 둘러싸고 서방 자본이 러시아 경제 제재 조치를 취하자, 러시아가 그에 맞대응한 것이다.
BBC에 따르면, 러시아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는 수입이 중단되며 수입 식품으로 가득했던 모스크바 상점의 선반이 텅 비어 있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많이 업로드 되어 있다.
한편, 사할린에서는 당국이 닭다리고기의 가격이 60% 급등했다고 밝혔다. 닭다리고기는 제재 조치 이전에는 러시아에서 가장 저렴하고 가장 인기 있는 육류 제품이었다. 프리모리 주 역시 생선 가격이 몇 주 전에 비해 40% 이상 상승하는 등 극동 지역의 가격 상승률이 매우 가파른 추세이다.
그러나 러시아 전체적으로는, 닭고기는 2.1%, 돼지고기는 0.8%, 냉동 생선은 0.5%, 치즈는 0.2%, 사과는 0.2% 상승했다고 통계 당국은 밝혔다.
Finam Management의 식품시장분석가 Maxim Klyagin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가격 상승]은 갑작스러운 물류 유통 방식의 변경으로 인한 것입니다.”
그러나 당국은 금수 조치 전에 수입된 재고가 많기 때문에 한 달 이상 지속될 수 있으며, 한 달이 지나면 유럽 상품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터키, 이집트 등의 상품으로 대체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 이상의 물가 상승은 없을 것이며, 금수 조치가 “크게 식품 시장의 상황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것.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새로이 공급이 된다 해도 더한 물가 상승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한다. 러시아의 육류공급업체협회의 세르게이 유신(Sergei Yushin) 회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브라질산 육류의 9월 가격은 이미 8월에 비해 20%에서 30% 정도 높은 상태입니다. 브라질에 의존하면 안 됩니다. 이것은 인플레이션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러시아-CIS 르네상스 캐피탈의 올렉 쿠즈민 수석경제학자는 “이번 조치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미 식품 가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부당한 이익을 취하려는 자에 대해서는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농업 및 산업 통상부의 전문가들은 소매 가격의 일반적인 동향을 모니터링하여, 작은 가격 변동은 주로 감자, 당근, 양배추, 양파 등의 품목에서 일어나며, 이는 계절에 따른 추이라고 전했다. 가격 급등이 나타난 품목은 가금류, 소, 버터 등이다.
금수 조치 후 산업자원부 및 지역 당국이 모니터링하는 식품은 40종류이며, 그 목록은 밀가루, 쌀, 메밀, 파스타, 해바라기 기름, 소시지,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계란, 빵, 우유, 치즈, 요구르트, 사워크림, 치즈, 감자, 양파, 양배추, 당근, 오이, 토마토, 고추, 사과, 바나나, 포도, 오렌지, 감귤이다.
우크라이나와 유럽 연합의 돼지고기 및 폴란드 사과 등 일부 식품은 7일의 조치 전에 수입이 금지되었으며, 그 영향으로 돼지고기의 가격은 약 20% 상승하였다.
# 이슈브리핑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금수 조치로 수입 식품의 공급이 거의 끊기면서, 러시아의 일부 지역에서 식품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였다. 러시아 정부는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더 이상의 물가 상승은 없을 것으로 보증하고, 40개 품목의 면밀한 모니터링과 부당한 이익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나, 경제 전문가들은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금수 조치 후에도 한 번 상승한 물가는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 참고 자료
http://www.euractiv.com/sections/agriculture-food/self-imposed-food-sanctions-have-already-caused-inflation-russia-307885
http://www.themoscowtimes.com/art_n_ideas/article/inflation-races-as-russias-food-bans-push-up-prices/505638.html
http://www.baltpp.ru/a/2014/08/26/na-prodovolstvennom-rynke-rossii-rezkie-kolebaniya-cen-na-produkty-poka-ne-zameche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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