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해외 각지에서 생산되는 여러 가지의 인스턴트 음식이 즐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현재 농심, 삼양, 오뚜기, 팔도등 한국의 4대 라면 제조업체가 신라면, 삼양라면, 비빔면, 진라면, 짜파게티 등 다양한 종류의 라면을 캐나다에 수출하고 있다. 

한국의 對캐나다 라면 수출은 지난 4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해 왔다. 라면은 캐나다 관세법 상 HS 190230(기타 파스타류)로 분류되고 있는데 2004년 캐나다의 동 품목 수입실적은 전년대비 5.67% 감소했다. 그 중 한국의 수출실적은 전년 대비 16%증가한 595만달러를 기록하며 동기간 캐나다의 주요 수입대상국 중 3위 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 몇 년간 캐나다의 수입대상국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수출실적은 2004년 전년 대비 12% 이상 감소하며 캐나다 시장에서의 입지가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이와 같은 꾸준한 수출 증가세는 2005년에도 지속되고 있는데 2005년 1~6월 수출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25.9% 증가하며 캐나다의 전체 라면 수입실적 증가율인 7.8%를 크게 능가했다.

<동기간 대비 수입 증가율 (2004년~2005년)>                                    (단위 : 달러)

주: HS code: 190230 (Pasta - other) 기준

(자료원: 캐나다 통계청)

<캐나다 기타 파스타 주요 수입 현황 (2001년~2004년)>                    (단위 : 달러)

주: HS code: 190230 (Pasta - other) 기준

(자료원: 캐나다 통계청)

캐나다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산 라면은 대부분 다음의 절차를 거쳐 소비자들에게 판매된다. 한국의 라면 제조업체들은 각기 선별한 유통전문 업체들에게 제품을 납품하고 이들 유통업체들은 또 다시 캐나다 내 도매상이나 소매상에 제품을 판매한다. 낱 개 판매 가격은 $0.75~$1(C$), 5개로 된 패키지는 $3~$4.50(C$), 20개로 된 박스는 $14~$18(C$)에 판매 되고 있다.

현재 캐나다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라면 제조업체인 농심이 판매지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데 농심은 세계적인 유통망을 가진 창고형 할인매장인 COSTCO 및 캐나다의 대표적인 대형 식품유통체인 Loblaw에 직접납품 형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농심이 현지 유통망에 지출한 것은 수년동안 꾸준히 노력한 결과로 對캐나다 지출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인교민을 대상으로 하는 식품점에서만 찾아볼 수 있던 한국산 라면이 이제는 캐나다인이 경영하는 소규모 편의점 선반 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어 이제 한국산 라면은 한국인들만의 음식이 아닌 세계적인 음식으로 변화해가고 있다.

한국산 라면이 이와 같이 캐나다 시장에서 꾸준하게 인지도를 높여갈 수 있었던 대표적인 요인으로는 라면의 다양한 맛과 짧은 조리시간, 저렴한 가격 등을 꼽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계 이민사회의 급속한 성장과 더불어 캐나다 내 다문화주의 확산, 소매업체 증가 등도 한국산 라면의 판매실적 증가에 한 몫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류로 인해 한국산 음식이나 식품에 대한 관심이 점증한 점도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소규모 편의점 운영자들의 의견에 따르면 한국산 라면, 특히 신라면을 찾는 고객 중 절반 이상이 동양인이 아닌 현지 캐나다인이라는 점도 라면의 인기가 비단 동양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해주고 있다. 

한국산 라면이 이토록 꾸준히 판매실적을 늘려가고 있는 현상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특별한 제품홍보 마케팅 없이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 기타 파스타 수입시장에서 8% 내외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산 라면은 보다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수반된다면 현재의 건실한 판매증가세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출처 ; 코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