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술, 일본시장 점유율 ‘껑충’
조회747- aT “10년 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 -
□ 막걸리, 제3맥주 등의 수출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우리 술의 일본시장 점유율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 aT(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윤장배)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술의 대 일본 수출액은 1억6,557만5,000달러로 10년 전인 1999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일본의 전체 주류 수입액 가운데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점유율도 4.0%에서 7.9%로 10년간 2배 가까이 늘었다.
□ 일본의 주류 수입시장 규모는 연간 20억달러 이상이다. 우리 술의 일본 수입시장 점유율은 맥주와 소주 수출 호조에 힘입어 2004년 6.8%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2007년 5.3%, 2008년 6.2%로 다소 주춤했다.
□ 그러나 경기불황으로 일본의 전체 주류 수입액이 2008년 23억5천만달러에서 2009년 20억9천만달러로 급감한 가운데 한국 술 수입액은 오히려 증가하면서 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다. 우리나라는 일본의 수입대상국 순위에서 10년 전 5위였으나 작년에는 미국, 이탈리아 등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 이처럼 우리 술의 일본시장 점유율이 높아진 것은 막걸리와 제3맥주의 힘이 컸다. 막걸리, 제3맥주를 포함한 국산 발효주는 지난해 일본 발효주 수입시장의 61%를 차지하는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 막걸리는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10년 전에 비해 수출액이 9배 이상 증가했고, 맥아비율을 조정해 주세를 낮춘 ‘제3맥주’도 불황기 틈새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며 수출이 7배 이상 늘었다.
□ aT 관계자는 “일본의 전체 주류 수입액이 줄어들었는데도 한국 술에 대한 수입이 오히려 늘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막걸리, 소주, 제3맥주뿐 아니라 과실주 등의 수출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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