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5
2002
일본, 중국산 야채 수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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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야채 수입량은 작년 1년간 과거 최고인 286만톤을 기록했다.
이중 수입이 가장 많았던 국가는 중국으로 전년에 비해 16.5% 증가한 148만
9,000톤을 나타냈다.
이것은 전체량의 52%에 해당되며 중국이 수입야채의 "기지(基地)화"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수입이 급증한 배경과 신선과 냉동을 구분하여 특징을 살펴보면,
야채수입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버블붕괴 후 1993년 이후이다.
그때까지는 일본에 없는 희소(希少)야채와 단경기(端境期) 수입이 중심을
이루었으나 93년 이후에는 파와 양배추, 토마토, 피망 등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야채수입이 주력을 나타냈다.
이처럼 300만톤에 육박하는 야채가 통상적으로 수입되게 되었는지의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버블 후에 시작된 가격경쟁이다. 소비침체의 영향으로 수퍼에서는
수요를 신장시키기 위해 "저가(低價)"을 무기로 내세워 중국 등에서 개발
수입하게 되었다.
두 번째는 일본국내 생산기반의 약화이다.
특히, 기간(基幹)적 농업종사자는 1~2% 줄어들고 있으며 수퍼 등 소매점은
90년대 초부터 장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더구나, 85년 선진5개국 수상회의(G5)에 의한 플라자합의를 미끼로 엔고, 89년의
천안문사건 후 중국의 개혁개방책 등이 수입을 더욱 가속시켰다고 볼 수 있다.
야채수입은 금후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중국의 농산물 재배면적이
현재 1억5,500만㏊로 과거 10년간으로 볼때 매년 1% 전후로 증가되고 있다.
그러나, 이중 야채의 재배면적은 93년 이후 7~14%로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다.
특히, 원예작물은 노동집약산업의 전형적이며 WTO의 가맹으로 증가되는 잉여노동력
흡수로서는 최대이다.
외화획득에 있어 귀중한 수출품에서도 어떤 야채는 중국에서 볼 때 개혁개방경제
추진에 있어 하나의 요점이 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일본국내 생산량에 약 20%를 점하는 수준까지 된 수입야채를
제한하는 것은 수입 및 일본산 전체의 수급관리를 일본산지가 일치 단결하여
실천해야할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2001년 신선야채의 수입량은 96만8,000톤으로 전년에 비해 4.3% 증가했다.
4월부터 200일간에 걸쳐 파, 생표고의 2품목에 일반세이프가드 잠정조치가
발동된 것을 고려하면 4%대의 신장은 크다고 볼 수 있다.
신선야채의 수입특징으로서는
① 40품목 이상의 야채가 일상적으로 수입,
② 그 중심을 이루고 있는 수입국이 중국,
③ 냉동뿐만 아니라 신선야채에도 업무수요가 정착되고 있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작년에 수입이 급증한 품목은 토마토,양배추,양상추,오이 등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야채가 많다.
최근 이러한 경향이 계속되고 있으나 배경에는 대일 수출국인 한국과 중국에서
원예시설에 충실을 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현재 4만5,200㏊ 이상의 시설재배가 추진되고 있으며 10년전보다
약 2배 정도 증가되었다.
중국에서도 같은 양상으로 167만㏊로 일본의 약 25배의 면적에서 시설재배가
추진되고 있으며 수출형 농업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시설의 설치비용이 싸다는
것이다.
중국은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일본의 60% 정도의 비용으로 유리온실과 하우스를
설치할 수 있다.
또, 수입의 50%가 중국산인 것은 93년 전후부터 시작된 개발수입이 성장기에서
성숙기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파 등은 주 2회 선박을 이용하여 코우베, 동경, 요코하마 등으로 수입되고 있으며
센다이항 등에도 선박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물류의 정비가 중국의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하나의 이유이나 동시에
안정적인 공급체계의 확립이 지금까지 냉동품에 그쳤던 업무수요가 신선야채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양배추 등이 99년 이후 매년 수입되고 있는 것은 금후 일본국내가격 동향에
관계없이 일상화될 가능성이 짙다.
냉동야채도 신선야채와 같이 중국산이 증가되고 있다.
일본산의 작황은 2001년의 초반을 제외하고는 양호하여 일본국내 생산량이 안정된
것뿐만 아니라 엔저의 영향으로 수입에 영향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업무용을 중심
으로 증가되었다.
냉동야채는 보존성이 좋고 컷트로 인해 쓰레기가 나오지 않아 사용하기 편리하며
안정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품목에서 5년간 90% 증가를 나타내어 5만톤에 달하는 시금치는 거의 전량이
중국산이며 90년대 전반은 1만~2만톤 대였으나 후반에는 증가를 나타내어
일본국내 출하량의 약 25만톤인 20%에 달한다.
중국산 냉동 시금치는 일본산 가격과 큰 폭으로 격차를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며
㎏당 단가 118엔(2001년, CIF가격)으로 일본산의 1/4 가격이다.
원료단가는 일본산보다 1/10~1/20까지 저렴하다.
냉동풋콩(에다마메)도 5년간 30% 증가한 7만7,000톤으로 신장되어 전년에 비해
2,000톤(3%) 정도 늘었으며 약 60%가 중국산, 40%가 대만산이 점하고 있으나
중국산은 전년비 15% 증가로 신장되었고 시금치와 같이 일본산과 가격차가 크다.
2001년 단가는 ㎏당 180엔이며 수요기의 일본산과 비교해도 1/3 정도 낮은
가격이다.
냉동 브로콜리도 중국산이 신장되고 있으며 2000년까지 1위를 차지했던 멕시코산을
누르고 중국산이 전년비 47% 증가한 7,300톤으로 전체의 40%를 점하고 있다.
중국산 신선 브로콜리도 최근 2년간 급증하고 있으며 2만톤에 달하고 있다.
양과 품질이 안정되어 가공하기 쉽게 되었다. 한편, 염장 등 일시저장품은
떨어지고 있다.
96년 전성기 이후 감소경향을 나타내고 있으며 일본국내 절임수요가 신선품을
사용하는 아사츠케(겉절임)로 밀리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염장오이는 중국산을 주력으로 91~97년까지 6만~7만톤을 수입되었으나 2001년은
4만7,000톤에 그쳤다.
가지는 1만4,000톤으로 거의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자료 : 오사카농업무역관/일본농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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