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금주회 회장이 정부에게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캠페인을 시행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Sober Russia의 술탄 캄자예프(Sultan Khamzayev)는 TV나 인터넷, 러시아 주요 도시의 옥외 광고 게시판 등의 매체를 이용해 패스트푸드가 건강에 미치는 위험성을 경고하는 공익 광고를 시작할 것을 요청했다.

캄자예프는 “러시아 정부가 후원하는 건강 정책은 주로 금주와 금연 캠페인에 초점이 맞춰져있는데 반해 패스트푸드의 위험성에 대한 주의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서방 국가들은 과식과 불균형한 식습관으로 발생할 수 있는 비만이나 기타 질병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Izvestia 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의견을 전했다.

러시아 소비자권리보호감독국(Rospotrebnadzor)은 다양한 식품군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학교에 추천 식단을 제공하고 있으나 건강한 식습관 권장을 위한 광고에 지출할 만큼의 예산 확보가 어렵다고 밝혔다. 올레그 쿨리코프(Oleg Kulikov) 보건당 대표 의원은 공익 광고에 대해 찬성의 입장을 보이면서 광고는 눈에 잘 띄고 독창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달 초, 알레나 아르시노바(Alena Arshinova) 하원 의원은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 아동 프로그램이 편성된 시간대에 정크 푸드 광고를 금지하는 개정안을 제안한 바 있다. 새 개정안은 러시아 보건부에서 주관하는 ‘보건개발프로그램 2020’의 취지에 부합하는 목적을 나타낸다. 보건개발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식품 섭취에 대한 국민 의식을 높이고 비만, 고혈당,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것이 보건부의 주된 목표이다.

이와 같은 정책 하에, 러시아는 주류와 담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법안과 캠페인을 실시했다. 2013년 러시아는 음료수로 분류되던 맥주를 주류로 규정하는 새로운 법안을 발효했다. 새 법에 따르면 앞으로 면적 50㎡ 이상인 음식점·카페·상점 등에서만 맥주를 살 수 있게 된다. 일반 상점에선 오후 11시부터 오전 8시 사이에는 아예 맥주를 살 수 없고, 해변, 공원, 운동장 같은 공공장소에서 맥주를 마시는 것도 금지된다. 러시아는 맥주에 부과하는 세금을 대폭 인상하고 인터넷과 언론 매체를 통한 주류 광고도 전면 금지했다.

하원 의회는 이번 달, 담뱃세 인상 법안을 통과시키며 러시아 국민들의 금연을 촉구하는 데 기여했다. 담배에 부과되는 세금은 8.5%에서 2015년, 11%로 상승하며 2017년까지 13%로 상승한다. 또한 담뱃세 개정 법안으로 인해 최소 55루블 미만의 담배 수입도 금지될 전망이다.

러시아의 금연법은 2013년 6월에 처음 도입되어 공학, 지하철, 항구에서의 흡연은 불법으로 간주되었다. 2014년 6월, 규제는 더욱 강화되어 호텔이나 음식점, 카페, 시장 등 공공장소에서의 흡연도 금지되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알코올 섭취나 흡연율을 줄이는 데 있어서 강력한 제재나 세금 제도 등의 영향력은 다소 제한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13년에 실시한 여론조사도 규제 법안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인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 이슈 대응방안

러시아는 최근 패스트푸드 광고 제한, 주류 판매 제한, 담뱃세 인상 등의 정책을 도입하면서 국민 보건을 개선시키려는 움직임을 꾸준히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정책들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패스트푸드나 주류 등 비 건강식품에 대한 규제가 증가하고 있는 러시아 정책 동향은 장기적 관점에서 러시아 식품 시장에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사료된다. 향후 러시아 식품 시장의 변화에 대비하여 다양한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하겠다.  

# 참고 자료
http://rt.com/politics/208963-russian-fast-food-negative/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27052&mobile&cid=51007&categoryId=51007#TABLE_OF_CONTENT1
http://sputniknews.com/russia/20141112/1014670061.html
http://www.telegraph.co.uk/sponsored/rbth/9984298/russia-opinion-poll-smoking-ban.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