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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2009

농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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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박태규 농협중앙회 안성교육원 교수


농업의 패러다임이 바뀌어 가고 있다. 부지런함과 성실함이 으뜸의 덕목이었던 20세기 농업은 지나가고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함께 농업에 접목시키는 지식농업, 퓨전농업 등이 21세기형 성공농업의 덕목으로 급속히 변화해 가고 있다.


30년 동안 농업경영을 해온 전업농보다 도시에서 귀농한 1년차의 새내기 귀농 농업인이 성공과 함께 스타농업인의 대열에 합류하기도 한다. 또한 한-EU 및 한-미 FTA가 가속화되면서 농업도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어야 생존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변화하고 있는 농업의 패러다임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첫째, 첨단 기술을 접목한 고부가가치의 농업기술이 발달 될 것이다. 노동임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우리나라는 노동집약적 저임금으로 농작물을 생산하는 중국 등 후발 개발도상국에 비해 불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집약적인 농업기술과 첨단 기술을 접목한 고부가가치의 농업기술이 발달 될 것으로 전망 된다.


둘째 농업은 전문화 세분화 될 것이며 기능성을 가진 농업이 발달될 것이다. 미래의 농업은 저 출산과 고령화 등 사회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전문화 세분화된 농업기술 발달이 예상되며 또한 고부가가치 기능성을 가진 농업이 발달할 것이다. 농업 생산품은 기능성을 가진 건강 보조식품으로의 역할뿐 아니라 생체방어, 신체리듬조절, 노화억제, 질환방지 및 회복기능 등 새로운 기능을 더한 임상적 기능의 농산물이 발굴될 것이다.


셋째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져 친환경 유기농업이 발달할 것이다. 작물의 모든 생육 과정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여 작물이 어떻게 자라는지 모든 사람들에게 직접 보게 함으로써 소비자가 안심하고 찾는 친환경 우리 농산물을 생산하게 될 것이다. 또한 천적을 이용한 병충해 방제기술이나 미생물을 이용한 병충해 방제기술이 발달하게 될 것이다.


넷째 농가부업의 확대로 농외소득이 향상될 것이다. 주5일 근무제 확산에 따라 5일은 도시에서, 2일은 농촌에서 보내겠다는 도시민이 70%이상으로 농촌을 방문해서 체험하기를 원한다. 농촌체험 마을이나, 농촌관광 마을이 활성화되면서 농산물 품질의 신뢰성이 구축되어 농산물 직거래가 활성화가 되고 농산물의 전자상거래가 촉진될 것이다.


우리는 호주?미국만 보고 농업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하지만 화훼강국 네덜란드는 한국이 천혜의 땅을 놀리고 있다고 말한다고 한다. 자연조건이 우리보다 못한 네덜란드는 비행기에 꽃을 실어 일본으로 수출하는데 손재주까지 정교한 우리가 못할 이유는 없다.


농업분야의 재원과 인력이 제한된 우리나라는 땅을 많이 필요로 하는 농사 보다 자본?기술 집약적인 농사에 집중해야 할 것 이다. 미래의 농업은 국제화된 환경에 노출되어 완전 개방된 생산구조를 가지게 될 것이며 국가간 치열한 먹거리 경쟁이 예상된다.


따라서 앞으로의 농업은 소비자의 함께 생각하고, 소비자를 감동시키는 마케팅기술과 친환경 농산물을 첨단기술과 접목하여 생산하는 생산기술을 확보할 때만 비로소 우리농업은 지속가능한 생명산업으로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헤럴드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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