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젠 '맛있는' 건강식품이 대세
조회7122010년 건강식품시장의 키워드는 '맛'이다.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세계 최대의 건강식품박람회 '2010 애너하임건강식품박람회(NPEW 2010)'에는 '건강식품은 맛이 없다'는 통념을 깨는 맛있는 건강식품들이 대거 선보였다.
오개닉을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맛없는 건강식품은 인기가 없다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로 맛을 가미한 건강식품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일부 식품업체들은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높은 대표적 식품으로 꼽히는 소시지와 피자, 와플, 스테이크 등을 지방, 콜레스테롤, 염분 등이 없는 건강식품으로 완벽하게 변신시켰다.
과거 견과류로 만든 에너지바를 만들던 식품업체들은 달지만 건강에 해가 안되는 선인장꿀가루, 스위트너, 과일 등을 활용한 초콜릿, 캐러멜, 쿠키 등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맛이 더해진 건강식품들은 기존의 건강식품보다 맛있다는 점이 프리미엄화되며 10~15% 가량 가격이 높아졌고 포장 또한 고급스러워진 것이 특징이다.
NPEW 2010에 참가한 한인식품업체들도 '맛있는' 건강식품 트렌드에 함께 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계열사인 Annie Chun's 브랜드를 통해 지난해 12월 출시한 고추장 소스 'GO·CHU·JANG'을 홍보했다. 고추장 특유의 매운맛은 살리되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가미해 자극적인 맛을 꺼리는 타민족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소스로 어필했다.
특히 바베큐 소스나 머스타드 소스보다 맛은 좋으면서도 건강한 재료로 만들어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차세대 건강소스로서의 자리를 굳혔다.
한국 농림수산식품부와 aT센터 LA지사, 13개 한국 식품업체들이 꾸민 '한국관'에서도 김치, 차류, 매실제품 등 맛이 있으면서도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져 건강에 좋은 식품들이 소개됐다.
동원 F&B는 차음료시장에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T2U'를 적극 홍보했다. T2U는 일본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 차음료시장에서 달콤하지만 건강한 음료로 손꼽히고 있다.
매일유업은 오는 4월 중 출시하는 '유기농 엔요'를 홍보하는 무료 시음회를 개최해 오개닉 재료로 만들어진 요구르트 음료를 소개했다. 팔도는 MSG와 합성첨가물을 완전히 없앤 건강라면 제품들을 소개했으며 자연나라는 이미 메인스트림 마켓에서도 맛이 입증된 J1 알로에 음료와 각종 김 제품을 선보였다.
건강음료시장은 '코코넛워터(coconut water)'에 집중했다. 네이키드 주스와 원 내추럴 주스, 소 딜리셔스 등 건강음료업체들은 자연적으로 무지방이며 저칼로리, 노화방지 및 피부재생 기능까지 있는 코코넛워터를 기초로 한 음료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네이키드 주스 관계자는 "코코넛 특유의 단맛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영양 만점의 요소와 효능을 함유하고 있는 코코넛 워터는 2010년 건강음료시장의 핫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미용제품시장에서는 오개닉 화장품이 여전히 대세를 이뤘다. 주름제거와 선스크린, 항산화제품들이 많이 눈에 띄었으며 피부미용과 함께 피를 맑게 해주고 관절 기능 강화, 다이어트 기능까지 갖춘 멀티 기능성 제품이 쏟아져 나왔다.
또 루테인(lutein)을 활용해 눈이 좋아지거나 라이코핀(Lycopene)을 사용해 암을 예방하는 껌이나 캔디류의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LA aT 센터 (자료원: towndail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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