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식당, 웰빙식 '밥경쟁' 따끈
조회534최근 한인 식당들이 다양한 밥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백미밥 일색에서 흑미밥은 물론 녹차밥 꽁보리밥 영양밥 등 건강에 좋은 밥들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식당들이 늘고 있어 손님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건강밥들은 그 재료 자체만도 고가일 뿐 아니라 손님 한 명당 한 그릇 꼴로 제공되고 있어 소비량만 따져봐도 '건강밥'에 들어가는 비용이 상당하다는 것이 식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손님들이 건강밥을 워낙 즐겨 찾고 건강밥을 먹기 위해 일부러 오는 손님들도 있어서 각 식당마다 '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2년 전 개업때부터 녹차밥.흑미밥.백미밥 등 3종류의 밥을 제공하고 있는 두부마을의 서미경 사장은 "녹차밥은 백미밥보다 60% 흑미밥은 30%정도 추가비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한국에서 직수입한 설녹차가루를 넣어 짓는 녹차밥의 경우 22달러 정도 하는 녹차가루 1통 당 밥을 40그릇 미만밖에 지을 수 없어 하루에만 4통 가까이 써야 한다"며 "그러나 초록색과 진한 녹차향이 독특하고 누룽지를 끓이면 그 자체가 녹차가 되기 때문에 여성.환자.노인들에게 특히 선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큰가마돌솥설렁탕도 2002년 오픈 때 LA지역에서 처음으로 흑미영양밥을 제공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주성경 매니저는 "흑미 찹쌀 대추 밤 강낭콩 검은콩 등을 넣어 지은 흑미영양밥 맛이 백미밥보다 훨씬 뛰어나 손님들에게 밥맛으로 승부하고 있다"며 "사장이 직접 일년 4차례 가량 한국을 오가면서 대량 구입해오는 밤.대추 등 재료를 넣고 밥을 짓는다"고 말했다.
이어 "밤은 1포대에 380달러 대추는 라면박스 사이즈당 50~60달러 정도의 고가지만 하루 600그릇 정도의 밥이 나가기 때문에 2주 정도밖에 못 간다"고 덧붙였다.
분식집 맛뜨네도 개업때부터 열무보리밥에 꽁보리밥을 준다.
이 식당의 한 관계자는 "손님들이 보리쌀과 찹쌀이 반반씩 섞인 꽁보리밥을 즐겨 찾아 하루 20그릇 이상씩 팔린다"며 "당뇨 있는 손님들이 백미밥 대신 꽁보리밥을 찾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이처럼 각 식당들이 밥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한 식당 운영자는 "진정한 웰빙 식단은 밥부터 시작한다는 의식이 확산되고 있어 식당들도 추가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고급밥'으로 손님들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분석했다.
LA aT Center (자료원:Joongang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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