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뉴욕] 도널드 트럼프 당선을 바라보는 음식업계의 상반된 시선
조회744최근에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의 정책 기조를 두고, 식품 제조 기업들과 레스토랑 기업들의 투자자들은 다가올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각각 다른 시선을 보인다.
레스토랑 산업의 로비스트들은 트럼프가 레스토랑 산업의 각종 규제를 완화시켜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는데, CKE Restaurants의 대표 앤디 푸저는 “저는 트럼프의 승리가 경제적인 면에서는 아주 좋다고 생각하며 진정한 GDP성장, 그리고 그에 관련된 레스토랑 및 소매 산업에도 역시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라며 의견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최저임금을 올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레스토랑 업계가 좋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방 주 정부 및 지역이 각 지역의 최저임금을 정할 수 있으므로 최저임금의 상승은 지방 정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전국 레스토랑 연합회는 대통령 선거 결과 발표 후, 현재 노동부에서 계류 중인 잔업에 대한 임금 한계 완화 관련 법안을 인용하며 “우리는 우리 사업과 종사자들에게 부과되었던 부담스러운 규제들과 노동 규제로부터의 해방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기대를 반영한 것인지 지난 수요일 주식시장에서 Cheesecake Factory, Bravo Brio, 그리고 Olive Garden과 같은 식당 가맹점 업체들은 꽤 큰 이익을 얻었다.
하지만, Mondelez International, Kellogg, Pepsi Coke와 같은 글로벌 포장음식 및 음료 회사들은 세계 무역에 대한 어두운 전망 때문인지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분석가들은 대통령 당선인 트럼프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혹은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TPP)에 반대한다고 밝힌 만큼, 멕시코와 중국과 같은 국가들과의 무역에 제한을 둘 것으로 예상한다.
분석가 파블로 주아닉은 “Mondelez, Hershey같은 기업들은 공장들을 멕시코에 두고 미국에 상품을 공급해 왔는데, 트럼프의 집권 이후 부과될 잠재적인 관세들은 기업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오레오 쿠키로 유명한 Mondelez는 1억3천만 달러 규모의 공장을 멕시코로 이전하고 600여 명의 노동자들이 근무하던 시카고 공장을 닫은 것 때문에 트럼프로부터 직접 비판받았는데, 일리노이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자신들은 2012년부터 4억5천만 달러를 들여서 미국의 공장들을 개선하고 투자하고 있다며 맞받아쳤다.
무역 이외의 부분에서, 대부분의 음식 제조사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펼칠 완화된 규제들을 환영할 확률이 높은데, 이는 회사들이 지난 몇 년간 GMO, 라벨링, 육류 원산지 표기 등과 같은 여러 가지 규제들과 씨름해왔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생명 공학 산업, 농부들을 지지해 왔고,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이들에 대한 규제를 더 강화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으며, 오히려 GMO 제품에 대한 라벨링 등을 완화하는 것으로 생산업체들을 도와줄 것이라 예상한다.
미국 음식 제조업체 협회는 성명을 통해서, 트럼프 행정부가 음식 제품에 대해서 과학에 기초한 법, 규제, 규칙들을 적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사점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함에 따라 그의 정책들이 식품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함. 같은 식품 산업에서도 레스토랑 산업과 식품 제조 산업의 의견이 다르며, 전체적인 트럼프의 정책 기조는 레스토랑 산업에 좀 더 유리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임. 식품 제조 산업 역시 미국에 생산기지가 남아있다면 유리하겠으나, 해외에 생산기지를 두고 미국 시장에 판매에 집중했던 다국적 회사들에게는 불리할 것으로 판단됨.
◇ 출처
The Wall Street Journal 2016.11.09.
'[미국-뉴욕] 도널드 트럼프 당선을 바라보는 음식업계의 상반된 시선' 저작물은 "공공누리 4유형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