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태로 인한 어패류값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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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태로 북한산 수산물 반입이 막히면서 개조개(대합)를 비롯한 어패류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28일 부산지역 수산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남북 교역 중단 선언을 전후로 국내산 개조개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제1·2구잠수기수협의 국내산 개조개 단가(위판기준)의 경우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당 평균 5천296원에서 대통령 담화문이 발표된 24일 이후 4일간 평균 6천970원으로 32% 급등했다. 이달 들어 하루 평균 국내산의 8배가 넘게 위판되던 수입산(북한산) 개조개가 24일을 기점으로 전면 중단된 탓이다. 수입산 바지락의 위판 역시 전면 중단된 상태다.
개조개 최고 43% 올라 / 메가마트 전단행사 취소
남천해변시장에서 국내산 어패류를 취급하는 형제상회의 장진임(58·여) 씨는 "20㎏당 10만~13만 원에 들여오던 국내산 백합과 대합 조개가 보름쯤 전부터 조금씩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현재 16만~17만 원까지 올라 손님들이 잘 사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메가마트는 이번 주말 계획했던 북한산 개조개 전단지 행사를 대통령 담화 발표 직후 취소했다. 북한산은 공급이 줄고 국내산은 가격이 급등해 할인 행사에 맞출 수 없게 됐기 때문. 28일 현재 메가마트에서 판매하는 150~180g짜리 국내산 개조개 한 마리의 가격은 2천 원. 한 달 전 1천400원과 비교하면 43%나 올랐다. 같은 기간 200~250g짜리 한 마리도 2천200원에서 2천700원으로 500원(23%)이나 올랐다. 지난해 메가마트의 북한산 개조개 매출은 2억1천800만원으로 국내산 매출 2억4천300만원과 맞먹을 정도. 미역국에 넣어먹거나 구워먹는 개조개는 250g짜리 북한산 한 마리 가격이 980원으로 국내산의 절반 수준에 그쳐 북한산이 국내산을 대체해 왔다.
업계에서는 교역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새우와 황태 등 북한에서 수입하던 건어물의 가격도 들썩이면서 수산물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메가마트 어패류 바이어 장훈 대리는 "현재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큰 여파는 없지만 교역 중단이 2주 이상 길어진다면 비축구매분이 소진돼 다른 수산물 가격에도 여파가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산일보 ‘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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