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임배추 해남특화상품으로 선점해야
조회427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절임배추를 만들고 있는 일부 농가들을 음지에서 양지로 이끌어 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해남군청 관계자들과 산이면의 한 절임배추 농가를 방문했다. 이 농가는 비닐하우스에 배추 절임시설을 갖추고 절임배추를 만들고 있었다. 정화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아 간수가 인근 농지나 하천으로 흘러갈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간수는 펌프를 이용해 정화조로 옮기고 있었다. 군 관계자는 시설을 유지하기 위해 정화시설을 갖추도록 권고했고 이를 수용한 업체는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열악한 시설로 절임배추를 만들고 있는 농가들에 대해 시설 등을 지원하고 양성화 시켜 절임배추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현재 해남의 절임배추농가는 987농가로 이중 절임배추생산자협의회 소속 농가는 531농가, 비소속 농가는 456농가로 조사됐다.
한 농가에서는 "절임배추가 해남의 특화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절임배추농가들의 시설보완과 지원 등이 필요하다"면서 "열악한 시설에서 가공한 절임배추가 소비자에게 판매돼 소비자 불만이 제기된다면 해남의 절임배추에 대한 인식이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 소속농가와 비소속농가를 파악해 양성화 할 수 있도록 계도하고 있다"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이 생산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체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가에서는 절임배추에 대해 지리적 표시제와 같은 제도적 장치를 통해 특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인근 진도군은 진도홍주에 대한 지리적 표시제와 군수품질인증마크 등 특산품에 대해 군이 앞장서 지원과 홍보를 하고 있다.
이처럼 해남군도 절임배추에 대한 마케팅 차원의 홍보와 지원이 필요하다.
해남읍에서 절임배추 가공시설을 하는 농민은 "지난해 절임배추 특수를 누렸던 점을 노리고 충청도의 절임배추가 해남의 절임배추가격보다 낮게 공급하면서 해남 절임배추 시장이 무너졌다"면서 "충청일원에서는 이미 절임배추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이 해남보다 빨리 이뤄진 것도 한 원인"이라고 마케팅 지원과 홍보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주문량이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고정고객과 단골고객을 위해 절임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와 같은 특수는 누리기 어렵지만 절임배추 시장 점유를 위한 홍보정책과 판매계획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들을 농가에서 들을 수 있었다.
해남신문
2011년 12월 12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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